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원제는 ‘Sun Stand Still'이다. 불가능하다. 그런데 이 책은 불가능한 것을 가능케 하는 믿음에 대해 쓰고 있다. 사실, 저자가 젊은 나이에 목사님이 되셔서 큰 부흥을 일으키신 부분에 대한 자랑 쯤 되지 않을까 했다. 그리고 요즘 같은 최첨단 과학세계에서 너무 믿음에만 의존하는 건 아닌지 의구심에서 책을 대했다. 그리고 읽었다.

‘대담한 믿음으로의 초대’ 소제목부터 마음에 선한 자극이 되었다. ‘나를 위한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보지 못하고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절망감이 밀려왔다’ 를 대변하는 ‘23페이지 비전’을 필두로 해서 ‘나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을 고민하게 되었다. 그리고 책에 썼다. 나에게 대담한 믿음은 ‘제자 100명의 믿음의 멘토가 되어 그들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토대를 만들자’다. 그리고 그에 따른 지적 인격적 나를 훈련시키는 연수에 많이 도전하고 적용하고자 한다.

‘대담한 믿음으로 살라’에서 저자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 속에는 언제나 순종이라는 평범한 행위에서 시작되고, 평범한 곳에서부터 하나님의 작고 고요한 음성에 귀를 기울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두려움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딛고 일어서는 믿음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실, ‘대담함’을 ‘교만’과 혼동하지 않기 위해 ‘두려움’이 필요할 것이다. 나 자신도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어떤 하나님의 일을 할 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여호수아의 엄청난 믿음은 나와는 상관없는 것이었다. 그런데, 저자의 글을 읽으며 마음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고, 그것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광신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길을 지혜롭게 가되 정말로 성령이 함께 하심을 믿으며 생활하는 삶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대담한 믿음의 참된 기초’에서 하나님의 본성에 대한 고찰을 하였다. 위대하심 뿐만 아니라 선하심을 우리가 깨달아 그것이 결국 ‘대담한 믿음’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이다.

‘대담한 믿음으로 태양기도를 하라’에서는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저자의 말을 통해 하나하나 삶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중 177쪽에 나온 말씀이 내 기도의 문제점을 알게 했다. ‘하나님 말씀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이기적인 기도를 드릴 수밖에 없다. 말씀을 봐야 하나님 뜻에 따라 우리 사고방식을 다시 프로그래밍 할 수 있다.’ 즉 ‘내 꿈을 하나님 뜻에 일치하는 과정’이 나한테는 생략된 상태에서 ‘구복신앙적 기도’를 했던 이기적인 나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받을 자격 없는 나를 바라보며 하나님 은혜에 의지하여 드리는 기도가 정답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기도한다. 하나님 뜻에 맞게, 그리고 중보기도를 한다. 그리고 행동한다. 순종하며 기다린다. 하나님은 나의 그 어떤 상상보다 위대하시다. 아멘.

영혼을 가장 소중한 재산으로 여기라~

 

가끔 기도로 ‘몸과 영혼이 건강하기를....’이라는 말을 하곤 했다. 사실, 영혼이란 개념을 ‘사랑과 영혼’(영화)에서 나오는 그런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죽음 뒤에 영혼의 세계에 가는 것이 아닌, 지금 나의 가치인 ‘영혼’을 올바르게 깨닫게 하고 또 ‘영혼’의 관리, 건강한 영혼의 기능을 살피는 개념정리부터 이 책은 시작된다. 사람들의 오개념부터 바로잡아야 진정하게 영혼을 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주일학교 교사는 나는 10여 명의 반사(반 사역)을 맡고 있으면서도 좌충우돌 아직도 신앙적으로는 아기 상태인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의 영혼을 감히 만지지도 못한다. 그들에게 ‘영혼의 스승’(영적스승)이 되기는 커녕 나 스스로도 나의 ‘영적스승’을 만나지 못하거나, 그분들은 너무 위대해서(우리교회 목사님~) 가까이 가지도 못하기도 하다. 그리고 한없이 초라해지는 나의 영혼은 이제 황폐하게 변해버린 사막과도 같았다. 가끔씩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한발 늦게 깨닫곤 하는데, 이 책은 바로 성령님이 나의 불쌍한 영혼을 위해 권하셨다는 인도하심을 느꼈다. 왜냐하면 첫 장부터 ‘나의 영혼의 가치’를 깨닫게 하면서 나의 영혼이 시시하지 않음을, 오히려 크고 위대함을 깨달으면서 힘차게 출발했기 때문이다.

 

‘영혼의 가치를 깨달으라’(1장)에서는 ‘나는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자기행동의 ’선택권‘을 갖고 창조되었다.’ 는 저자의 말과 ‘진짜 자신을 발견하라. 가장 가까운 관계속에 울타리가 없을 때 드러나는 자신을 발견하라’는 부분이 뒷통수를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나는 지금의 영혼상태가 될 때까지 수없이 많은 선택을 했고, 그 선택의 결과이다. 또한, 가장 가까운 가족이 아는 내 모습이 진짜 내 영혼과 가장 비슷하다. 현재 나의 영혼은 작은 말에 상처받고 가까운 가족에게 사랑받고 싶으나, 오히려 함부로 대하게 되는 연약하고 이기적인 모습이 많은 것이다.

‘건강한 영혼 바로 알기’(2장)에서는 나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뜻, 즉, 나의 목적은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하나님 찾기-하나님 알기- 하나님 사랑하기- 하나님 즐기기(^^)’라는 영혼관리의 발전하는 모습을 보며 내 위치는 첫단계 ‘하나님 찾기’도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다는 후회와 함께 ‘하나님 즐기기’ 까지 도달한 영적 스승을 ‘성경’에서 찾았다. 예수님과 그 제자들이신 것이다.

‘건강한 영혼을 얻는 법’(3장)에서는 내가 가장 안되는 ‘시간을 투자하라’는 저자의 글이 나온다. 아주 자세하게 일주일에 16시간(계산방법은 책에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을 투자하라는 것이다. 시간만 투자해도 영혼이 건강해질 듯하다. 그래서 요즘 교회에서 무슨 일을 부탁하면 왠만하면 승낙하려고 한다. 속으로는 아주 감사하다. 세상의 일에 너무 바쁜 나 자신을 억지로라도 교회일을 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적 훈련을 선택한다. 즉,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는 훈련(개인), 사랑을 주고받는 교제 훈련(공동체),섬김을 통해 사랑하는 훈련(우리 에너지를 타인을 위해 섬김)을 통해 영혼이 건강해진다.

‘고통의 치유’(4장)을 읽으며 ‘평강’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와 닿았다. 죄책감과 외로움, 그리고 두려움으로 대표되는 영혼의 고통~ 영혼의 심판관에게 주도권을 맡기면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이 나와 함께 있으리라.

 

 

순종은 하나님의 의지에 대한 반응이다.

믿음은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반응이다.

감사는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반응이다.

찬양은 하나님의 인격에 대한 반응이다.

나눔은 하나님의 아낌없는 사랑에 대한 반응이다.

기쁨은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소망에 대한 반응이다.

-‘소울케어’ 의 ‘우리의 책임: 적절한 반응’ 중에서-

예수님은 비유로 말씀하신다. 그리고 그 비유를 듣는 자의 그릇크기와 모양대로 듣는다. 현재의 상황으로 다시 각색하는 저자의 적용을 통해 훨씬 예수님의 메시지를 잘 전달받고 묵상하게 된 이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의 구성부터 살펴보면, 율법사의 그 시대의 사회적 위치를 통해 그들이 제사장과 쌍벽을 이루는 사회적 파워가 있었고, 오히려 백성들에게 신임을 얻고 있었던 자였다는 설명을 하고 있다. 즉 율법에 대해 탁월한 지식이 있었고 예수님 역시 그 시대의 랍비(율법학자)의 역할로 백성들에게 인지되고 있었을 것이다. 51쪽의 예수님과 율법사의 권투장면은 그런 상황을 효과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율법사는 질문을 통해 예수님과 토론하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 교육방법 중 하나로, 율법사가 예수님을 괴롭히려고 질문한 것 보다는 예수님의 지혜를 시험한 것이다. 크게 제 1라운드 - 영생에 관한 율법사의 질문과 예수님의 역질문, 그리고 율법사의 대답, 그리고 예수님의 ‘이를 시행하라 그러면 살리라’ 라고 마무리한 토론과 제2라운드 - 이웃에 대한 율법사의 질문과 예수님의 선한사마리아인의 비유, 그리고 예수님의 역질문, 율법사의 ‘자비를 베푼 자이니다’ 대답과 예수님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라는 명령형으로 토론을 마무리한다. 그 헤게모니를 알기 쉽게 펼친 저자의 통찰력이 드러난 부분이었고,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만 관심이 치중되었던 나의 관점을 보다 넓고 거시적으로 바꾸게 하였다.

 

왜 ‘영생’에 대한 질문을 했을까? 이는 낯선 종교인이 이단에 속한 자인지 아니면 정통에 속한자인지 걸러 낼 수 있는 최소한의 시험문제였다. 예수님은 율법이 제정한 정결과 경계를 인정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파괴하는 듯한 언행을 하셨고, ‘천국’이라는 유대인의 절대적인 그 곳에 ‘창기,세리, 문둥병자, 이방인’까지 개방하셨기에 예수님을 시험해야 했다. ‘쉐마 이스라엘(들으라 이스라엘)’로 불리는 신명기 6장 4~5절말씀과 ‘이웃사랑’에 대한 레위기 19장18절 말씀이 하나의 계명처럼 유대교의 율법이었다. 율법사는 예수님의 역질문에 답하면서 예수님의 정통성을 인정한 듯 했기에 이제 두 번째 질문을 한 것이다.

 

왜 ‘이웃’에 대해 질문을 했을까? 이는 그 시대에 이스라엘 민족 공동체 전체가 혈통의 순수성에 과도하게 집착한 사회의 특징에서 이뤄진 것이다. 그래서 자신들처럼 율법에 철저히 순종하는 바리새파 계열의 사람을 최상위 이웃으로 해서 우선순위로 도와야 할 이웃 리스트를 작성한 것처럼 예수님의 이웃리스트를 듣고 싶었던 것이다.

 

저자는 ‘착한 사마리아인 이야기’의 비유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 여리고로 내려가는 길은 그 시대 우범지역이었으며 문둥병자와 열심당원들, 그리고 탈주자들이 숨기에 알맞았기 때문이며 지금도 현재 원시적인 삶을 사는 베두인들의 텐트촌이 있을 만큼 위험한 길이라는 것이다.

- 옷이 벗겨지고 거의 죽음으로 표현한 여행객의 모습을 통해 그가 어느 민족인지 옷을 보고 구분할 수 없고 말도 못하니 더더욱 신원확인이 불가한 상황인 것이다.

- 제사장과 그를 보조했을 가능성이 높은 레위인의 ‘사회 지도층’의 외면은 결국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 대한 온정이나 배려를 베풀지 못했다는 평가를 할 수 있다.

- 유대인과 사마리아인의 역사적으로 적대감이 팽배했는데 그런 사마리아인을 등장시킨 것은 다분히 담대한 예수님의 의도인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서 예수님은 사두개파, 바리새파, 다수의 평민들, 즉 그시대 이스라엘 사회의 구성원 모두를 자신의 적으로 돌려세우시게 된 것이다.

- 구전율법을 인정하는 바리새인들과는 달리 제사장과 레위인은 모두 구전율법을 인정하지 않는 사두개파 진영의 대표들이다. 구전율법에 의하면 그들은 죽게된 여행객을 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정죄받아야 한다. 아마도 율법사는 다음 등장이 아마도 랍비 쯤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었다.

- 사마리아인의 행동은 굉장한 모험이다. 적들의 땅인 그곳의 위험한 여관에 여행객을 맡기는 것 자체도, 또 그 여행객이 안타깝게 사망했을 경우도, 또한 여행객이 사회지도층이었으면 더더욱 자신을 부정하게 만들었다며 피의 보복을 당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마리아인의 행동을 초래한 내면의 깊은 동기는 ‘강도만난 자에 대한 지극한 동정심’ 이었다. 그리고 그 초월적인 사랑은 자신을 배반한 무리들과 인간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서 자신의 목숨을 내놓으시기까지 사랑한 예수님의 사랑과 연결되는 것이다.

 

예수님은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마치며 ‘누가 내 이웃인가’라는 질문을 바꿔 ‘내가 누구의 이웃이 될 것인가’로 질문의 흐름을 바꾸셨다. 결국 ‘하나님 앞에서는 유대인, 기독교인, 이교도가 따로 없으며 오직 인간만이 있다. 인간을 인간과 하나님의 자녀로 대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유일한 예배다’라는 레온하르트 라가츠의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눅 10:37)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