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에 관해 몽땅 알 수 있는 책이다. 책 내용중 가장 쇼킹했던 것은 똥의 1/3은 음식찌꺼기 이고 1/3은 죽은 세포, 그리고 나머지도 대장균과 세균들이라는 것이었다. 막연히 세균을 그냥 몸에 해로운 벌레쯤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세균은 하는 일도 많고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종류도 모양도 가지가지이다. 우리 아이가 하두 양치질 하는 것을 닦기 싫어해서 세균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주고 싶어서 신청한 책이었는데 역시 아는 것이 힘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엄마의 설명에 막무가내로 반항하지 못하는 우리 아들!!ㅋㅋ 이쯤되면 절반의 성공이 아니겠는가?
이 책이 초등학생 저학년용이라고 되어있지만 사실은 어른들도 모르는 세균의 세계가 아닌가 싶다. 아이들이 물었을 때 세균과 바이러스와 곰팡이와 박테리아를 정확하게 설명해줄 수 있는 어른이 얼마나 될까? 아이들은 왜??라고 너무나 궁금한 것들이 많은 습성이 있기 때문에 이 책처럼 세균대장에 대해서 충분히 자세히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책이 너무 필요한 것 같다. 또 세균대장의 모습도 무척 코믹해서 군데 군데 그림만으로도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이 책이 더욱 유용했던 이유는 우리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세균들에 대해서 설명해서 그렇다. 만약 이런 설명없이 그냥 딱딱한 나열에 불과했다면 단지 백과사전에 불과할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 파스퇴르가 전염병의 비밀을 밝혀내게 되었는지 페니실린이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매년 아이에게 독감주사를 맞추긴 했어도 감기 바이러스는 날마다 돌연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약은 없다는 사실을 알았네요..
세균과 인간의 대치!! 사람이 강력한 항생제를 만들수록 세균 또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여 슈퍼 바이러스를 만들어 낸다고 하니 그 결론은 아무도 알 수 없을 것 같네요...하지만 그래도 너무나 너무나 다행인 것은 세균이 있어서 땅도 인간도 살 수 있다는 사실이지요.. 세균이야말로 생태계의 일등 공신이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네요... 고맙다,, 세균대장.. 앞으로도 인간과 공생하면서 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