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아동청소년문학상 60주년 기념 작품집’인 이 책에는 20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전세계의 작가들이 다양한 시선으로 쓴 이야기의 의미를 독일아동청소년문학협회 회장은 이렇게 말한다.

 

“여러 다른 삶과 사회를 알게 될 때 비로소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독립적으로 판단하고 자신의 삶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 스스로 결정하는 법을 배운다”고.

 

지금은 다양성의 시대이다. 관심을 갖고 알아나간다면 서로 이해할 수 있고, 공존할 수 있다. 거기에 읽는 즐거움까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 일 것이다.

 

여기 실린 하나하나의 이야기는 너무 매력 있지만 대표적인 두 개의 이야기를 소개해 보겠다.

 

먼저 향수를 자극한 이야기 ‘마르야레나렘브케’의 “파르동 봉봉”은 존재하지 않는 물건을 찾는 여자아이와 사탕가게 주인의 이야기이다. 여자아이가 주인과 말을 하는 동안 남자아이들은 사탕을 슬쩍하고 공짜사탕‘파르동 봉봉’까지 받아간다. 호이씨는 이를 눈치채면서도 모르는 척 해준다. 그러던 어느날 ‘파르동 봉봉’은 정당하지 못한 짓을 저지른 사람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프랑스어로 ‘파르동’은 ‘미안해’,‘용서해줘’의 의미)는 이야기를 듣고는 여자아이는 도망쳐 버린다. 여러 해가 지난 후 호이씨는 여자아이가 찾던 물건이 그려진 그림과 ‘파르동’이라는 글이 쓰여진 카드를 받는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교과서에 실렸던 동화 ‘이해의 선물’이 떠올랐다. 원제는 ‘위그든씨의 사탕가게’라고 하는데 여기서는 버찌씨로 사탕을 구입하려는 아이가 등장한다. 위그든씨는 잔돈까지 거슬러 주는데 아이가 자라나 어른이 되어 비슷한 경우에 처하게 되자 어릴 때를 회상하며 역시 잔돈을 거슬러 준다는 이야기이다. ‘선행은 선행으로 돌아온다.’ 라든지 동심을 지켜주고 싶은 어른의 마음이 따뜻함을 전해준다는 점에서 비슷한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야기 ‘키르스텐 보이에’의 “나, 운이 좋지 않아?”에는 독일에 사는 세명의 11살 아이의 모습과 스와질란드에 사는 11살 아이의 모습을 담담히 서술하면서 ‘운이 좋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각자의 상황에 따라 행복의 기준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깨닫고 깜짝 놀라는 아이도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억지로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판단할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누군가를 자신의 집에 들어오게 하는 사람들,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문을 여는 사람들은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의 제목인 독일의 스무고개 놀이 ‘나는 네가 보지 못하는 것을 봐’처럼 상상의 힘을 이용 한다면 이야기 속에 숨겨진 세계를 발견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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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을 얻는 사람은 3마디로 말한다(돈,사람,기회를 끌어당기는 최강의 말습관)

 

저자 오수향은 ‘대한민국 신지식인상’을 수상한 국내 대표 심리대화전문가로 현 국민대 평생교육원 주임교수, SHO대화심리연구소 소장으로 저서는 웃으면서 할말 다하는 사람들의 비밀, 1등의 대화습관, 긍정의 말습관 등이 있다.

 

“적절하며 가능한 짧게 그러나 항상 쉽게 말하라.

대화의 목적은 허식이 아니라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니까” -윌리엄 펜

 

저자가 알려주는 최소한의 시간에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은 간단하다. 3마디로 말하라는 것이다.

‘3마디’를 의식해서 필요 없는 말의 잔가지를 없애고, 핵심만 쏙쏙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인생에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이러한 저자의 생각을 반영하듯 이 책은 밑줄과 굵은 글씨로 중요부분이 강조되어 있어 쉽게 요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목차와 함께 내용을 파악하면 더욱 쉽게 정리를 할 수 있다.

 

1부. ‘3마디’를 의식하면 할 말이 순식간에 정리된다 /애쓰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는 대화의 원칙

말솜씨보다 중요한 건 ‘요점’이다

원하는 것을 얻는 사람은 3마디로 말한다

[원칙1] 알고 있는 단어도 ‘입말’로 풀어라

[원칙2] 주어와 서술어는 붙을수록 ‘임팩트’ 있다

[원칙3] 부사와 형용사의 거품을 싹 걷어내라

[원칙4] TMI를 한 방에 정리하는 비유의 힘

똑똑한 대화 꿀팁 ① 1분이면 원숭이도 설득할 수 있다

p52 1분 스피치는 말하기훈련의 기본단위이다. 1분 안에 할 말을 요령있게 정리하고 시간을 지키는 훈련을 반복해야한다. 그러면 눈앞의 상대가 누구라도 설득력 있게 말하고, 결국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부. 상대를 알아야 ‘핵심’이 나온다 /낯선 사람도 두렵지 않은 심리 대화술

상대는 15초만 집중한다

○○하고 싶다고…’ 그의 욕망에 답이 있다

‘모모’와 ‘래리 킹’이 가르쳐준 것

p68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선 ‘적극적 경청’을 해야 한다. 이는 상대의 심정과 마음을 헤아리면서 상대 입장이 되어 적극적으로 경청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적극적 경청자는 상대가 하는 말의 표면적 의미뿐 아니라 그 배경과 행간의 숨은 뜻까지 읽어 낸다.

아싸에서 핵인싸까지 유형별 대처법

[전략1] ‘저도 그래요!’ 공통점을 찾아라

[전략2] ‘배가 아야 해요’ 눈높이 말투가 훅 꽂힌다!

[전략3] ‘손짓, 표정, 목소리’ 자다가도 기억나는 제스처

똑똑한 대화 꿀팁 ② 대중 앞에서 주눅 들지 않는 비결

철저한 준비, 발표 공포증 대비(자신의 장점 열가지를 헤아려본다-자존감 향상), 컨디션 조절(복식호흡과 간단한 체조)

 

3부. 덜어낼수록 완벽해진다 /바로 써먹을 수 있는 ‘핵심’을 꿰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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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위고를 만든 물음표의 기적

간결한 이야기 구성법 4가지 (3단계화법, EOB화법, PREP화법, 4단계화법)

상대방이 멍해질 때 쓰는 뼈 있는 한 방

[기술1] 한 문장엔 하나의 메시지를!

[기술2] ‘성·적으로·화’나게 만드는 용어들

[기술3] 전문 용어와 외국어, 지적 격차를 줄여라

[기술4] 비교 하나로 핵심이 우뚝 살아난다

똑똑한 대화 꿀팁 ③ 100억대 투자를 받은 봉 감독의 한마디

p134 ‘이미지의 힘’

잘 만들어진 한 개의 시각 이미지는 그 어떤 연설문보다 강한 위력을 발휘 한다.

 

4부. 더 ‘빨리’ 더 ‘잘’ 꽂히는 말은 따로 있다 /소심해도, 울렁증이 있어도 단박에 OK를 얻는 테크닉

강렬한 한마디로 첫 15초를 사로잡아라

자기 경험담이 마음의 골든벨을 울린다

[방법1] 눈에 그려지듯 차근차근 연상하게 하라

[방법2] 어휘 하나로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

[방법3] 긍정적인 틀로 단점을 살짝 감춰라

[방법4] 얼굴은 잊어도 명언은 기억한다

[방법5] 부정적 표현으로 원하는 것을 얻는 초강수

똑똑한 대화 꿀팁 ④ 말하지 않고 이기는 법

p180 따라서 필요 이상의 말이 나올 때쯤이면 과감하게 말을 중단하는 게 좋다. 침묵으로써 상대방에게 원하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 할 수 있다.

 

5부. 어떤 상황에서도 통하는 초간단 말투의 법칙 /백전백승을 이끌어내는 상황별 초강력 전략

세련되게 나를 어필하고 싶을 땐 ‘이것’ (두괄식 말하기)

회사에선 선 칭찬, 후 주장이 답이다

자신이 없을 때 통하는 ‘3의 마법’

결론만 잘 말해도 이기고 들어간다 (전결형, 후결형, 전후결형)

감정이 격해질 때 ‘나 전달 대화법’

웃으면서 사람을 움직이는 테크닉 (‘이미 잘해왔음’을 강조)

최고의 영업 사원은 ‘빽빽이’를 한다 (전문적으로 완벽하게 내용을 숙지해서 간결하게 말한다)

절대 마음을 열지 않는 사람 대처법 (최면 심리학의 ‘예스멘탈세트’활용)

똑똑한 대화 꿀팁 ⑤ 1번의 질문으로 100을 얻는 질문법 (열린 질문)

 

6부. 실패를 제로로 만드는 작은 습관 /피하고 버려야 할 말버릇

타이밍을 못 맞춘 잡담은 마이너스다

‘Yes or No?’ 내 마음부터 정해라

아무 말 대잔치는 삼천포로 빠지는 지름길

관계를 ‘척’지게 하는 ‘척’들

 

이 책을 읽고

내게 적용 해볼 팁은 ‘1분 스피치’다. 자기소개와 주제를 정해 1분안에 정리해서 말하는 연습을 해봐야 겠다.

원하는것을얻는사람은3마디로말한다, 오수향, 화술, 대화법, 핵심전달

사진을 찍는 건축가 김선아님은 더 많은 사람들이 건축이 얼마나 좋은지 알아준다면 건축도 영화처럼 여가생활로 즐길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좋은 공간이 가지고 있는 건축적인 이유를 알리고 싶어 글을 썼다고 한다.

이 말만 들어도 작가가 얼마나 건축을 사랑하는 지를 벌써 알겠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은 자에 대해 부러움이 밀려 온다.

책 속에는 뚜벅이인 작가가 직접 찾아가 돌아보며 느낀 점이 때론 열정적으로 때론 잔잔하게 쓰여있어 마치 친한 친구와 차 한잔 마시는 기분으로 빠져들며 경청하게 된다. 그래서일까?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그은 밑줄도 건물에 대한 것 보다는 감상이나 자신의 생각을 적어놓은 문장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하나하나의 건축물이 패션모델들처럼 자신만의 옷을 입고 뽐내며 살아 움직인다. SNS의 발달로 나의 관심을 끄는 것이 있다면 어디든지 쉽게 찾아갈 수 있게 된 요즘, 고민이 담긴 훌륭한 건물들은 언제든지 사람의 마음을 파고 들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이사를 하면서 서너번 정도의 리모델링을 겪어봤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오래된 주택을 지붕과 벽만 남기고 다시 고친 것이다. 업체선정과 집구조, 가구계획까지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보며 고심한 결과지만 막상 끝난 후에 여기저기 아쉬운 구석이 많았다.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은 있었지만 ‘건알못’이었던 내가 짧은 시간 배우면 또 얼마나 배울수 있었겠는가. 하지만 그 시간들로 인해 건물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음은 사실이다.

그 때 이 책을 먼저 읽었더라면 우리집의 모습이 지금과는 많이 달라져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옛것을 모두 철거하는 대신 내가 원하는 것을 조화시키는 방법을 찾지 않았을까? 그러나 현실은 시간과 편리에 쫒겨 건물과 환경에 대한 이해보다는 내 생각만 강요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이 문장이 더 마음을 찔렀다.

 

 

  

	오래보는 것이 정답이다. 공간이 눈 감아도 훤히 보이도록 익숙한 사람만이 가장 훌륭하게 다시 쓸 수 있을테다.
페이지 : 103

 

 

건물도, 사람도 오래보고 자세히 보아야 참 맛을 알 수 있는 것 같다. 세상엔 돈으론 살 수 없는 무엇인가가 분명히 있다

당신이 좋아하는 곳은 어디인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어디엔가 숨겨있는 보석같은 곳을 찾아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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