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이 되어서도 여전히 우유부단하고, 내 결정에 확신을 갖지 못하는 자신이 참 한심하고도 비참할 때가 많았습니다.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서 내 인생에서 가장 비겁했던 그 시절.. 내가 가장 두려워했던 것은 나 자신도 책임지지 못하는데 다른 생명을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8년 후, 뼈저리게 후회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내게 행복을 안겨주는 그 존재에게 한없이 감사하고 감동을 느끼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요.

 

이 책은 인생에 대한 어떤 해답도 주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읽는 내내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드는 것은 다 나와 같다는 위안뿐 아니라 스스로를 다잡는 계기 같은 것을 만들어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가을이면 한 해를 돌아보면서 자신을 다독이기도 하고, 후회하기도 합니다. 올해는 후회가 더 많이 드는 해입니다. 그럼에도 나는 내 인생이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소중하니까요...

아이가 커가면서 한정된 수입으로 부부의 노후와 아이 교육비를 함께 챙겨야 한다는 사실이 부담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재테크 책을 이것저것 들춰보면서도 어느 것 하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방황하던 중 그냥 이 책도 다른 책과 비슷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저자의 화려한 약력은 내게는 거부감이 들었다. 잘난 사람이니 나와는 다른 방법으로 재테크를 했겠지. 그런데 몇 장 읽지 않아 알아버렸다. 이 책이 나에게 정말 도움이 될 책이라는 것을...

 

재테크의 기본은 절약, 저축 투자의 세가지라는 것은 불변의 진리다. 그런데 이 세 가지를 좀 더 확실하게 실천하게 하는 것이 예금풍차다.

그 첫 시작은 예산 짜기로 시작된다. 가계부를 적어서 새는 돈을 원천봉쇄하기 시작한다.

그 다음은 첫 급여일에서 소비될 금액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정기예금으로 묶고, 다음 달도 마찬가지로 하여 1년에 12개의 예금을 만든다. 그리고 다음 해에는 만기일이 돌아오면 거기에 당 급여를 더 넣어서 다시 1년 예금을 만든다.

이렇게 하여 종자돈을 마련한 후에는 예금풍차를 돌리면서 꼼꼼히 읽은 100권에 달하는 재테크 책으로 쌓은 지식을 이용하여 투자에 들어간다.

 

이 예금풍차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적으로 재테크를 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현업에도 더 충실해진다는 점이다. 받은 급여를 매년 다시 더해서 예금을 만들게 되니 당연히 몸값을 올리고 싶게 될 것이고, 따라서 더 열심히 일에 몰두하게 되는 것이다. 일에 집중하다 보면 이제까지 매너리즘에 빠져서 떠밀려갔던 모습에서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매진하는 모습으로 바뀌게 된다. 내가 가장 탄복한 부분은 이 부분이었다. 안정적인 재테크가 사람을 현실에서 꿈꾸게 만든다!! 나도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재테크다!!

 

책을 읽고 바로 은행으로 달려가 예금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제 12달이 지나면 내 통장은 더 불어나고 내 꿈도 더 커질 것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투자 부분에 대한 언급이 조금 미흡했다. 예금풍차 2탄에서는 투자에 대한 내용을 재테크 문외한도 쏙쏙 머리에 들어오도록 풀어줬으면 좋겠다.

지금 어려운 상황에 있는 친구 한명에게도 추천해줬다. 친구야 우리 함께 꿈꿔보자!! 

진한 감동을 기대하고 펼쳤던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진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저는 눈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습니다.

이런 느낌을 아시나요?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해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이 책을 읽고 저는 힘을 얻었습니다.

이 엄마들보다 제가 편한 육아를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내 아이가 소위 말하는 정상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엄마라는 존재는 그렇게 강했습니다.

해결되지 않는 현실 앞에서도 좌절하기 보다는 앞으로,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것이 내 아이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도 엄마이기 때문에 그렇게 될 수 있음을 알았고,

거기에서 힘을 얻었습니다.

육아를 하면서 저는 엄청나게 좌절하곤 했습니다.

아이를 이해할 수 없어서,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몰라서..

이 책을 읽고 잠시나마 좌절감을 내려놓으려 합니다.

인생은 모두 선택이고, 육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지요.

그것이 아이와 관련된 선택일 때 더 힘들고 더 후회도 되지만,

또 아이와 관련된 선택이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소통하고 의논하면서 길을 안내해 줄 수 있어서 더 행복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반성한 것은

나는 내 아이 문제에만 빠져들어서 다른 아이들은 아예 안중에도 없었지만,

이 책의 엄마들은 모두 자기 뒤를 잇는 엄마들을 염려하고

자기가 개척한 장애아들을 위한 길을 알려주려고 노력했다는 점입니다.

위대한 엄마들이지요. 진정 반성합니다.

 

아이들 점수 하나에 울고 웃고 하는 것도 엄마들이 사는 모습입니다.

아이가 8살이 되어서야 입을 떼고, 걸음마를 시작한 모습에도 울고 웃는 것도 엄마들이 사는 모습입니다.

엄마는.. 그렇게 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