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남편에게 읽힐 작정으로 이벤트 신청을 하였는데, 정작 책을 받고보니 저도 욕심이 나서 먼저 읽게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심리학에 관심이 있어서(전혀 전공분야는 아니지만) 틈틈이 대화의 심리학, 사람을 얻는 기술 등의 책을 종종 읽어 왔습니다만, 이 책처럼 가슴에 와닿고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책은 없었습니다. 아나운서로서 현장에서 몸으로 익힌 커뮤니케이션 스킬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책의 구성을 보면, 먼저 상사, 부하직원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직장에서의 위치별로 필요한 대화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중간관리자로서 고충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필요한 내용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남편과 대화를 나눠보니, 요즘에는 상사보다도 부하직원때문에 느끼는 고충이 더 많다고 하더군요. 이 책에서 '아랫사람은 이렇게 말해야 잘 따른다'의 첫번째로 소개하는 '구체적 언어로 바꿔 말한다'처럼 실제로 요즘 신입사원들은 꼭 짚어서 지시하지 않으면 '지시가 불명하다고' 항의한다고 합니다.  하나의 내용에 대해서 상사와 부하직원의 입장으로 나누어 대비하여 소개한 형식을 취하여 이해하기 아주 용이하였습니다. '꾸짖을 때 목소리를 더욱 낮춘다' '자신의 잘못은 분명하게 인정한다' '일관성 있게 말한다' '칭찬과 꾸중은 과학적으로 한다' '엄격할 때와 풀어줄 때를 분명히 한다' '부하직원의 형편을 고려하지 않은 독촉은 삼간다' '자신이 한 말은 솔선해서 지킨다' '공적 언어와 사적 언어를 구분한다'는 내용 하나하나가 실제로 직장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접하는 상황이라 아주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추가되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요즘 직장 내에서 보면 팀원이 불과 10여명 인데도 잘 화합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령 같은 팀원이 경조사를 맞아도 봉투만 전달하고 참석하지 않거나 전에 같은 팀원이었다가 이직한 사람이 근처를 지나다가 오랜만에 회사에 들러서 저녁이라도 같이 먹자고 했을 때, '피곤하고 귀챦다는' 이유로 함께하지 않는 사원들이 많다고 합니다. 평상시의 단합과 화합이 업무면에서의 긴밀한 협조로 연결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관리자로서 역시 고민되는 사항일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되는지도 저자의 고견을 듣고 싶었습니다.

3장과 4장에서는 사외 인간관계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이 이익으로 얽혀있는 회사 내에서는 어떻게 더 치명적인지, 어떻게 다른지까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존재하는 회사에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부터 시작하여 세세하게는 휴가 중에도 존재감을 나타내는 방법, 업무 외적인 대화에서의 처신법, 상대가 나에게 감정적으로 행동할 때에 처신하는 법 등을 소개하여 실제 상황에 바로 대입하여 사용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5장에서는 회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PT법을 중심으로 대화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꼭 필요한 내용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상 좀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때문에 평가별을 4개만 넣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저는 너무 도움을 많이 받은 책입니다. 중간관리자로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남편에게도 큰 힘이 될 책입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사람을 얻는 기술’을 읽고

이 책에서는 사람을 얻는다는 것은 곧 인생의 모든 분야에서 성공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회사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맺어가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없이  성공이라는 단어를 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요즘 직장에서 그리고 가정에서의 대화법에 관한 책이 많이 등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이 책은 사람을 대하는 요령에 관한 책이라기보다는 일반적으로 사람에게 다가가는 마음가짐을 갖추도록 하는 책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총 82가지 예를 들어 우리가 하루에도 몇 번씩 부딪힐 수 있는 다양한 인간관계와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내용도 있지만 그보다는 주변 사람들을 더 따뜻한 시선으로 보게 되는 내용이 많다.

기억에 남은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사람을 대할 때에,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그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간단한 내용이지만, 실제로 이렇게 하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복잡한 사회 속에서 복잡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다 보니 누구를 만나도 덤덤하고 무감각해지기 쉽다. 하지만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곧 자신에 대한 관심 그리고 자기 인생에 대한 열정에 비례한다고 봐도 좋다. 매순간을 열정적으로 사는 사람은 타인에 대해서도 마음을 열고 따뜻하게 대하는 법이다.

하지만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말이 꼭 많을 필요는 없다. 때와 장소에 어울리는 적절한 말 한마디가 필요한 것이다. 또한 대화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어서 손동작, 눈짓, 고갯짓, 손과 발의 위치가 모두 상대를 향한 나의 표현인 동시에 상대방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아무것도 아닌 손동작 하나로, 목소리 톤 하나로 서로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도 있고, 괜히 김빠지는 하루가 될 수도 있다.

우연히도 이 책을 읽고 있을 때 ‘성공하는 직장인은 대화법이 다르다.’라는 책을 선물 받는 행운이 있었다. ‘사람을 얻는 기술’을 먼저 읽은 후, 특히 회사 내에서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도움을 받고 싶은 사람은 ‘성공하는 직장인은 대화법이 다르다’라는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서평 이벤트에 처음 참여하였습니다. 

제가 받은 책은 '누가 먹었을까', '봄여름가을겨울', '숨어있는 동물을 찾아라', '코끼리는 바다에서 살았을까'입니다.

먼저 대상연령을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신청하여 4권 모두 활용하고 있지는 못합니다만,

어려운 책 (봄여름가을겨울과 코끼리는 바다에서 살았을까)의 경우에도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 눈높이에서 본다면 상당히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됩니다.

1. 숨어있는 동물을 찾아라.

최근 20정도까지 수를 세기 시작한 딸아이가 가장 열렬하게 환영한 책입니다.

어느 기후 조건에서 어떤 동물군이 살 수 있는지, 바다에서는 누가 사는지까지와 같은

내용적인 면에서는 활용도가 아직 떨어지지만, 34개월 정도 수준에서는 비슷한 동물을 찾거나 숫자 공부에 활용하는 데에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또 사자, 호랑이, 토끼 등 한정된 동물에만 국한되었던 아이의 동물 지식풀이 엄청나게 확장되었구요. 엄마가 보지 못하는 곳의 동물까지 찾아내는 집중력을 보여주어 아주 흐뭇했습니다. 역시 이 월령의 아이들에게는 동물이 가장 친근하죠. 동물의 세계에서 자연과학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데 대단히 만족스러운 책이었습니다. 

한가지 엄마로서 작은 공간에 너무 많은 동물을 담다 보니 그림이 작아서인지 잘못 등장한 동물을 찾을 때 자꾸 엎드려서 보려고 하는 것이 우려되었구요. 한 동물의 다양한 표정을 담았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적어봅니다.   

2. 누가 먹었을까

이 책의 구성은 정말 너무 훌륭했습니다. 아직 아이가 시간을 과거로 돌려서 생각하지 못했지만, 이는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이고, 먹이사슬을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 감탄을 연발하면서 보여주었으니까요. 제가 어렸을 때 먹이사슬을 배울 때에는 피라미드로 그림을 그려주거나 직접 동물을 등장시켜서 화살표나 부등호로 표시하는 것이 다였던 것 같은데요.

이렇게 눈으로 처음 동물을 등장시켜서 상상하게 만드는 방법도 신선했고, 서로 얽히고 섥혀서 살아가는 삶의 정글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구성도 좋았습니다. 저도 이렇게 자연을 처음 접하기 시작했다면 이공계를 지원했을지도 모르는데요. ^^

한가지 눈으로 동물을 표현하여 연상시키는데 눈만으로 동물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게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동물의 다른 두드러진 특징도 덧붙여서 그림을 그려주면 개념이 더 잘 표현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3) 봄여름가을겨울, 4) 코끼리는 바다에서 살았을까

이 책들은 내용이 어려워서 좀 더 큰 후에 보여주려고 보관해두었습니다. 한번 읽어주었더니 아주 애매모호한 표정을 지으면서 "코끼리는 동물원에 있는데?"라고 하거나 그냥 아무 생각없이 듣고 있더군요.

제가 훑어보니 질문이 많은 아이들에게 설명하기 곤란해하는 부모들이 참고해야 할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여기에 내용이 없더라도 아이들이 질문을 하면 이런 식으로 답해주면 되겠구나 참고도 되었습니다.

다만 봄여름가을겨울의 경우에는 좀 더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단어로 바꿔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코끼리는 바다에서 살았을까는 저도 몰랐던 내용이라서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진화에 관한 내용을 아주 이해하기 쉽게 다룬 책이었고, 종의 뿌리찾기라는 철학적인 내용까지 담은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다시 찬찬히 함께 읽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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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하는 서평이라서 손 가는 대로 적어 보았습니다. 이렇게 좋은 책을 접하는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