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이라 하면 왠지 꼭 읽어야만 할 의무가 있는 것 같고 안 읽었으면 왠지 무식해 보이고 그런 책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솔직히 고전이 아무리 좋다한들 제대로 읽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다. 그런데 제목은 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손자병법이라니 이 나이 먹도록 살면서 손자병법을 안 읽은 것이 왠지 죄스럽게 느껴진다. 그래 손자병법 티비에서 드라마로도 했던 것 같고 수업이 많이 귀에 들었으며 저명한 인사들이 손자병법을 인용해서 굉장히 지적으로 보이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럼에도 중요한 것은 여태까지 나는 이 책을 읽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을 읽지 않았다고 하여 사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으며 주변에 나처럼 안읽은 사람이 훨씬 훨씬 더 많다. 그러나 이토록 여러 사람들에 의해 회자되고 또 고전이라는 이름이 자신있게 불릴 정도의 책이라면 분명히 우리에게 많은 지혜를 주는 책이라는 것은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더우도 쫓을겸 이 책을 잡기 시작했다. 아~~~ 가슴이 떨린다. 내 생각보다는 책이 어렵지 않아 술술 읽힌다. 조금 아쉬운 점은 이 책이 원서인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이야기가 좀 축약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든다. 뭔가 10쪽도 넘은 이야기가 숨어있을 것 같은데 그 10쪽을 1쪽으로 읽는 기분이랄까? 기회가 된다면 다른 손자병법도 한번 찾아봐야겠다. 손자병법 이야기가 좋은 점은 어디서 들어본 어딘가에서 읽어본 그런 내용의 이야기들이 종종 나와서 많이 어렵지는 않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단순히 읽고 넘기는 것보다는 현실의 우리의 삶과 또 나의 처지에 비추어서 생각을 한번만 더 하면 뜻하지 않은 지혜를 발견하게 된다는 점이 좋다.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더라도 어차피 우리가 살고 있는 삶 자체가 전쟁이 아니던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이 바로 전쟁이라는 상황과 똑같은 것 같다. 손자병법에서 읽은 한가지의 의미라도 살아가면서 생각이 나고 적용이 된다면 그야말로 고전이 나에게 주는 선물일 것이다. 앞으로도 나에게 고전읽기는 계속될 것 같다. 때로는 지루하고 어렵겠지만 어려번 되풀이해서 읽다보면 나에게 힘이 되지 않을까?

겨울밤은 참 길다. 그리고 겨울 초반의 포근한 날씨가 언제 그랬냐는 듯 정말 강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런 날에는 역시 따듯한 이불에서 책을 읽는게 최고다. 낮에는 그런 호사를 누릴 수 없겠지만 적어도 겨울날 밤에는 책을 읽는 것 처럼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 물론 이럴때는 조금 가벼운 책이 좋을 것 같다. 마음도 몸도 머리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포토에세이라는 이름에 딱 맞는 것 같다. 만약 글을 읽기가 귀찮다면 그냥 사진만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어딘가에서 보았을법한 아니면 내 주변에서 늘 보고 있는 아니면 정말 한번도 본적이 없는 이쁜 사진들이 가득 담겨있다. 그 사진 한장 한장에서 느껴지는 말들이 있을 것이다. 물론 콩 처럼 생긴 귀여운 녀석이 친절하게도 설명해주니까 우리는 그저 감성을 있는 그대로 즐기면 되는 것이다. 제목이 참 좋다. 행복이라는 말은 언제들어도 좋으니까.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라고 누군가 갑자기 묻는다면 자신있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을까? 참 행복하고 싶은데 그게 마음처럼 잘 안된다. 그렇다고 내가 딱히 불행한건도 아닐텐데 왠지 모르게 자꾸만 행복을 갈구하게 된다. 행복은 그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느끼면 되는건데. 이 책에서 엄청난 행복을 발견할거라는 착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하지만 적어도 이 책을 읽는 순간은 행복해진다. 나를 좀 돌아보게 되고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을 좀 내려놓게 되고 그럼으로써 행복에 한발 더 가까워진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누군가에게 선물로 주어야겠다.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는다. 책을 선물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의 좁은 세상에서 벗어나야 진정 행복할 것이다. 그래서 나도 당신도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친한 친구가 말한다. 잠잘자는 내가 자기는 제일 부럽다고. 나라고 뭐 항상 잘자는 건 아니다. 화장실 가느라 자주 깨는 날도 있고 어떤 때는 밤새도록 나쁜 꿈에 시달리기도 하고 어떤 날은 자고나서 아침에 일어나기가 너무 힘이 들때도 있다. 그래도 불면증이라는걸 겪어본 적은 없기에 쉽게 잠들지 못해 새벽까지 뒤척이거나 꼭 술의 힘을 빌어서라도 자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내가 참 부러운가보다. 솔직히 나의 걱정은 잠이 많다는 것이다. 하루에 적어도 9시간 정도는 자는 것 같다. 가끔 그렇게 자는 시간이 아깝기도 하지만 9시간 정도를 자야 왠지 잘잔것 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과연 내가 자는 잠의 질이 얼마나 양호한건지 무조건 양적으로 간만 많이 자는건 아닌지 의문이 든다. 기적의 수면법을 읽어보니 작가가 말한 여러가지 잠잘자는 방법중에서 그래도 나는 많은 것을 지키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인 듯 싶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은 도대체 원적외선으로 몸을 따듯하게 자라고 계속 말하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원적외선이 많이 나오는 숯불을 쬘 수 있는 방법은 없기때문에 이 책이 원적외선 침구를 홍보하는 책자인가 싶기도 하다. 그래놓고는 시중에 유통되는 원적외선 상품이 뭐든지 좋다는 뜻은 아니라고 말하는데 그럼 어떤 제품을 쓰라는건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요즘 내가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자기전에 휴대폰을 보지 않는 것이다. 딱히 볼 것도 없는데 그냥 누워서 휴대폰을 만지닥거리다 자는게 요즘 사람들의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 휴대폰의 파랑색 불빛이 수면을 방해한다고 한다. 뭐니뭐니해도 수면에 제일 좋은 친구는 책이 아닐까 싶다. 책은 한두 페이지만 읽어도 눈이 피로해지고 잠이 오니 말이다. 어쨌든 각자 자신에게 맞는 수면법을 한두가지씩 꼭 실천해서 잘자고 또 그로인해 건강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