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들은 독서광이다.
거짓말 조금 보태 하루종일 레고를 갖고 놀거나 책을 읽거나 한다.
물론 밖에서 친구들과 놀기도 하지만 집에 있는 대부분의 시간은 혼자서 그러고 논다.
이제 겨우 초등2학년인데 책으로 얻은 지식은 이미 이 엄마를 넘어서는 것 같다.
학창시절에 배워 가물가물한 역사나 세계사, 과학, 그리스로마신화 같은 것들을 매일
나에게 퀴즈로 내는데 엄마는 거의 맞출 수가 없다.
그런데 조금 걱정인 것은 아이가 독서 편식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읽고 나서의 다음 활동이 없다보니
아이의 생각을 더 창의적으로 끌어내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피아노와 태권도 학원도 억지로 다니는 녀석한데
논술학원 같은데 보내고 싶은 마음도 별로 없다.
이번에 기적의 생각논술을 만나게 되어서 무척 기대가 되었다.
아이가 1학년때 기적의 시리즈를 만나게 되면서 아이도 무척 익숙한 듯 보인다.
이번에도 역시나 기적이 일어나려나??
아이가 초등2학년이라 A단계와 B단계를 고민하다가
초등 2학년이고 책을 좋아하는 단순한 이유로 B1을 해봤는데 헐~~~~
나만의 착각이었던가
내용이 읽어도 읽어도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아이가 스스로 써놓은 답을 읽어보니 역시 아이도 별로 재미가 없었나보다.
논술이라는 것이 이렇게 머리가 아픈 거라면 아이들이 하고 싶어할까가 의문이다.
물론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논술은 아니지만
그래도 논술이고 아니고를 떠나 좀 쉽고 재미있었으면 좋겠다.
아무튼 B1단계는 초등 중학년 이상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B1단계 첫번째 이야기는 두 부부 이야기이다.
게으르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부부 이야기이다.
반갑다 새 낱말이나 낱말 자리 찾기같은 부분은 꽤나 잘했다.
책을 읽은면서 요점 정리하는 것도 제법 잘했다.
하지만 두 부부 이야기를 읽고 난 후에 생각하기는 잘 안되는 모양이다.
물론 논술이라는 것에 정답은 없을 것이다.
그래도 아이가 생각한 바와 정답이 다른 것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려니 참으로 힘들다.
다음에는 A1단계부터 차근차근 해야겠다.
신나는 여름방학이다.
국영수 예습이니 복습도 중요하겠지만
나는 다 제껴두고 무조건 기적의 생각 논술을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