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언제나 갖지 못한 것에 더 아쉬워하고 애착을 갖는 것 같다.

그러면 그리움은 우상을 만든다.

봄처럼 포근하기를 기대하며 시집을 읽었으나 꽃샘추위같은 시려움이 남았다.

시인 역시 쓸쓸하고 외로울 때 시를 썼다고 하니

결국 이 시집도 봄날보다는 가을날 읽어야 더 어울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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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없는 봄날'

시인은 한낱 조화(造花)로라도

'너에게 영원한 꽃이 되고 싶'다. <조화>

너없는봄날영원한꽃이되고싶다, 이창훈, 꿈공장, 몽실북클럽, 몰실서평단

2016년 인공지능과 바둑대결이 열린다고 했을 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인공지능에 대해 그다지 큰 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리고 나니 인공지능의 힘은 놀라웠고 사람들은 막연한 두려움에 패닉상태가 되었었다. 이러다가 정말 사람들은 인공지능에 의해 일자리도 잃고 노예가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송인섭교수는 인공지능을 지배, 피지배의 흑백논리로 볼 것이 아니라 공존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고 말하며, 공존을 넘어 인공지능에게서는 발견할 수 없는 인간다운 무엇, 즉 '감성적 창의성'을 길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감성적 창의성이란 외부의 대상을 오감으로 감각하고 지각하는 인식능력인 감성에 그치지 않고 새로이 가치있는 것을 만들어내는 창조로 나아가는 힘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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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 그렇다고 감성적 창의성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신과 같은 능력은 아니다. 기존에 있던 것을 새로운 눈으로 관찰하고 연결하고 개선하는 능력이다. 그러니 천재만 도달 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현 상황을 더 낫게 하려는 변화에 대한 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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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감성적 창의성을 최대한 발현시키는 교육 키워드 '자생력 Wild'과 자생력프로젝트에 대해 기술한 것이 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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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세상은 이미 방대한 양의 지식들로 넘쳐나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를 분석하고 융합하여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내는 능력일 것이다.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인재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교육은 담당해야 한다.

 

와일드, 송인섭, 다산에듀, 몽실북클럽, 몽설서평단

처음 이 책을 딱 보았을 때

'프로방스에서의 1년'과 같이 인생책이 될 것 임을 예감했다.

아니나다를까 도착한 책은 표지도 참 예뻤다. 푸른 언덕과 바다도 좋았지만 그보다 더 내눈을 사로잡은 건 활짝 핀 수국이었다.

수국에 대한 내 로망은 어릴 적 할아버지를 따라갔었던 고풍스런 한옥 경로당의 정원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탐스러운 꽃송이가 얼마나 좋았던지 나중에 꼭 마당에 수국을 심으리라 생각했었다. 단독으로 이사온 후 작은 산수국 화분을 하나 들여놓았지만 올여름에는 꽃을 보지못해 안타까워하고 있는 참이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았더니 아조레스는 내 상상을 초월하는 수국천지였다. 수킬로에 달하는 길가에 피어있는 수국군락 사진만으로도 머리가 핑 돌았다.

책 이야기는 하지않고 난데없는 수국이야기인가 할 수도 있지만 책 내용과도 생각해보면 통하는 부분이 있다. 포르투갈어로 깊은 그리움을 뜻하는 '사우다지saudade'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내 마음속에 항상 남아있는 무엇에 대한 동경도 그에 속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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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3 "열번째 섬은 마음속에 지니고 다니는 것이라오.

모든게 떨어져 나간 뒤에도 남아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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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아무것도 남아있지않은 것 같은 순간에도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될 수 있음을 믿는 힘.

그 힘을 얻을 수 있는 마법같은 섬, 아조레스.

누구나 다 자기마음속의 아조레스는 가지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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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08 "섬을 아름답고 완전하게 만드는 것은

건너편에 있는 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라울 브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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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이런 것이다. 우리는 늘 순간을 살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지금 이순간을 아름답고 완전하게 만드는 건

우리가 다음에 무엇을 할지 상상하는 일이다"

 

그여름그섬에서, 다이애나마컴, 흐름출판,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