우리라는 의미를 나와 내 주변밖에 모르는 협소한 마음에서
세상으로 넓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바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가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에도 도울 사람이 많은데 왜 외국까지 도와야 하나요?"
나도 다른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런 마음이 들었었다.
우리나라에도 다문화가족, 노숙자 문제, 노인문제, 한부모가족, 저소득 가족등등
해결해야 할 아니 우리의 도움이 필요로 하는 곳이 많은데
우리나라를 먼저 잘 살게 해줘야하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들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굳이 그 이유를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 한비야가 왜 어린이들에게도 그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는지도
왜 지도 밖으로 행군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우리나라가 외국으로부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지금은 지원국이 된 유일한 나라라고 한다.
바로 우리라는 범위가 넓어졌다고 생각이 든다.
이 책이 어린이를 위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이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읽는 책이라고 우습게 봐서는 큰 코 다친다.
그 아이들이 또 한명의 한비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른들의 닫힌 마음을 여는 것보다
오히려 지금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에게 더 큰 꿈을 주는 것이 미래를 위한 것이다.
당연히 이 책의 주인공들 또한 어린이이다.
책 속에 들어있는 사진 속 아이들은 너무나 해맑다.
오히려 책가방을 메고 학교에 가는 우리 초등생들의 얼굴보다도
몇 천배는 행복해 보인다.
그런 웃음과 행복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서 잃게 된다는 것은 정말 비극인 것이다.
무지와 가난
그 속에서 피해자는 고스란히 아이들이다.
어른들의 욕심과 잘못으로 그 피해를 아이들이 받고 있는 셈이다.
특히 에이즈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보면서 참 참담했다.
심지어 에이즈에 무방비 상태로 몸을 팔아 먹을 걸 마련하는
소녀들도 있다고 한다.
이럴 때 세상은 참 불공평하다.
내가 한비야처럼 직접 몸으로 뛰어 그들을 도울 수 없을지라도
내가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야겠다.
나만 바라보고 내 가족만 내 주변만 바라보지 말고
좀 더 넓은 세상을 보듬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