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는 원래 모아군 모아면에 살았다. 그런데 학업때문에 도시로 이사를 왔다. 나름 내가 살고 있는 곳도 인천광역시인데 사람들은 입을 모아 아이를 위해서 서울로 입성해야 한다고 한다. 어쨌든 이 책은 학업에 관한 책은 아니고 왕따문제 그리고 요즘 한창 뉴스에서 떠들고 있는 초등학교 일진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부모시대 학창시절과 비교했다가는 큰코 다친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요즘의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순진하지 않은 것 같다. 엄친아인 줄로만 알았던 강보람은 일명 조직의 일원이다. 그리고 순진한 누리에게까지 조직이 되라며 윽박지른다. 어른들에게 말하면 되지 그렇게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실제로 많은 아이들이 이런 문제를 입밖으로 내지 못할 뿐더러 극단의 선택을 하는 아이들도 많이 있다. 내 아이는 아니겠지 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도와달라고 소리쳐도 걱정이 앞선다. 아이들의 보복이 무섭기 때문이다. 부모가 24시간 붙어있지 못하니까 아이들은 도움을 요청하기가 쉽지 않다. 두창이도 그 조직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죽도록 맞았다고 한다. 과연 누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 문제는 어느 누구 한사람의 힘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부모와 친구들 그리고 학교가 똘똘 뭉쳐야 한다. 아이들이 학교에서건 어디서건 행복했으면 좋겠다. 폭력이나 정신적인 피해가 무서워 자신의 행복을 뺏기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 비록 한 편의 동화이지만 왠지 가슴이 아프다.

아이가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 편이긴 하지만

어느 순간 아이 스스로 책을 골라 읽다보니

자신이 좋아하는 책만 읽게 되었다.

남들은 책을 잘 읽어서 얼마나 좋겠냐고 하지만

엄마 욕심에는 조금 더 다양한 책들을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다.

그래서 계속 과학이나 논술 초등용 잡지들을 관심에 두고 있었는데

겨우 초등 1학년 지난 아이한테 너무 부담일까 싶었는데

얼마전 우등생 키즈를 만나게 되었다.

책이 어떠니 저떠니 말하기 전에

우리 아들이 다음호를 목빠지게 기다린다면 답이 된것 아닐까?

 

3월호는 삼일절로 시작하는 만큼 특집으로 태극기가 바람에가 수록되어 있다.

물론 뒤에 있는 색종이를 이용해 태극문양도 만들어 보았다.

초등1학년인 우리 아들이 만들기에는 조금 어려웠지만

그래도 고심고심 만들어 놓고 보니 참 이쁘다.

그냥 그런 잡지책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될 것 같다.

나름 자기주도학습표에 의거하여 내용들이 짜임새있게 들어있다.

아이들이 만화만 읽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각 내용별로 스티커를 붙일 수 있게 되어있어서 좋은 것 같다.

우리 아들이 제일 좋아한 정보는

키키뉴스에서 다루고 있는 세계 최대 레고랜드의 탄생이다.

하루종일 레고만 갖고 노는 녀석답게

레고랜드를 보자 눈이 번쩍 뜨였나 보다.

아이랑 레고랜드에 가는 꿈을 꾸어본다.

몰랐으면 꿈꿀 수 없듯이 이렇게 새로운 정보를 접하니까 생각도

훨씬 더 넓어지는 것 같다.

 

많이 아쉬운 점도 있다.

내용의 절반이 만화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좋아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꼭 만화가 아니어도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면 좋을텐데 말이다.

요즘 아이들은 만화가 아니면 읽으려고 하질 않는다.

만화가 주는 좋은 점도 있겠지만

읽기를 참 쉽게 한다는 점에서 나쁜 것도 있다.

사진과 실제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더 많이 꾸며진다면 좋을 것 같다.

우등생 키즈는 과학과 글쓰기를 동시에 다루고 있다.

그래서 지루하지 않고 아이들이 재미있게 한달을 보낼 수 있는 것 같다.

빨리 4월호가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참, 애독자 선물대잔치 이런거는 없어지면 안될까 싶다.

우리 아들은 그런 선물을 다 주는 줄 알고 너무 좋아한다.

마치 어른들의 한탕주의를 어려서부터 조장하는 것이 아닌가

마음이 썩 개운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