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잘 알려진 세계 최고의 여성지로 손꼽히는 코스모폴리탄의 편집장인 케이트 화이트가 알려주는

패션, 연애, 섹스, 커리어에 대한 76가지 시크릿 노하우~~

이 책은 사실 제목과 표지가 바뀐게 아쉬웠다. 처음의 제목과 표지가 너무나도 강렬했기 때문이었다.

또 그 때문에 기대도 많이 했던게 사실이었고..^^;;

코스모폴리탄이라는 잡지는 전 세게적으로 매월 1000만부 이상,미국에서만 200만부가 팔린다고 한다.

어마어마한 그 잡지의 편집장을 10년째 맡고 있는 케이트화이트,

그녀가 우리에게 알려주려 하는 노하우엔 과연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전세계 여성들의 스타일링과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그녀에게는 뭔가 특별한 노하우가 숨겨져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었다.

일단 케이트 화이트는 미국여성이고, 코스모폴리탄이란 잡지 또한 전세계적으로 발매가 되고 있간 하지만

우리나라 여성들의 정서와는 왠지 모를 거리감이 있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가장 큰 기대를 걸었던 패션과 연애에 관한 파트도, 또 그냥 재미로 읽을 만한 섹스 파트도,

규모가 큰 잡지의 편집장이 말하는 커리어에 관한 팁도 ,,

특별하다기 보다는 일반적이고 통속적인 것들이라 해야할까?

많은 노하우들을 2-3 페이지에 걸쳐 소개하려니 잡지책보다도 내용의 깊이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주제에 대한 내용 자체가 겉핥기 식이 되고, 재미를 주지도 유익하지도 않은 그저그런

이야기들에, 짧은 글들이면서도 지루하게 느껴진것 또한 사실이었다.

아마도 요즘엔 다양한 여성잡지들과 여성을 위한 스타일링, 연애, 남녀관계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라서 식상하게 느껴진게 아닌가 싶다.

나는 20대 후반에 잡지책을 좋아하는데다가 정기구독하는 잡지도 있어서, 대부분 어느 잡지책에나

한번쯤은 실렸을 법한 흔한 내용들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여성들이라면,, 비교적 책속 구성이 깔끔하고 보기 좋게 되어 있어,

가볍게 심심풀이로 읽기엔 좋을 것 같다. 잡지책을 굳이 꼬박꼬박 찾아 읽지 않는 여성들에게도

이 책은 신선한 청량제가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시크릿 노하우라기 보다는 요약집 정도로만 기대한다면 ...^^

수많은 자기계발서들을 읽다보면,, 하나의 큰 흐름이 보인다.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것인지에 대한,, 하나의 큰 줄기가 서서히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읽었던 자기계발서들이 긍정적 대부분 이론편이라고 한다면, 이 책은 실천편 쯤이 되겠다.

학습서로 치면,, 실전문제집이랄까?

지금까지 다양한 자기계발서들을 읽어오며 기본기를 착실히 쌓았지만,

아직 실천하지 못하고 밍기적거리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또 너무 딱딱하거나 어려운 자기계발서들만 접해오던 사람들에게도,,

실천하기 쉽고, 부담을 주지 않는 책인것 같다.

사실 이 책을 읽게 된건, 나를 바꾸는 5분의 혁명을 경험하고 싶은 이유도 있었지만,

아기자기 귀여운 일러스트에 더 끌려서였다.

짤막한 글들과 재미있는 일러스트,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쉬운 과제,,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뭐부터 실천해볼까 고민하는 즐거움까지 맛볼 수 있었다.

과연 5분만에 뭘 바꿀 수 있다는 거야? 이렇게 생각했지만,, 왠걸~~

너무 간단해서 늘 생각은 하면서도, 어떤 이유에서인지 미루게 됐던 것들,

혹은 일상에서 놓쳤던 것들을 하나씩 짚어주고 있었다.

주변을 바꾸고, 머릿속을 변신시키고, 기분을 바꾸고, 외모를 바꾸고,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바꾸는,,

책소개대로 말랑말랑한 자기개혁에 대한 60가지 실천사항이 나와있다.

또한 책 끝부분엔.. 친절하게도, 내가 변화되는 모습을 체크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까지!!

큰 변화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작은것부터 변화시켜야 된다는걸,, 왜 몰랐었는지,,

자기 개혁이라는거, 나를 바꾼다는거,, 처음부터 너무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해서,

늘 어렵고, 몇일 노력하고 바둥거리다 그만두고, 그러다가 또 계획했던 변화는 멀어지고,,

이런 악순환을 오랫동안 반복하고 있다면,, 먼저 이 책을 집어들란 얘기를 해주고 싶다.

천릿길도 한걸음 부터라고 했다. 작은 습관, 말한마디, 내 주변부터 하나씩 바꿔간다면,,

깜짝 놀랄만한 변화가 어느순간 짠~ 하고 나타나게 될것이다^^

 

팍팍한 인생, 하악하악 팔팔하게 살아보세~~

띠지의 이외수 선생님께서,, 어때? 같이 한번 가볼테야? 하는듯한 미소를 띄우고 계신다 ^^

이외수님의 책은,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를 읽고, 하악하악은 두번째 만나본 책이다~

뭐 설명이 필요없는 분이시니까~

나에게 이 분은.. 신간을 기다리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분이시다..

톡톡튀는 문체, 기발한 상상력과 세상을 조금은 다르게 바라보는 눈,, 모든 살아있는 것을

아름답게 보실 것 같고, 아무리 작고 보잘것 없는 것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안아줄 것 같은분,

역시나 이번 "하악하악"에서도, 선생님만의 이런 독특한 매력이 거침없이 드러나 있다,

넘치다 못해 매력이 뚝뚝 떨어진다..ㅋ

내가 처음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를 통해 이 분의 글을 읽었을때,, 너무나 많은 기대를

해서인지,, 약간은 실망을 했었다.

워낙에 유명하시고, 매니아적인 팬층을 가지고 계신 분이시라서, 이분의 글엔 뭔가 철학적이고

심오한 것이 있을꺼라고, 내맘대로 기대를 잔뜩 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친근한 문체, 평범한 소재, 짧은 글들을 읽고,  에이.. 이정도였어? 하는 생각을 했었다.

주제넘고 어리석게 말이다.

내 생각이 모자라고, 내 경험이 모자라고, 내 지식이 모자라고,

남의 생각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평가할 만큼의 내면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그런 큰 실수를 저질렀던 것 아닐까?

다시,, 선생님의 글을 읽고, 내 기억을 되짚어보니,, 나는 아마도 글을 감상하려하기 전에,,

분석부터 하려고 했었던것 같다. 읽고, 느끼고, 깨닫고, 그 다음이 분석이고 평가가 되어야

 할텐데,, 나는 그 순서가 바뀐것이다. 안타깝게도...

하지만,,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시간에도 나는 더 자랐는지,, 이번엔 아주 즐겁고, 행복하게

책을 읽었다.

날을 세우지 않고 읽으니, 오히려 더 재미있고, 생각도 많이 해보고, 교훈도 많이 얻었던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큰소리로 웃다가, 고민하다가, 밑줄을 긋다가, 손뼉을 치다가,,

정말 요란하게 읽었다..  선생님의 책 단 두권으로,, 나는 이외수님의 신도가 되어 버렸고,,

화천에 있다는 감성마을도 여름휴가땐 들러볼 계획이다.. 사부로 모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ㅋ

참 할것 많은 세상, 너무 피곤하게 빡빡하게 살고만 있는건 아닌지..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유쾌하고 가벼운 이야기들과 진지하고 함께 고민해볼 만한 이야기들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

너무 가볍지도 않게, 또 너무 무겁지도 않게,, 편한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왠지 까칠할것 같던 편견,, 정말 어느 산골에 몰래 숨어 글만 쓰고 계실것 같고, 그런 글도

남과는 다르게 이상한 먹물을 제조해서 글자를 적으실것 같던 ,, 그동안의 선생님에 대한

나의 편견이, 와르르 무너졌다..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젊음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외외수님의

 마음이 책 곳곳에 묻어나 있어,, 내 마음까지 따뜻하게 데워지는것 같았다.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팔딱팔딱 뛰는 선생님의 생명력 넘치고 활기 넘치는 글들을

더 많이, 그리고 더 오랫동안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