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사회적 , 정치적 행보는 세간의 집중을 받고 있으며,

 리더쉽, 성공학, 페미니즘을 논할때면 어김없이 서두에 등장하게 되는 그녀,,

 과연 그녀에겐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일까..?

 살아있는 역사"라는 힐러리의 자서전을 먼저 읽은 나로서는..

 더욱 공정하고, 냉철하게 그녀의 삶을 파헤쳐주는 책이 되길 기대하며,,

페이지의 압박이 가득한(?) 이 책을 읽어나갔다.

특별할 것 없는, 부유하지도, 명예롭지도 않은 (한사람의 출신배경을 이렇게 표현해도 되려나 모르겠다..)

가정에서 태어나서, 예일대 법대를 졸업하고, 성공한 변호사로, 남편을 대통령이 되게한데 큰몫을 해내고,

8년간 백악관의 안주인으로 영부인을 지내고, 뉴욕주 상원의원에 이어 미국의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기까지..

과연 이 여인의 발자취는 누가봐도 예사롭지 않음이 분명하다.

또한 그녀의 발자취 군데군데 있었던,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스캔들과 비화, 그리고 그로인해

몇번을 나락으로 떨어졌을법도 하지만 , 그것들을 극복하고 현재 위치까지 올라와 있는 그녀를 보면

놀랍기만 할 따름이다.

일단 힐러리를 다룬 많은 책들과 비교해보자면..

이 책은 힐러리 측근들의 인터뷰와, 자료들을 통해 객관적, 사실적으로 힐러리를 조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녀의 내면이나 신념에 대한 특정부분을 부각시키려 하지 않고,

전체적인 그녀의 삶 자체를 세밀하게 그려냄으로써 사실적인 정보를 주고,

독자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할 수 있는 여백을 많이 주는것 같다(힐러리의 자서전과 비교해보면 그렇다.).

그녀가 과연 정치인으로서 올곧고 바른길을 가고 있는 것인지, 냉정한 도덕적 잣대를 기준으로 했을때,

그녀의 신념과 보여줬던 행동들까지도 박수를 받을 수 있는 것인지,

그녀의 리더쉽과 열정들이 진정 올바른 선택들이었는지는.. 방대한 양의 책을 읽고 나서도 오래 생각해

봐야 할것 같다.

다만,, 꿈을 설계하고 그것을 이뤄가는 과정에서부터 남달랐던 그녀,

수많은 위기가 닥쳐도 그런 현실을 이용할 줄 알고, 장애를 돌파할줄 아는 그녀,

목표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는 모습과 어떤 상황에서도 의연한 그녀의 배포에는

열렬한 박수를 보낸다.

정치인으로서의 성공은 대선을 치루고, 대선에서 승리했을 경우, 임기를 마친후,

실패할 경우 후의 그녀의 행보를 지켜봐야 알 수 있겠지만,

자신의 삶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그것이 야망이든, 욕망이든, 그저 욕심이든

뭔가 한걸음씩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이젠 자신의 원대한 목표에 문턱까지 와있는 그녀를 보면,

내 삶에 대한 태도를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그녀가 지금의 위치에 서기까지 겪었던 수많은 선택과 고뇌와 분노와 좌절과 환희의 순간에

때론 막다른 한계를 넘나들며 , 그녀 자신이 아니면 모를 생채기 또한 가슴 속 깊이 새겨져 있을꺼라

짐작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장 위험한 일은 목표를 너무 높게 잡고 거기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너무 낮게 잡고 거기에 도달하는 것이라 한다.

그녀를 바라보는 시각은 제각각이겠지만, 자신에 대한 애정이 없이는 이룰 수 없었던 그녀의

모든 업적에 대한 도전과 모험에 응원을 보내며,

5년 후, 10년 후 그녀에 대한 또다른 이야기들을 기대해본다..

가슴 설레는 첫사랑의 기억을 되살려 보세요 !

이 책의 표지에 나와있는 글입니다.

네티즌들에게 꽤 인기가 있었던 카툰을 엮은 책이라고 하지만

저는 책을 통해 첨으로 긴긴커플을 만나게 됐어요..^^

내가 생각하는 카툰은 둥글둥글 귀엽고 알록달록하고,, 다듬어진듯 매끄러운 것이었는데..

작가가 동양화를 전공해서인지..화려한 색감도 없고, 세련된 멋도 없지만 소박한 미가 있는

수묵화 느낌의 카툰이라..새로웠습니다.

아직 사랑에 대한 환상을 희미하게나마 갖고 있을 제 나이때문인지.

여기 긴긴커플의 러브스토리는 지루하기 짝이 없었어요..^^;;

빠르고 다이나믹하면서도 스펙타클한 사랑을 찾을 ,,아직은 20대인 저에게는

이들의 느리고 너무나 평범한 사랑이야기가 조금은 건조하게 느껴지기도 했구요.

하지만.. 어쩌면 화려하고 불꽃을 번쩍번쩍 튀기다가 금방 식어버리고 잊혀져 가는 사랑보다는

긴넥타이군과 긴치마양의 수수하고 평범한 사랑이 ,,

내 주변, 이웃들이 오랫동안 지켜가고 있는 사랑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은 모자라고 부족하고 평범하기 이를데 없는 남녀가 만나

사랑을 시작하고, 그 사랑을 키워가고,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고, 여느 부부와 다름없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내 이웃과 같은 이야기.

아마 그 소박하고,, 진실된 모습이 이 카툰의 매력인거 같습니다.

크게 웃기는 부분도, 감동적인 부분도, 그흔한 사랑싸움도 한번 하는 모습이 나오질 않고..

특이하다 할 부분도 없었지만 읽는 내내 잔잔하고, 침착한 마음을 갖게 했던 에세이였어요.

 새콤달콤하고 톡쏘는 사랑만을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저에게 이 책은..

 확실히 다른 느낌을 갖게 했습니다.

긴치마양이 처음으로 긴넥타이군에게 줄 선물을 고르는 부분에서 나왔던 구절이 생각나네요.

" 현재의 만남이 어색하고, 미래의 만남이 흐릿해 보일지라도

  만남에 대한 자세는 언제나 예의바르고 진지하며, 성실해야 합니다."

반짝거리는 사랑을 하면서도, 그 사랑을 지키지 못하는건 어쩌면 만남에 대한 자세때문은 아닐런지요.

너무나 평범해서 시시해보이기 까지 하는 긴긴커플이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건

예의바르고, 진지하고, 성실했던 서로에 대한 마음 때문이었던것 같습니다.

사랑할 기회가 많은 톡톡튀는 세대들에게는 진실한 마음을,

사랑을 지켜나가야할 커플들에게는 소박한 설레임을 떠올릴게 해줄수 있는 착한 카툰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