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열전은 귀에 익숙하지 않아도 사마천은 많이 들어본 이름이다.

그만큼 중국역사에서 유명한 인물일 것이다.

사마천은 중국 전한시대 역사가이다.

궁형을 사는 어려움에 처하기도 하지만 끝까지 사기 라는 역사서를 저술했다.

과연 사마천이 죽음을 무릅쓰면서까지

우리 후대에게 전하려고 했던 말은 무엇이었을까?

사기열전은 어려울 것이다?? 라는 편견을 버리자.

일단은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학습만화형식으로 되어있다.

솔직히 아무리 좋은 역사서나 책이라 하더라도

딱딱하고 지루하면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도 읽기 싫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실록들이 존재한다.

그 실록을 통해서 우리는 과거를 읽고

또 그 속에 숨어있는 지혜를 읽는다.

특히 사기열전은 사기 속에 등장하는 뛰어난 인물들을 엮은 책이다.

장수, 재상, 장사꾼, 자객 등등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는 만큼

이야기도 무궁무진하고 재미가 넘친다.

특히 영웅이라는 존재를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진정한 영웅의 의미를 한번쯤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아들이 요즘 삼국사기와 삼국지를 읽고 있다.

무엇이 그리도 재미있는지 내내 킬킬 거린다.

한때는 나도 학습만화책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정말 좋은 책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아마 사기열전도 그와 같은 책일 것이다.

중국 춘추전국시대는 말그대로 어지러운 세상일 것이다.

그 속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또 진정한 영웅은 어떤 사람인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작년에 처음으로 만나 어린이 꿈발전소가

점점 책장을 채워가고 있다.

한 권 한 권 읽으면서 우리아이의 꿈도 커가고 있으리라.

요즘 출간되는 책들은 어른인 나도 생소한 분야도 많다.

솔직히 예전의 직업들과는 많이 변하고 있음을 느낀다.

시대에 맞춰서 연예기획사니 박물관, 나사, 그리고 이번에

새로 출간된 영화사, 국립과학수사원 등등 시대가 변화하듯

아이들의 꿈도 훨씬 더 다양해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알아야 한다.

어린이 꿈발전소 시리즈중에서 우리 아들이 읽으면서

가장 많이 웃은 책이 바로 이번 영화사이다.

뭐가 그리 재미있을까 싶어 나도 읽어보게 된다.

스턴트맨, 흡혈귀 등 우선 등장인물부터 재미있다.

이번 겨울방학에만 해도 아들과 극장에서 애니매이션을

두세편은 본 것 같다.

그만큼 요즘 아이들은 영화에도 관심이 많다.

그런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나

어떤 직업들이 관련되어 있는지 알아가는 것이 흥미롭다.

만약 직업에 대해서 시험을 보기위해

달달달 외워야 한다면 얼마나 끔찍할까?

신간이 나오면 권당 만원이나 되는 책을 꼬박꼬박 사는 이유는 뭘까

그건 아마도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큰 에너지

바로 꿈 때문일 것이다.

모든 부모들은 우리 아이들이 커서 어떤 직업을 갖게 될지 궁금하다.

그런데 그 궁금함이 지나쳐

아이에게 벌써부터 강요하기 시작한다.

의사, 변호사, 교사, 공무원, 등등....

아마 자신들이 이루지 못해서 사회적 약자가 되었다는

피해의식이 그렇게 만드는 지도 모르겠다.

좋은 직장 돈 많이 버는 직업을 갖어야만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부모들은 포기할 줄을 모른다.

우리 아이들이 정말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어린이에게 밝은 미래를 선물해보자.

어린이 꿈발전소의 영화사를 읽고 많은 영화감독과 스탭과 배우들이 나오길 바란다.

정말 그랬다.

나야 뭐 개천에서 용난 사람은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가 자랄 적에는 개천에서 용나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

고등학교때 교회에서 만났던 친구도

충북 증평이라는 시골바닥에서 대원외고를 가더니

서울대 법대를 들어가 지금은 아마도 변호사나 검사가 되어있을 것이다.

아니 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

내가 결혼한 남편도 소위 개천에서 용난 사람이다.

경북 영천이라는 촌에서 서울대 화공과를 갔으니 말이다.

그야말로 동네에 현수막이 내붙었다고 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런 말이 사라지고 있다.

물론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이 꼭 좋은 뜻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돈이 없고 빽이 없어도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희망이라도 있었는데

요즘은 강남에서 용난다고 한다.

아마도 이 책의 저자 오치규도 그런 안타까운 마음을 쓰고 있는 것 같다.

다시, 라는 말이 왠지 마음에 와닿는다.

강남에서 엄마의 정보력과 막강한 과외비를 들여가며 공부하지 않아도

자기가 원하는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잡을 수 있는

적어도 공평한 기회가 있어야 하는게 아닐까

20년간 현직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온 저자이기에

아마도 누구보다도 교육정책에 대해서 할 말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정확하게 바라보고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물론 몇 명의 목소리가 교육정책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다고 실망하고 원망해봐야 소용이 없다.

꼭 용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개천에서 용나게 하는 방법을 꼭 읽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