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제목이 별로여서

그리고 울 아들이 아직 동시의 재미를 모르기 때문에

큰 기대를 안하고 펼쳐보았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다.

읽고 또 읽어도 재미있다.

왜냐면 그 재미라는 것이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너무나 솔직해서 저절로 고개를 끄덕인다.

혹시 이 책을 아이들이 쓴 시가 아닐까

착각이 들 정도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쓰여져 있다.

또 엄마라서 가슴이 찔린다.

내가 우리 아이한테 이렇게 하고 있겠지?

우리 아이도 이렇게 느끼고 있겠지?

 

마치 모 개그프로그램의 불편한 진실을 보는 듯 하다.

도대체 엄마들은 왜 이럴까

도대체 선생님들은 왜 이럴까

공개수업시간에... 모두가 달라 참 어색한 시간이다. ㅋㅋ

얼마전 공개수업 갔다온 내 모습이 떠올랐다.

엄마는 책 읽기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화를 잘 냅니다.

딱 내말이다.

얼굴이 화끈거린다.

 

역시나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중 한분이신

권정생 선생에 대한 시도 있다.

오히려 이 시를 통해서 더 존경하게 되었다.

책으로만 만나던 작가를 다른 사람의 시 속에서

만난다는 것도 꽤나 괜찮은 경험이다.

삭제...

휴대폰에서 할아버지의 번호를 삭제해야 하는 아이의 아픔이 느껴진다.

아이들에게는 이별이란 것이 참 힘들 것이다.

우리 아들이 이 책으로 인해

앞으로도 동시를 많이 좋아하게 될 것 같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

라는 말을 들으면 다모라는 드라마가 생각날 것이다.

물론 나는 한번도 본 적이 없지만 너무나 오랫동안 여러번

페러디 또는 유행했기 때문에 지금도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말에 참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누군가 마음이 아프다면

반드시 원인이 있을 것이다.

그걸 바라보거나 혹은 그 원인을 제공했다면

아픈 사람과 똑같이 그 상대방도 아픈 것이다.

병의 치료는 소통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똑같이 처방전을 쓰는 의사가 있다고 해도

우리는 환자의 말을 잘 들어주는 의사에게 가게 된다.

특히나 육체가 아닌 마음이 아플 경우에는 더할 것이다.

가끔 EBS에서 부모가 달라졌어요. 또는 엄마가 달라졌어요. 라는

프로그램을 즐겨본다.

모든 문제가 발생한 이유는 바로 마음에서이다.

그리고 그 문제를 풀어내는 것 또한 마음이다.

아프냐? 그렇게 물어봐 주고

나도 아프다.. 그렇게 같이 느껴주면 상당부분 치료될 것이다.

 

이 책을 쓴 사람은 신경외과 의사이다.

얼마나 많은 얼마나 별별 사람들을 다 만났을까?

아마 그것 때문에 이 책이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비록 병원을 찾지는 않고 있지만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고 싶어서 말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고맙다.

자식문제, 또 부부문제 또 나 자신의 문제로 인해

마음이 괴로워서 병원을 찾고 싶지만 참 여러가지 문제로 쉽지가 않다.

그래서 이 책이 위로가 된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영화 속 의학 이야기이다.

어디에서도 읽어보지 못한 재미가 있다.

얼마전 4월 11일에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다.

그리고 올해는 연말에 아주 중요한 대통령 선거도 있을 것이다.

초등 2학년 우리 아들은 학교 안간다고 아주 신났다.

하지만 선거하는 엄마를 보면서 나름 궁금한게 많았는지

자꾸 이것저것 질문을 한다.

그리고 내가 누구를 찍었는지 어떤 정당을 찍었는지 자꾸 알려달라고 한다.

그건 비밀이라고 했더니 왜 비밀이냐고 또 물어본다.

아직 2학년이라 사회를 배우지 않아서 내용이 조금 어려울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주 열심히도 책을 본다.

선거란 생각만큼 어렵지 않아요....

 

아이들도 학기초에 반장과 부반장을 뽑을 것이다.

작은 사회지만 그 나름의 규칙을 배웠을 것이다.

일단 어려운 선거 용어에 대해서 파헤쳐 보자.

용어를 정확히 아는 것만으로도 많이 배울 수 있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트위터를 통한 선거문제까지

참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들을 알려주고 있다.

뿌마, 또마, 뚱마, 투마는 서로 대장이 되고 싶다.

그리고 대장이 되어야할 이유도 다양하다.

하지만 선거에 대해서 정확히 아는 사람이 대장이 될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반장, 대장, 대통령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를 대표할 수 있는

우리를 대신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뽑을 자격은 갖추어야 하지 않을까

선거란 참 쉬운 것 같지만

엄청난 책임감이 따르는 것이다.

절대로 선거를 가볍게 보지 말자.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정정당당한 선거를 가르치자.

그러면 사회가 좀 더 변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