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본 영화 <아임 낫 데어>에 대한 감상평을 남기지 않았군.'

오늘의 포스팅은 단순하게 그걸 정리하고자 일을 벌였다가 두서없이 일이 커진 셈이다.

앞뒤없고 제대로 된 이야기도 없을지 모르니까.

그냥.. '아, 이런 영화도 있군' 혹은

'이 사람은 이 영화에서 저 영화로 연결고리를 이렇게 잡았군' 정도로 생각하여 주길.

거론하는 영화들이 하나같이  예~~~에~~~ 전에 본 영화들인데다가

줄거리 보다는 느낌과 감상들이 더 많이 남아 있는 편이라.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들만 늘어놓았다.

^^ 분명 누가 봐도 태클 걸 것 투성이 일 것이지만......애교로 넘어가 주길.

영화 <아임 낫 데어(2007)>

감독: 토드 헤인즈

출연:

케이트 블란쳇 Cate Blanchett 쥬드 퀸 역
벤 위쇼 Ben Whishaw 아서 림바우드 역
크리스찬 베일 Christian Bale 잭 콜린스/패스터 존 역
리차드 기어 Richard Gere 빌리 더 키드 역
마커스 칼 프랭클린 Marcus Carl Franklin 우디 구드리 역
히스 레저 Heath Ledger 로비 클락 역

포스터, 대단. +_+ 반할 것 같아.

밥 딜런의 이야기가 담긴 영화라지만,

상당히 독특한 구성으로 나를 뒤흔든 영화.

사실 나는 '밥 딜런' 음악을 잘 모른다.

자- 한번 알아볼까, 하고 파고 들어서 구석구석 들은 음악이 아니라

영화 <녹킹 온 헤븐스 도어>를 보다가 밥 딜런 음악을 만나고

또 팝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수백, 수천번 만났다 헤어진 인연이다 보니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나는 분명 이 아저씨의 영향을 '아주 조금' 이상은 받은 것 같다.

(필시- 그럴 것이다!!!!!! )

밥 딜런이라는 한 사람을 이야기 하기 위해 감독은 여러 사람을 보여준다.

달라 보이는 이미지 속에서 일관된 이미지를 읽어보시오!!!

7가지의 자아...

한 사람이라 믿기 힘들지도 모를 이야기.

이게 진실인가 저게 진실인가, 자꾸 되묻다가 영화가 끝나갈 때 쯤이 되면

'아- 이 사람이 저 사람이고 저 사람이 이 사람이고....결국 같은 사람이군!' 깨닫게 될 것이다.

동일 인물의 이야기를 다른 방식으로 보여준다는 걸, 미리 알고 영화를 봤어도

두어번 계속 돌려볼 만큼. 강력하고 대단한 느낌으로 와닿은, 조금 복잡한 영화다.

확실한 건,

나는 이 영화를 본 이후에 '밥 딜런'이라고 소개되지 않아도

밥 딜런의 음악의 냄새를 아주 미묘하게 알아채게 되었다는 것.

(아. 그리고.....덤으로, 배우 케이트 블란쳇에게 홀딱 반했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실핏줄 영화'처럼 일컬어지는 다음 영화는....

영화 <벨벳 골드마인 (1998)>

벨벳 골드마인 하면 무대 위의 이완 맥그리거다!!!!!

나의 중딩 시절....입에 오르내리던 유일한 외국 배우, 이완 맥그리거.

중딩 시절, 그 때는 '벨벳 골드마인'을 보고 싶으나 볼 수 없는 나이였다.

머릿 속에선 '언젠가는 꼭 봐야지'하고 손꼽았다.

토드 헤인즈 감독,

아임 낫 데어.....그리고 벨벳 골드마인.

감독이 동인인물이라 그런가, 아니면 둘다 '음악인'에게 다가가는 시선을 처리해서 였을까

자꾸만 거론 되는 영화다.

조금 다른 색감을 가진 영화이긴 하지만,  독특한 구성이라는 점에서나

진짜 이야기를 위해 '보여주기' 방식을 취한다는 감독의 불친절함이 같은 영화다.

두 영화 모두, 음악인으로서의 괴짜러스함(!)

좀 더 과감하게 말하면 '노멀하지 않은' 변태러스함(!)을 보여준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음.   잠시..... 위에서 거론한 영화를 정리하고 넘어가볼까?

예술인......과 굳이 연관시켜 해석할 거라면, '브릿팝'과 연관있는 영화라고 생각해주시오!!!

영화 <트레인 스포팅(1996)>

감독: 대니 보일
출연: 
이완 맥그리거 Ewan McGregor 렌턴 역
이완 브렘너 Ewen Bremner 스퍼드 역
조니 리 밀러 Jonny Lee Miller 식크 보이 역
케빈 맥키드 Kevin McKidd 토미 역
로버트 칼라일 Robert Carlyle 베그비 역
켈리 맥도날드 Kelly MacDonald 다이안 역

영화<트레인 스포팅> 포스터가 오빠방 벽에 붙여져 있었다.

이 포스터였다. 악. 뭔가 괴상한 일이 벌어질 것 같은 포스.

늘 포스터를 봤다. '저 영화는 어떤 영화일까?' 궁금했다.

오빠가 빌려놓은 그 영화를 오빠 몰래 봤다.(중학생 1학년인가 2학년때?)

음. 마약, 범죄, 겁없고 대책없는 청춘들에 대한 영화다. 그래서 청소년 관람불가였단 말이다!!!!!

보고 나서 참 강렬함과 신선함, 그리고 알 수 없는 불편함에 

며칠 간은 메스꺼워 했던 것 같기도 하다. (여린 중학생 같으니라고. 흑;;)

그 이후에, 반항아의 이미지가 강해서 그랬던가.

이완 맥그리거만 보면 달리고 싶었다. 철딱서니 없고 우왕좌왕하는 이미지가 떠올랐고 또 끌렸다.

아니....음악 얘기를 주로 나누던 내 절친이 좋아하던 배우여서 그랬던가?ㅋ

암튼 늘 한두번씩 거론되곤 했던 배우, 맥그리거.

"이완 맥그리거가 유부남이래-"그 시절에도 그 사실이 얼마나 놀라웠던지!!!!

굳이......예술인과 결부시키자면, 이기팝, 오아시스, 데이비드 보위 등의 음악이 쉴새 없이 흐르는 영화?!

그 즈음에 손꼽은 영화에 <헤드윅>도 있었다.ㅋ

여장 남자 밴드 보컬,예술인의 기구한 인생사...................? ㅎㅎㅎ

영화 <헤드윅(2000)>

감독: 존 캐미런 밋첼

출연: 존 캐머런 밋첼 John Cameron Mitchell 헤드윅 로빈슨/한셀 역

이 언니(!)는 참 기구한 운명일세. 그래도 좋아요. ㅎㅎ

<벨벳 골드마인>과 <헤드 윅>의 공통점은??? 좀 기괴하다는 거!!!

차이점은?  헤드 윅은 여장 남자가 등장하긴 하지, 그래서 불편하기도 하지, 응.

근데. 훨씬 더..... 아기자기한 구성과 이야기.

난 그래서 이 영화를 넘넘 사랑한다- 말로 다 할 수 없이!!!!

(제게 <벨벳 골드마인>이랑 비교 분석은 시키지 말아주어요;;;)

암튼. 이 영화가 뮤지컬로 탄생되었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기도 하다.+_+

그나저나, 내가 가장 예쁘다고 손꼽는.....사랑의 기원(Origin of love)에 대한..애니메이션 처리.

워낙 뮤지컬 넘버로 유명해서 들으면 다 알 수도 있겠지만...

영화 속에선 분명 넘 귀엽게 애니메이션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귀엽고 또 귀엽다.ㅎㅎ

영화의 소재는 분명 불편한 게 맞는데

담긴 이야기가 예쁘고, 보여주는 방법도 넘 귀엽다. 냐하하하하하하하하, 갠소 영화 맞다니까.ㅋㅋ

자, 다시 예술인 얘기으로 돌아와서.

내 머릿 속에 '예술인=괴짜같은 천재 아니면 독특한 사람'이라는 공식을

콕콕 박아준 최초의 영화는 이 영화가 아닐까 싶다.

영화 <토탈 이클립스(1995)>

감독: 아그네츠카 홀란드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랭보),

데이빗 듈리스(폴 베를렌느),

로만느 보링거(마틸드)...

디카프리오의 꽃미모 시절을 볼 수 있는 영화라곤 하지만,

진짜 꽃미모 시절이라면 <길버트 그레이프>지...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 연기력의 풋풋한 디카프리오도 있고 더더욱 꽃미남인 조니 뎁 아저씨도 계시공ㅋ

시인을 동경하던 사춘기 초입에 난 이 영화를 어찌어찌 알게 되었고

랭보의 시들을 찾아 읽기도 전에 디카프리오가 연기한 랭보를 만났다.

그 덕에 '어머. 여린 사람.+_+ 천재인가봐. 대단하고 기이해.'하는 인상을 갖게 되었다.

허허. <벨벳 골드마인>이랑 통하는 부분(?)이 있는데도

이 영화를 아름답고 대단한 영화로 손꼽는 게 아이러니 하다고?

음.  왜지?????

이 영화 <토탈 이클립스>를 볼 시절엔 '시인에 대한 콩깍지'가 있어서 였을.....까?

(아니면 <벨벳 골드마인>은 너무 나이 들어서 본 것 때문????)

아, 아니다. 다르다.

이 영화는 많이 불편하지 않았다.

또 시대가 예전 시대이니만큼 적나라하다거나 불편함을 줄만큼 이상스럽지 않다.

두 사람의 우정........... 마음 속 깊은 우정...........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만큼 덜 불편하다.

(이 감독의 다른 영화 <비밀의 화원>가 쭈욱- 내 마음 속에 남아 있는 걸 보면...감독이 내 스타일 인 건가?)

아임 낫 데어에서 시작한 영화 포스팅이... 이야기가 길어지면서 자꾸 늘어났다.

굳이 정리하자면, '음악'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내가 사랑했고 품었던 영화들?

아, 토탈이클립스 때문에 음악은 아니군.ㅋㅋㅋ

'예술'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내가 사랑했고 품었던 영화들?

에잇- 모르겠다. 그냥 머릿 속에 남아 있는 영화 감상평 땡처리!!!!!!

덧)

공식적으로는 영화 다섯개가 거론 되었지만.

잘 보면 세 개가 더 숨어있다.

예술인 테마가 아니라 대충 넘겼지만....짧막하게 남겨드리겠어요.

영화<노킹온 헤븐스 도어(1997)>

1998년 영화  |액션, 범죄, 드라마  |독일

감독: 토머스 얀

출연:
틸 슈바이거 Til Schweiger 마틴 역
잔 조세프 리퍼스 Jan Josef Liefers 루디 역

영화 <길버트 그레이프(1993)>

1993 영화 |드라마|118분 미국 |

감독: 라세 할스트롬

출연: 조니 뎁, 줄리엣 루이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다렌 케이츠

영화 <비밀의 화원(1993)>

1993년 영화|드라마, 가족 | 영국, 미국 | 102 분 | 개봉 1994.05.21 

감독:아그네츠카 홀란드

덧)

아. 다 쓰고 나니 생각났다.

왜 하필, 아임 낫 데어..........였는지.

아임 낫 데어.....의 기법을 활용해서 글쓰기를 하려다가

어려워서 구상만 하다가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포스팅의 '글쓰기' 버튼을 눌렀었다는 거.ㅋㅋㅋㅋㅋㅋ

(괜찮다. 그게 뭐 중요하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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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블로그 동시 게재. http://ohho02.blog.me/100126193723
원본 포스팅 제목: 영화 땡처리. 예술인을 보듬어 줄 수 있게 해준 영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