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있는 우리 아들이 기겁을 한다. 안그래도 엄마가 하는 모든 말은 잔소리인데 심지어 나는 잔소리가 거의 없는 엄마임에도 불구하고, 아무튼 ' 우리 아이들을 확 바꾼 잔소리 35'라는 제목을 보더니 소리를 지른다. 하긴 어른이나 어린이나 잔소리를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아이들 주로 십대들이 겪는 고민이나 고충을 그런 아이들을 옆에서 지켜보고 가르치는 학원강사가 나름 객관적으로 적은 책이긴 한데 아이들한테는 제목부터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뭔가 자신의 힘든점이나 고민을 이야기하면 부모들은 일단 훈계를 생각하게 된다. 자신들이 겪어본 십대였음에도 불구하고 같이 공감하기 보다는 살아보니까 그때 고민들이 별거아니더라는 생각에 자꾸 좋은 쪽으로 유도를 하려고만 한다. 만약에 우리 아들이 나에게 공부가 하기 싫다. 또는 학교가 가기 싫다. 선생님이 싫다. 이렇게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만 얘기한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지혜롭게 아이의 맘을 이해할 수 있을까? 물론 처음에는 조금 좋은 말로 타일러 볼 것이다. 이런 저런 얘기도 꺼내가면서 이해시키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계속 부정적인 아이의 태도나 말대꾸를 듣다보면 목소리가 높아지고 훈계가 시작될 것이다. 아마 다른 집들도 별반 다르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우리 세대와는 사고방식 그 자체가 다르다. 그야말로 자식키우기 참 힘들다. 그럴때 신규식 강사가 가르쳐준 해답을 생각해내서 응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이 책에 나와있는 해답이 정답이 아닐뿐더러 내 아이에게 먹히리라는 보장도 없다.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을 많이 대하는 강사가 수년의 노하우를 담은 책이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누구 누구야~ 하고 구체적으로 아이들 이름을 불러주니까 더 현실감 있어보이고 아마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더 마음에 와닿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이 부모 바라는 대로 바르고 씩씩하고 공부도 잘하고 마음도 넓고 그렇게 자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것도 부모의 몫인것 같다. 공부 공부...그 공부라는 것이 뭐기에 우리 부모들도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힘들어 해야 하는건지... 하지만 피할 수 없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하지 않을까? 그 방법을 찾는 과정에 조금은 도움이 될만한 책인 것 같다.

엄마들은 아이들을 조금 더 잘키워보고 싶고 또는 아이와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해결해보고 싶은 조금은 답답한 마음에 육아서 같은 책들을 읽게 된다.

이 책도 제목만 읽어도 엄마들의 가려운 심정을 긁어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우리 아이, 도대체 왜 그럴까?

다른 집 아이들은 안그러던데 도대체 뭐가 잘못되어서 뭐가 부족해서 그러는건지 납득이 가질 않는다. 그런데 그렇게 물어보기 이전에 이미 정답이 나와있다. 보는 대로 배우는 아이들... 결국 내 아이가 이상한 행동을 했다면 그대로 부모를 따라했다는 것이다. 참 무서운 말이 아닐 수 없다. 부모들은 아무 생각없이 습관적으로 하는 말이나 행동을 아이들은 기가 막히게 따라한다는 것이다. 이래서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하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아무 생각없이 아이를 키울 수가 없다. 이 책은 영유아기 아이를 둔 부모에게 더욱 유용할 것 같다. 초등생이 있는 나로서는 물론 공감하는 부분도 많이 있지만 주로 이 책에서 다뤄지는 부분이 영유아기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들이 읽었으면 한다. 나름 꽤나 집중해서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읽고 나니 기억에 남는게 없다. 그래서 다시 한번 아니 몇 번이라도 반복해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밖에사 아는 사람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다. 삼성고시라는 말이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삼성에 입사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 되어 버렸다. 그렇다고 우리가 삼성이라는 기업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한다. 그저 월급이 많은 회사, 일을 죽도록 하는 회사, 그에 대한 보상이 철저한 회사 뭐 이정도 되지 않을까? 그래서 궁금했다. 내가 지금 삼성에 취직할 나이는 아니지만 도대체 왜 삼성 삼성 하는건지 그리고 왜 삼성이 이렇게 잘되는 건지 궁금했다. 삼성에 입사한 조승표라는 사람이 신입사원에서 대리가 되기까지 그리 짧지도 길지도 않은 삼성에서의 생활을 나름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가전제품을 살 때 나도 삼성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중의 한 명이지만 솔직히 삼성이 마치 세상의 전부인 듯 떠받드는 현실이 싫다. 이 책을 쓴 조대리는 그야말로 뼛속까지 삼성맨으로 보여진다. 물론 저 정도의 근성과 성실함이면 다른 어느 회사를 갔어도 참 좋은 인재이고 승진했겠지만 우리나라 젊은 인력들이 삼성이라는 큰 틀에서 만족하고 갇힌다는 것이 책을 읽는 내내 답답함을 느끼게 했다. 똑똑하고 유능하고 스마트한 사람들은 모두 삼성으로 간다면 그외 나머지 우리 사회의 작지만 중요한 부분들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나 신규 창업하려는 분야에서는 도대체 누가 일한다는 말일까? 삼성이 분명히 좋은 회사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너도 나도 삼성맨이 된다면 삼성맨이 되지 못한 사람들은 그냥 인생의 실패자로 살아야 한다는 말처럼 느껴진다. 분명히 직장생활에서는 그 무엇보다 근면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근면과 성실은 당연히 기본이고 그외 영어실력, 컴퓨터 실력 어떤 것도 뒤쳐저서는 안되는 것 처럼 말한다. 그걸 누가 몰라서 못하냐는 말이다. 많은 젊은이들이 삼성이라는 거대 자본에 깔려서 허우덕거리는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와 보이지는 않는다. 타 기업의 간부나 CEO들이 알고 싶어하는 삼성의 조직운영 안내서라고 크게 떠들고 있지만 솔직히 그렇게 자세한 내용은 삼성의 극비이기 때문에 절대로 알려주지 않고 있다. 그냥 삼성은 잘났고 삼성맨들은 대단하다는 느낌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젊은이들이 삼성을 위해서 도전하라고 부추기는 것 같다. 얼마전에 삼성전자 서비스 직원이 먹고 살기 힘들다면서 자살을 했다. 물론 그 한사람의 자살이 삼성의 책임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삼성맨이 된자와 삼성맨이 되지 못한자가 공평하게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할 권리가 있는거 아닐까? 자기 배만 불리고 자기 가족만 챙기는 삼성 같은 대기업의 가치관이 숨을 턱턱 막히게 한다. 이 책을 읽고 세상이 너무 서글퍼졌다. 삼성이 모두의 꿈이 아니고 모두의 희망도 아니다. 삼성맨이 되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은 꼭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 진짜 삼성맨이 되고 싶어 환장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