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가와의 만남이 -생각보다- 많이 열리지 않는 부산이다.

그래서 유명한 작가의 강연이 있으면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관심이 정말 많이 많이 쏠린다.

김영하 작가님의 강연회 소식이 들릴 때 조마조마했던 게 있다.

'그곳의 분위기가 너무 가볍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것.

작가에 대해 보통 이상의 관심을 가진 독자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다.

그 어디에서건 검색만 하면

작가의 기사나 인터뷰 혹은 '작가의 말', 팟캐스트, 강연 실황녹화들 같은 걸 만날 수 있는데

굳이 눈 앞에서 작가님을 만나는 자리에서까지

그런 매체로 확인할 수 있는 걸, 또(!) 물을 필요가 없으니까.

내 생각은 그랬다.

#2.

작가와의 만남에서 

읽혀진 (혹은 던져진) 질문들을 대략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 사전질문 ----------------------- q1) 미남작가로서의 포부? q2) 청춘들에게? q3) '부산'의 영향력? q4) 교수시절의 글쓰기 지도는 어떤 방식으로...? q5) 금연은 여전히...? 창작하지 않는 동안 뇌를 어떻게 쉬게 하는가? q6) 메소드 연기에 비유한 글쓰기, 지금 김병수로부터 얼만큼 벗어났는가? (내가 올린 질문^^) --------------------- 현장질문 ----------------------- q7) 작가님 책을 읽으면 외로운 기분이 느껴진다, 지금 작가님은 행복하신지? q8) 『검은 꽃』의 김연수는 어떻게 해서...? q9) 『살인자의 기억법』에 실린 비평 마음에 드는지? q10) 창작을 하실 때 치밀하게 계산을 하고? 아니면 즉흥적으로? q11) 벽에 부딪힌 순간 있으신지? 그런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q12) 『살인자의 기억법』....(내용에 대해)... 정말인가 아닌가? q13) 막힐 때는 어떻게...? q14) 문하생은 들이실 생각이..? q15) 어떻게 해서 작가가 되셨는지?

그 중에는 작가님의 센스로 '안알랴줌'이란 답변이 나온 것도 있고(q12.)

"네, 없습니다-"라고 끝나버린 것도 있다(q14).

물론,

친절한 답변도 있었고

팟캐스트에서 혹은 인터뷰에서 만난 익숙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현장질문 중에는 '이미 대답이 나왔지 않나?'하는 질문도 있었던 것 같다.-_ -내가 보기엔;)

작가님께서 입버릇처럼 쓰시는 비유나 예화가 있어서일수도 있지만

'이미 알 것 같은 질문'들이 더 많이 보여서 속상하다.

신선한 질문과 더 신선한 답변을 기대한 내 잘못인가.

작가님의 이야기를 많이 찾아본 내 잘못인가.ㅋ

#3.

진행을 맡은 사람과 작가와의 쿵짝 못지 않게

독자와 작가의 쿵짝도 중요하다.

괜히 속상하다.

내 옆에 앉아서 졸던 몇몇 분들이 미워서인가;;ㅋ

암튼 스마트한 김영하 작가님이 

아.직. 부산에 살고 계시다는 사실에 감사. ^---^

심심할 때, 자전거나 끌고 해운대쪽만(?) 쏘다녀야 할까봐.♥

#1.

깨알같은 공감을 이끌어주는

마스다 미리 여사님께 감사하고 있는 여자 공감단 no.024 입니다.

 

 

이번에 여자 공감단으로 뽑혀서

 

 

여자 공감단으로 뽑혔고

한 사람 한 사람 번호도 부여 받았고

그 속에서 '미션'을 진행하는 중이예요.

첫번째 미션을 잘 통과했는지 바로 다음 미션을 받았답니다.

두번째 미션을 위해 받은 선물이 어제, 27일 금요일에 도착했습니다.

어떤 건지 궁금하시죠? 

이번에 온 선물은.... 시즌 1의 책갈피 셋과 귀여운 스티커, 그리고 손거울!!

전 받자마자 시즌1과시즌2의 책갈피들을 쫘악~ 펼쳐보았습니다.

-『주말엔 숲으로』,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시즌1)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아무래도 싫은 사람』, 『수짱의 연애』(시즌2)

 

(이번에 온 손거울은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였어요.^^)

 

#2.

시즌1과 시즌2를 거치면서

마스다 미리 여사를 줄곧 만나고 있습니다.

마스다 미리의 만화를 알게 되면서부터

엉성한9?) 그림 사이사이 큰 울림을 주는 글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 '기분을, 이 공감을' 꼭 전해주고픈 친구가 있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큰 결심을 하고 책을 주문했어요.

 

 

읽어보지 않았지만 다른 분들의 입소문으로 '친구에게 줘야지'하고 결심한 책.

25일 수요일 이 책을 받아놓고

친구에게 줄 선물 꾸러미(?)를 만들다가 

-위에서 구경시켜드렸던- 미션 2를 위한 선물들을 받고 영감이 떠올랐어요.

친구를 위한 선물들과 그 사연들은 

'소포'를 보낸 다음에 공개하기로 하고

우선 쬐~에끔만 '아이디어'만 살짝 보여드릴게요.

 

뭔가 발견하셨나요?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 이름이 '*주'거든요.

그래서 주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에게 의미심장한 선물이 되지 않을까요?ㅋㅋ

#3.

과연, 저 스티커가 친구에게 갈 선물 꾸러미에 들어가 있을까요?

그 선물 꾸러미는 도대체 뭐기에 이렇게 난리였을까요?

그건 다음에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하나 설명해드릴게요.

(..................어머, 저 지금 '떡밥' 던진 건가요? ㅋㅋㅋ 특정 팟캐스트에 중독된 건가봐요;;) 

다음 번,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의 리뷰와 함께

-혼자 즐거워 했던- 친구에게 보낼 소포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

마스다미리, 여자공감단, 2030, 친구에게, 책, 선물

#1.

 

말을 해도, 말을 들어도

자꾸 상처만 나는 기분이 드는 날.

심지어는 내가 하는 내 말에도 내가 아픈 날,

그래서 좀 더디 웃고 더디 읽고 더디 걷는 날,

그런 날 있지 않은가.

 

 

 

#2.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행동하는지 어떤 식으로 말하는지 한참을 돌아봤다.

 

잘잘못을 따지고 싶어서가 아니라,

내가 '한 뼘 더' 자라기 위해선

아프고 호되게 와닿는 순간들이 필요한 거라 생각해서.

그렇게 나를 위안하면서 

차분해지는 시간에 잠겨 있었다.

 

물론 과정 중에는

힘이 없기도 했고 당황도 했고 멍하기도 했지만

내 뿌리 어디엔가는 

음악이 있고 

진한 다정함이 있었고

더 깊은 씨앗 안에는

웃음이 있더라는 게, 불행 중 다행.

 

 

 

#3.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 나니...

나를 믿어도 되겠다는 이상한 결론이 나왔어.ㅋ

-내가 품었던 씨앗 안에 웃음 말고 뭐가 또 들었나봐.;;;;ㅋㅋㅋ

 

 

 

#4.

다정한 내 제자에게 꾹꾹 눌러서 써주었던 시와

내가 만약 누군가의 마음의 상처를

막을 수 있다면 헛되이 사는 것 아니리

내가 만약 한 생명의 고통을 덜고

기진맥진해서 떨어지는 울새 한 마리를

다시 둥지에 올려놓을 수 있다면 

내 헛되이 사는 것이 아니리

-에밀리 디킨슨

 

운명처럼 만난 디킨슨의 글과 새,

그 예쁜 어우러짐이 들어 있는 책도

감사해.

 

 

 

 

 

결국 해답은

'희망'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것도 '내가 가진, 품은... 희망'!!

 

 

나는 

씁쓸하고 외롭고 힘든 것에 멈추어 있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말도 안되지만 중독적이고 긍정적인 믿음 하나 품고

자리에서 툭툭 먼지를 털고 다시 걸음을 옮겨야겠다-ㅎㅎ

 

 

 

 

 

 

p.s.

아까.... 중에는 

힙합도 들었고 클래식도 막 들었는데 (둘은 연관성이 없는데 내겐 다 힐링이어라;ㅋ)

지금 한 고개 넘어가고 나니 내 마음이 이 곡같은 느낌이어서.

(슈만의 트로이메라이...를 선곡하려는데 여긴 또 링크를 못 걸겠....;;ㅋ)

 

 

희망, 웃음, 문학, 음악, 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