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예수를 종교라 하는가’ 를 읽고

이 책의 원제는 ‘ More than a carpenter’ 이다. 목수 이상의 무엇- 바로 예수님의 존재 및 그 삶에 대한 다양한 반기독교적인 혹은 신(新)무신론의 주장을 반박하는 책이다. 특히, 주일학교 교사인 나에게 아이들이 자주 질문하는 내용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순서대로 읽다보면 하나하나 해결되는 문제들이 해결되고 마지막 삶의 적용 결국 ‘예수 밖에는 구원의 길이 없다’라는 부활의 감격에 의한 삶의 변화를 제시하게 된다.

 종교와 기독교를 구별한 저자의 표현은 가장 명확하다. ‘ 선한 행위를 통해 하나님께 가려고 하는 인간적인 노력이 종교라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다가오시는 것이 기독교다’ ( 19쪽 ) 또한, 다른 종교와는 달리 예수는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자 하나님이라고 한 한분뿐인 분이시다. 그래서 예수는 다른 죄인과는 달리 범죄행위가 아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재판을 받으신 것이다.

2000년이 지난 지금 세계의 4대성인으로 인정받는(?) 예수님은 결코 도덕적인 선생님 또는 이슬람교에서 주장하는 선지자 중 한명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주장 및 행동을 통해 그는 이 셋 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즉, 거짓말쟁이이거나, 정신병자, 아니면 진짜 주님이신 것이다. 저자는 앞 두 가지 주장을 하나하나 반박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처럼 오랜기간 그냥 믿었던 부분이 안개가 걷히는 것처럼 확실해졌다.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자 하나님이신 것이다.

예수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저자는 3가지 방법을 사용했다. 구두증언(제자들의 말과 행동)과 문서상의 증거(구약, 신약성경의 연관성) 및 증거물(그 당시의 이스라엘의 분위기 및 빈무덤 등)을 통해 증명했다.

 성경의 권위로 증명하고, 제자들의 삶(부활이전과 이후의 삶의 변화와 증인으로서의 삶)과 죽음(잔인한 방법에 의한 순교)으로 증명하며, 메시아를 갈망한 이스라엘민족의 분위기에서 약간이라도 빈틈이 있었다면 2000년이 아니라 바로 그 당시 기독교가 없어졌을 것이라 주장하며, 정통 유대인인 사울의 삶의 대변화를 통해 진정한 예수의 존재 및 부활을 증명하였다.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방대한 자료를 조사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한 저자의 논리에 탄복하며 고개를 끄덕거리게 되었다.

예수 부활은 역사적 사실이다. 빈무덤에 대한 다양한 주장도 하나하나 반박하는 저자의 논리를 따라가게 되면, 저자가 원래 회의론자였다는 점을 잊게 된다. 아니, 오히려 회의론자에서 회심한 그의 삶을 통해 기독교인인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아무 성경적 지식 없이 그냥 믿었던 나와 같은 지식이 얕은 기독교인에게 이 책은 그 깊이를 깊게 해주는 영양제인 샘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부끄러웠던 삶을 고백하면서 주장으로 끝난 것이 아닌 변화되는 삶으로 증명하였다. 구약의 모든 예언을 성취하신 예수의 하나님 되심과 부활하심, 그리고 그것이 우리 인간의 죄를 대신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기본적인 본질에 내재된 거룩, 공의의 요구를 만족시켰기 때문에 우리는 오로지 예수를 통해서만 구원을 받는 것이다. 결국, 나는 구원받은 내 삶을 감사하며 변화시켜야 하는 선한 의무감이 생긴 것이다.

 

‘허그’ 를 읽고

2008년 모 TV프로그램<W>에서 닉 부이치치의 이야기를 접하고 동영상을 다운받아 우리 반 아이들에게 보여주곤 했다. 물론 종교적인 부분(하나님이 주신 소명 알기)라는 부분도 있었지만 아이들은 그 힘든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삶을 대하는 그의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다.

 올해도 역시 아이들은 동영상을 통해 닉부이치치의 열정을 배웠다. 그리곤 나 스스로 그에 대한 얕은 지식이 목마르던 차에 몇 달 전 한국을 방문한 그의 소식을 접하였고, 그에 대한 짧은 기사를 접했다. 그 간증 역시 삶의 희망이 되었고, 이제 그의 자서전을 통해 그렇게 되기까지의 어려움과 그 과정에서의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알게 되었다.

 

 먼저 부이치치의 부모님을 통해 정말 하나님의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나 자신도 두 아이의 엄마로 그 아이들이 태어날 때 물어봤던 말 ‘ 아이가 온전한가요? 손가락, 발가락 다 있나요?’ 를 떠올린다. 부모님이 부이치치를 긍정적으로 만들고, 소명의식을 가지게 했으며 유머러스하게 만들기까지는 두분의 신앙과 믿음이 기반이 되었으리라. 그리고 끝이 없는 기도가 그들을 지켜냈으리라. 16살 닉이 주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하기 전까지는 그의 삶의 방향은 부모님의 영향이었을 것이리라. 그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주님의 손길에 눈시울이 붉어진다. 닉이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자신의 모습을 깨달았을 때, 닉이 좌절할 때, 사춘기의 어려운 시기를 보낼 때, 그들은 끊임없이 기도했으리라. 그리고 그런 닉의 부모님을 보며 내 스스로 부모로서의 나의 모습을 반성하고 다시 기도하게 했다.

 이제 닉이 주님과의 대화에서 깨달은 점을 하나하나 짚어가자.

 1부는 절망이 희망이 되는 삶이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며, 부족한 부분이 많은 닉이 어떻게 희망전도사가 됬는지 과정을 알게되겠구나 예상했는데, 오히려 내 자신이 스스로의 열등감과 비교의식에 빠져 오히려 하나님의 은사를 깨닫지 못한 장애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적의 주인공이 되라, 인생의 목적을 발견하라, 팔다리가 없다? 절망도 없다, 인생은 믿음의 승부다’라는 소제목 속에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교사인 나로서는 아이들이 꿈도 희망도 없이 쳇바퀴돌듯 주어진 삶에 지쳐하는 모습을 보며 그들의 목적을 발견하도록 하는 것이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목적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믿음으로 그들과 하나님이 나에게 맡기신 귀한 나의 자녀를 대하리라.

 2부는 생각이 현실이 되는 삶이다. 두쪽에 펼쳐져 있는 닉이 파도타기를 하는 사진(88~89쪽)은 한동안 나의 눈길을 붙잡아두었다. 불가능하다고 단정하는 나의 부족한 부분을 부각시켜 오히려 할 수 있는 일도 포기하지는 않았는지..... ‘있는 모습 그대로 충분하다, 태도를 바꾸면 인생도 바뀐다, 하라, 두려워도 하라’라는 닉의 명령은 이제 내가 내 자신에게 하는 말이 되었다. 그 과정과정에서 드러나는 닉의 긍정적인 모습은 ‘긍정의 힘’으로 스스로를 주문을 외는 것이 아닌, 하나님과의 대화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즉,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도전하고 하려고 하고 그리고 승리든 실패든 그 결과를 감사하는 그의 모습에서 진실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이리라.

 3부는 실패가 기회가 되는 삶이다.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면 넘어져도 좋다, 마음을 활짝 열고 변화를 환영하라, 당신을 위한 기회가 반드시 온다’라는 소제목을 통해 닉이 그 많은 실패와 좌절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알 수 있었다. 사실, 그가 느낀 그 많은 ‘할 수 없음’을 상상을 해봐도 끔찍하리만큼 좌절을 할 수 있었던 문제였다. 그 ‘할 수 없음’을 과감히 다른 영역의 ‘해보겠음’으로 ‘변화를 받아들임’으로 ‘기회를 놓치지 않는 능력’으로 그는 바꿔갔다. 이 역시 부모님에게서 독립하고 하나님과의 따스한 교감이 기반이 된 닉에서만 가능할 것이다. 더구나, 그가 주위의 지인이나 삶을 극복하는 많은 이들을 모델삼아 겸손히 그들에게서 배우는 모습 또한 닉의 은사이리라.

 4부에서는 한계가 비전이 되는 삶을 이야기했다. 그의 신체적 한계를 오히려 비전으로 연결한 닉을 보며 나의 한계를 포기하지는 않았는지, 오히려 그것이 비전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안전지대에서 걸어 나오라, 혼자보다 둘이 더 낫다, 작은 나눔이 세상을 바꾼다’라는 말 속에는 그의 ‘허그’를 통한 격려가 보인다. 또한 ‘엉뚱한 발상’을 통해 닉은 하나님이 주신 삶을 만끽했다. 하루하루 삶을 만끽하는 나를 상상해본다. ‘~해야 돼.’ 라는 생각을 ‘~하고 싶어 미치겠어^^’ 라는 생각으로 바꾸리라. 그리고 그것이 나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이 아닌, 나눔을 실천하는 닉의 모습을 닮아가리라.

 마지막으로 이 책에 인용된 시편말씀을 적고자 한다. ‘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주께서 하시는 일이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시편 139:14)

 

‘한권한권먹는성경’을 읽고

성경을 통독한다는 의무감 아래 뜻도 파악하지 못한 채 넘어가버린 많은 성경구절이 새삼 부끄러워지는 연말이다. 바쁜 일상 생활 속에서 큐티도, 성경읽기도 무색해지는 요즘, 성경읽는 방법에 대한 이 책을 접하고 평신도도 할 수 있는 성경연구방법을 알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되었다.

‘성경의 숲보기’라는 부제목처럼 큰 그림으로 보는 ‘맛있게 성경을 먹자’ 5가지 지침은 다음과 같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분위기를 이해하고, 배경을 알며, 특별한 이름을 붙여, 구조와 문맥을 살피며 보자는 것이 그 5가지 지침이다. 기도로 자신을 낮추고 배우려는 자세로 준비하고, 분위기를 알기 위해 한권을 한번에 읽으려고 노력하며, 원독자의 환경 및 인간저자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배경지식을 알고, 단락마다 이름을 만들어 연결하고 구조와 문맥과 함께 읽다보면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사실, 큐티도 매일 하기 어려워 단락 단락 띄엄띄엄 읽다보면 전체적인 흐름을 알지 못했고, 또, 딱딱한 성경해설부분을 읽으면 그 때 뿐인 듯하여 실족했던 내 자신을 살펴보며, ‘아하! 이렇게 해보자, 적어도 한 권씩 쭉 읽어보자.’라는 의욕이 생겼다.

‘나무를 한 그루씩 살피기’라는 부제목처럼 깊이 있는 성경읽기 ‘꼭꼭 씹어 먹자’의 5가지 지침도 알아보자. 성경본문을 정확히 관찰하려고 하고, 하나님이 강조하시는 말씀을 찾아보며, 저자의 마음 입장에 서보며, 하나님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원독자의 마음과 그들의 실천을 확인하자는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인간저자가 옮겨 쓴 것이다보니, 내가 성경의 원독자가 되어 아버지가 의도하신 내용과 뜻을 ‘연약하고 어려움이 있지만 아버지의 마음을 전하려는 저자’를 통해 알아야 한다는 것이리라. 수사적인 표현과 반복되는 것에 유의하며, 교차대구(카이아즘)과 홀수구조의 가운데 정점이 있다는 것도 처음 배운 성경형식이었다. 특히, 저자가 ‘초막 셋을 지어 여기 있자’고 한 베드로의 말 부분의 재구성은 하나님의 마음을 더욱 잘 깨닫게 된 부분이었다. 아마도 성경통독 시 이부분을 읽다보면 이 책의 해석도 함께 기억되리라.

 

‘앎(지식)에서 삶으로 실천하기’ 관련 ‘건강하게 먹자’의 5가지 지침은 다음과 같다. 적용을 선포하고 기도 심고, 말씀을 삶에 기록하며, 이웃과 나누고, 선물로 싸주며, 지속적으로 읽어야 한다는 것이 그 지침이다. 적용의 4P( Personal, Practical, Possible, Progressive )를 통해 나의 삶뿐만 아니라, 가정, 사회, 나라 안에서 적용할 점을 찾아 비전을 제시하고 기도하며 변화의 리더로 준비해 나가는 과정인 것이다. 특히, 주일학교 교사는 나는 이 부분이 가장 절실하다. 특히, 이웃과 나누고 선물로 싸주기 위해서는 잘 전달하고, 프리젠테이션도 잘 해야 할텐데, 그런 연습보다는 세상의 일에 더욱 목숨바치지는 않았는지......

하나님의 계획을 큰 지도로 보여준 성경. 성경이 큰 길만 표시된 지도라면, 묵상을 통해 샛길을 구체적으로 표시하고 등고선까지 나타내며 여백을 채우는 것이 우리 믿음의 삶인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