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소녀, 김예진, 여성의류 쇼핑몰 립합의 CEO..

이제는 왠만한 연예인보다 유명해진 그녀이긴 하지만, 그녀의 표현을 빌리자면

십자가처럼 따라다니는 4억 소녀라는 타이틀..

 분명 인지도가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인터넷 쇼핑몰 업계에선  "4억소녀"라는 꼬리표가

톡톡한 광고 효과를 내고 있는건 사실이겠지만, 그로인해 아직은 어린 (내 나이보다도

어린^^;;) 그녀가 받았을 상처와 혹독한 시련에도 다시 툴툴 털고 일어서고, 자신만의

스토리로 책을  펴낸데에 대해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진실게임 출연을 계기로  그녀의 삶은 많은 것이 달라졌을 것이다.

방송출연전엔도 4억의 매출을 올리는 쇼핑몰이 었고, 어린 나이에 .. 그것도 그녀가

쇼핑몰을 창업할 당시에는 인터넷 쇼핑몰이 지금만큼의 포화상태에 이르기 전이니 ..

전문 지식없이 덤벼든 시작부터가 남다르다고 봐야 할것이다.

어찌됐든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 , 자신이 직접 쓴 책이 나왔다고 하길래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서 견딜 수 없을 만큼 관심이 갔던건 사실이다. 아마도 평범한

쇼핑몰 CEO가 책을 써냈다면 나에게서 이정도의 관심은 끌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건 스타일링 또한 궁금하긴 했지만.. 쇼핑몰의 창업과 운영의

노하우라던가, 성공한 젊은 여성 CEO로서의 이야기들을 기대했었는데..

그런 전문적인 이야기들을 세세하게 다루지 않아 조금 아쉽기는 했다.

하지만 그것은 그녀가 책앞머리에 분명 밝혀 두었기에..

그것으로 이 책을 평가하고 싶지는 않다.

이 책은 전문적인 것은 하나도 등장하지 않는다. 쇼핑몰 창업과 운영은 물론 패션과

스타일링에 대한 얘기들에서도.. 패션잡지 때문에라도 친숙해진 전문 용어들은 하나도

등장하지 않는다.

특별한 것을 내세우지도, 잘난체 하지도 않는.. 말그대로 20대 초반의 꿈많은 여성이..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를.. 자기가 가장 하고 싶었고, 잘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열정을 쏟고, 남몰래 일궈온 자신의 이야기를 여동생이 언니한테 얘기하듯. 친한 친구에게

얘기하듯. 담백하게,, 솔직하게 풀어내는 이야기이다.

립합이 탄생하기 까지의  어린시절 예진이부터, 날라리로 오해받았을 법한 사춘기 소녀시절,

그리고 패션과 스타일에 미쳐서 지내온 날들이.. 여느 20대 여자라면 누구나 겪을법한

경험들이고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었다. 나또한  옷에 누구보다 관심이 많고, 악세사리 특히

리본이나 레이스, 프릴, 핑크색이라면  앞뒤 생각하지 않고 충동적으로 구매하고 보는 탓에..

늘 쓰라린 후회를 경험하긴 하지만.. 나도 이길로 나가봐? 하는 생각도 여러번 했었고.

실제로 여러가지 정보를 알아보고, 공부도 해보려고 마음먹어본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의 안정적인 내 직업을 포기하고, 전문적인 패션계에 관한 지식. 비즈니스에 관한

전문적이고 해박한 지식이 없이. 그것도 내 전공과는 백만광년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는 일을

단순히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다고 해서 시작하기에는 확신도 없었고, 믿음도 없었다.

아마 이런 일은 나만 겪는 일이 아닐 것이다. 패션에 한정을 두지 않더라도,

뭔가 하고 싶고, 당장이라도 저질러 버리고 싶은 .. 가슴을 뛰게하고, 뭔가 저 밑바닥부터

꿈틀거리는 무언가가 있지만.. 많은 보통의 사람들은.. 실천하고 부딪히기 보다는 안주하는

것을 택하는 것 같다.

하지만 김예진 씨의 삶은 시작하고 실천하고 발로 뛰었기에 이 만큼의 결실을 맺지 않았나

싶다.  또래로서 부럽고 샘나던 어느 정도의 그녀의 성공이,, 왠지 그녀 글을 통한 이야기들을

듣고 나니 한순간에 운좋게 이뤄진것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당차고, 깡있는 꿈많은 20대, 실패해도.. 좌절해도..무너져도 다시 박차고 일어날 수 있는

무한한 용기와 도전정신,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앞을 향해 나아가고, 넘어질때 생겼던

상처쯤은 반창고 하나 붙이고, 더 성숙해진 내 안의 희망들을 온전히 끌어 안으며.

그래도 즐겁게 휘파람 불며, 세계 최강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 정말 20대가 아니면

무모하게 보일수도 있는 그녀의 발자국을 보고ㅡ 발걸음 소리를 들을 수 있어 기분이

상쾌해졌다.

이 책을 통해. 그녀를 우리만의 생각으로 평가하고 잣대를 들이대기 보다는..

싱싱하고 청량한 그녀의 꿈과, 아직은 갈길도 멀고 이룰것도 많은 성실한 20대인 그녀에게

아낌없는 열렬한 격려를 보내주었으면 한다.

그녀보다 용기가 없는 내 자신과, 그녀보다 덜 뜨거운 내 열정을 부끄러워 해보며,

아직 이루지 못하는 내 꿈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보내본다.

쉽게 시들고 지치는 반토막짜리 내 열정과 , 남에게 보여지는 멋드러진 모습만을 바라는채

정작 내 마음에 귀기울이지 못하고, 내 자신과는 멀어지고 있는 나에 대해 반성도 해보았다.

화려하고 눈부신 성공 뒤에는 특별한 노하우나 재능, 부러움을 자아내는 배경따위는  없었다.

하고 싶어 미칠것 같은 일을 하고, 값비싼 인생의 수업료를 치러가며, 몸으로, 경험으로

시작부터 자신의 손으로 발로 다듬고 빚어낸 노력들의 당연한 결과가 있었을 뿐이었다

조직에 있어 구성원과 리더의 역할 중 더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단번에 대답하지 못할 정도로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리더에게 구성원 개개인의 능력이나 책임이상의 자질이 요구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동안 리더와 리더십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석과 연구가 있었지만, 이 책이 특별하다고 하는 이유는

금기로서 리더십에 접근했기 때문일 것이다.

평범하고 꾸며진, 혹은 포장된 리더십에 대한 밑그림 보다는, 보다 사실적이고 현실적으로

리더십에 따랐던 오해와 진실을 한껍질 벗겨냈다고 보면 되겠다.

설득, 지위, 사람의 금기에 관한 아홉가지의 비밀을 설명한 이 책은 그동안의 리더십에 대한

책들과는 분명 다른점이 있었다.

그렇다고 공격적이거나 부정적으로만 쓰여진 글이었다면 리더나 리더십에 대해 오히려 편견을

조장한다거나 독자들의 공감을 얻어내지 못했을 것이지만,

책을 읽고 나니.. 조직원으로서도 리더로서도,, 리더십의 실체에 한걸음 다가가게 함으로써

리더십을 보다 잘 이해하게 하고, 나아가서 서문에 저자가 얘기한데로, 개방과 신뢰의 조직 문화를

만드는데 충분한 기여를 할 수 있을것 같다.

리더에게서는 들을 수 없는, 혹은 리더가 말하고 싶지 않아할 부분들,, 어쩌면 나 또한 아직은

리더가 아니기에 생각해보지도, 경험해보지도 못한..그야말로 리더들의 금기에 대해

짧은시간, 가벼운 책 한권으로 훑어볼 수 있었던게 행운이라면 행운이 될 것이다.

금기로서 묻어두고 덮어두기만 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알려주고 대안책을 제시함으로써

보다 성숙한 리더십을 가지고, 다듬어 갈 수 있는 성장의 방안을 짚어준 책이라 하겠다.

리더는 특별한 사람이 아닌, 조직이 있는곳엔 반드시 존재하는 자리이고 리더에게 요구되는

리더십 또한 시대와 공간, 조직의 특성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지지를 받아온 리더십의 몇가지 키워드에 주목하여 편협한 시각으로

리더십을 생각해온 사람들에게..  새로운 안목을 열어주고, 환기를 시켜주기에는 더없는

책이 될 것 같다. 

처음 책표지를 봤을때,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었다.

아이처럼 천진난만하고 환하게, 그리고 정말 행복해 보이게 웃고 있는 저사람..

그리 순탄치 만은 않아보이는 스티브 워즈니악의 저 표정에 뭔가 그만의 인생철학이 숨겨져 있을듯한

기대와 궁금증을 마구 생겨나게 하는 모습..

나에겐 애플, 스티브잡스, 스티브 워즈니악.. 모두 익숙치 않은 단어들이다.

하지만 지니어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에겐.. 애플컴퓨터와 기타 자신의 발명품을 설계하고, 만들었던

과정이 꽤나 자세하게 수록되어 있어. 또다른 재미도 있을것 같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나 애플에 대한 다른 책을 읽어본 사람들에게도.. 이제서야 자신의 이야기꾸러미를

펼쳐놓은 워즈니악의 책을 읽는 재미또한 쏠쏠할것 같다.

나는 전자도 후자도 아니기에..일단은 사전지식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편견도 없이..

오로지 스티브 워즈니악에 대해서만 집중해 읽을 수 있었다.

자서전.. 그것도 엔지니어의 자서전이라니~ 내 짧은 독서력에서는 처음 접하는 분야인것 같다..ㅡㅡㅋ

호기심 많고, 장난끼 다분한 어린시절부터 그의 학창시절, 직장생활, 그리고 애플 컴퓨터를 만들고

애플사를 설립하는 과정, 또 자기만의 인생을 즐길 줄 아는 그만의 독특한 인생 경험등..

말 그대로. 스티브 워즈니악의 현재까지의 모든 삶이 이 책 한권에 들어있다.

자서전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파란만장한 삶 때문인지, 좌충우돌 모험소설을 읽은 기분이다.

아주 생동감 있고, 역동적인 모험소설 말이다..^^

책을 읽다보니. 이 사람은 엔지니어가 될 수 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기심을 설계하고, 만들어내는 그의 천재성과 열정,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최초로 시작하는 것을

사랑하는 그의 공학도적인 발상과 그에 따른 성과도 놀라웠지만,

흔하게 접하지 못하는 엔지니어의 철학을 들을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된거 같다.

또한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끌리는 것에, 하고 싶은것에 쏟는 뜨거운 열정과, 손익을 계산하지 않고

자신이 선택한 길을 즐거운 마음으로 걸을 수 있는 자신에 대한 믿음, 진정으로 낙천적이며 자유로운

인생철학은 정말 존경받을만 하며, 배우고 싶은 부분이다.

내가 몰랐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충분히 주목받을 만한 천재 엔지니어임에도 불구하고,

왜 언론이나 기타 매체를 통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책을 덮으며, 그의 천진난만한 이 행복한 웃는 얼굴의 원동력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늘 최초를 꿈꾸고, 새로운 것을 꿈꾸고, 즐거움을 꿈꾸지만 욕심은 없었던 그..

그가 이런저런 것들을 설계하고 조립하는 과정에서는 영락없는 천재 엔지니어의 모습을 보여줬고,

몇가지의 큰판이었던 장난과 기발한 실험(?) 에서는 함께 키득키득 웃었으며,

그의 삶속에 묻어나는 인생철학을 들을 때는 숙연해지기 까지 했다.

어렸을때의 꿈을 이룬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그보다 이루지는 못했을지언정. 가슴속에 그꿈을 품고사는

어른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능력을 탓해야 할것인지, 용기를 탓해야 할것인지, 마음가짐을 탓해야 할것인지..

한동안 많은 생각들이 스쳐갔다.

세상에 많은 성공의 척도가 있겠지만. 어느 유행가 가사처럼 즐길줄 아는 사람이 과연 챔피언이 아닐런지.

그의 바램대로. 인간을 더 많이 생각하는 엔지니어로, 또 지금의 행복한 웃음을 간직한채로.

더 편하고, 사용하기 쉬운 많은 기계들을 만들어주길 바래본다.

왠지모를 희망을 한가득 받아 안은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