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수많은 외세의 침략을 받았다. 그 침략 속에서 살아남아 나라를 잃지 않고 지금까지 꿋꿋하게 버텨온 것이 대견하고 뿌듯하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며 선비의 나라이고,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짓 따위는 하지 않는 고상한 나라이며 따라서 이 나라에 태어난 한민족, 백의민족인 내가 자랑스럽다...라는 것이 대한민국 땅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한국 사람이 갖고 있는 생각이 아닐까. 그동안 우리에게 감춰오고 숨겨왔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접하지 못했지만 <말하지 않는 한국사>를 통해 숨겨온 진실을 들여다보니, 처음에는 가볍게 ‘그럴 수도 있지, 뭐’라고 넘기던 것이, 한숨이 나오고, 울화가 치밀고 그리고,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 너무 화가 나서 말이다. 그리고 지금은 똥통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우울함의 구멍에 쏙 빠져버린 기분이다. 답이 안 보인다. 내가, 이 나라,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입고 먹고 배웠다는 사람인데, 이제 내 시야를 가린 안개가 걷혔는데 보이는 건 폐허뿐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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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런 생각을 하긴 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바닷길이 막힌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나라의 식량 의존도가 높은데 만일 국제적인 식량난이 발생하면 이 나라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우리나라는 지리학적 위치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왜 계속 미국 등에 의존적이며 독자적으로 설 수 없는 걸까. 이 나라 저 나라 눈치를 왜 봐야 할까. 아니, 조선시대로 가서, 왜란의 징조를 알아보러 갔는데 통신사절단 3명 중 부사 김성일의 의견만 채택되어 국방에 허술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또한 동학운동을 진압한다는 명목으로 청을 꼭 끌여 들여야 했을까. 민씨 일가에 의해 청에 의존해 이런 결과가 낳았다고 하는데, 그럼 우리는 무엇을 내주어야만 했을까. 좀 더 위로 거슬러 가서 그 드넓던 만주 벌판은 삼국 통일 이후 왜 감쪽같이 사라졌을까. 왜, 왜, 왜.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는 해답들은 그런 의문이 들기가 무섭게 다른 역사적 지식을 달달 외우는 것으로, 또한 빠듯한 수업진도를 좇다가 바로 사라져 버렸다. 남은 것은 막연한 의심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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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고구려가 장악했던 그 넓은 땅이 신라에 의해 삼국이 통일되고 사라진 이유가 당에 의해 고구려가 멸망해서라고 봐야 설명이 되는구나. 통일신라라는 허울 아래 우리는 중요한 사실 하나를 놓치고 있었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구한 세월을 거쳐 북방족이 중국에서 자취를 감춘 것처럼 우리나라도 지금처럼 명맥을 유지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저자의 말을 나는 인정해야 하는 것인가.

 

노론, 소론, 북인, 남인으로 갈가리 나뉜 당파가 결국 나라의 안녕은 저 멀리 날려 버리고, 민씨 일가는 자신의 살길만 도모하다 못해 청을 끌어들여 나라의 명운을 폭군들에게 내맡기고 먹이사슬의 최 밑단에서 벌벌 떨며 존재토록 내버려 두다니. 그렇다면 현재의 상황과는 뭐가 다를까. 중국과 일본, 그리 미국의 눈치를 보며 여전히 국방에서 미국에 많은 의존을 하며 매년 막대한 돈을 쏟아 붓고 있으나, 현 미국의 강력한 대권도전자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경우, 그가 우리나라에 우호적이지 않은만큼 그의 말 한마디로 다시 위태위태해지고 풍전등화와 같은 나라가 될 것이 뻔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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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나라라는 그 고고한 위상에 흠집 날까 대외적으로 이웃 나라들이 어떤 흐름으로 가고 있는지 눈 감고 귀 닫으며 자신이 편한대로 생각하다가 임진년 왜란으로 7년이라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국민들을 내몰고, 왕은 국민을 등진 채 달아난 상황에서 국민들은 누구를 위해, 또 누구를 믿고 전쟁을 치를 수 있었을까. 병자호란 전 오랑캐는 황제로 인정할 수 없노라고 그 고고한 자태를 유지하다가 9번이나 이마를 땅에 닿으며 절하는 치욕을 안은 것이 우리나라의 역사이다. 그 잘난 선비정신으로, 그 잘난 양반들의 유교주의에 물든 나라. 비리와 탐관오리들이 많을 수밖에 없도록 왕궁유지에만 힘쓰고 정작 지방의 민생에는 관심이 없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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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적 요충지. 이 나라 저 나라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 책을 통해 더욱 크게 다가왔으며 이런 역사를 가졌으며 부정할래야 부정할 수, 아니 필요가 없다. 지금이라고 지난 세월과 크게 바뀐 것 같지도 않고 달라 보이지도 않는다. 붕당정치는 지역 이기주의와 여당, 야당의 섞일 수 없는 현실과 너무도 닮았다. 현 정치에서 정책을 결정할 때, 당내 의견과 다른 자신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의원이 몇 명이나 될까. 티비를 틀면 내년의 주요 정책들은 양 당의 의견이 맞지 않아 계류되다가 휴지조각이 되는 것이 부지기수다. 조선말과 너무 닮은 모습이다.

 

그래도, 이런 외세의 틈바구니에 서 위태롭게 선 나라지만 나는 이 나라에 태어났고 이 나라 사람이기에 대한민국을 지켜낼 의무가 있다. 저자의 말대로 상감기법의 자기가 중국에서는 지나가는 하나의 기법에 지나지 않겠지만 소인국에서는 걸리버가 거인이듯 그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중요한 자산이다. 지난 과거가 내 몸에 상처를 낸다 하더라도 나는 그 상흔을 가지고 살아야한다. 그리고 감추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떳떳하게 드러내야 한다. 과거의 과오는 이미 지나갔다. 과오를 통해 뼈에 새길 것은 새기고, 앞을 향해 전진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천연두를 앓은 듯 역사로 인한 상처가 설령 우리의 얼굴을 흉측하게 만들더라도 말이다.

 

다만, 내가 바라는 것은 당리당약 앞에 우선하는 것이 ‘나라’라는 것을 새겼으면 한다는 것이다. 나만의 안녕과 체면이 중요한 시기는 지났다. 오직 나라의 실리만 존재할 뿐이다. 그 실리가 국민의 안녕과 직결된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후, 이 책을 읽고 <나라없는 나라>를 읽고 난 후 느꼈던 아픔도 되살아나 슬픈 하루다.

공자는 지금으로부터 2500년경 사람이다. 그러니까 서기 이전의 사람. BC 551 ~ 491에 살았던 노나라 사람. 그리고 성인이라 불리지만 그가 살았던 행적을 좇아가면 생활고에 시달려 잡기에 능했기에 여러 가지 직업을 가졌었고, 말년에는 노나라에서 등용해주지 않을까 싶었으나 결국 등용되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한 사람이다. 근래에 고전 책을 읽다보니까 이런 잡스러운 상식이 늘게 되었다. 그런데 그의 생을 잠시 바라본 것만 봐서는 그가 성인의 반열에 오를 정도의 사람이었을까 생각될 정도의 별 볼일 없다고 볼 수 있지만 그가 제자들과의 대화나 제후들과의 나눈 대화의 기록은 2500년이 흐른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으며 현대인들은 옛것이라 버리는 것이 아닌, 더욱 공자 말씀에 귀 기울이며 그의 학문을 다시 연구하고 있다. 참으로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고전이란 역시 시대를, 장소를 훌쩍 뛰어넘더라도 그 가치가 표표히 빛나기 때문일 것이다.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은 논어, 즉 제자들이 스승 공자의 말씀을 기록한 책으로 제자들이 바라본 모습까지도 써져 있기에 때론 인간적인 공자의 모습까지도 볼 수 있는 책이다. 여기서는 총 6가지 주제인 주체, 배움, 도전, 말, 관계, 지혜로 분류해 논어를 통한 진리를 전하고 있다. 특히 공자의 말씀의 한자 뜻풀이를 넘어서 한 차원 높은 경지까지 해석과 우리 인생으로 뜻을 확장하기도 하고 다양한 접근까지 시도하고 있어서 역시 논어는 쉽게 이해 가능한 학문은 결코 아니며, 부지런히 갈고 닦아야만 그 변두리는 닿을 수 있을까 고민되는 학문이었다.

 

배움편에 있는 '호지불여락지'는 공자의 삶이 즐김에 있었기 때문에 더욱 가치 있게 빛나는 그의 행적까지 알려준다.

 

知之者不如好之者

지지자불여호지자

好之者不如樂之者

호지자불여락지자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단순히 호(好)라는 것은 내가 좋아하니까 그것을 가까이 하려고 하는 것이며, 긍정하는 마음이 생긴다. 반대의 뜻인 오(惡)가 떨어지려고 하는 것이듯 말이다. 그러나 호(好)는 좋아하는 마음이 이유가 있거나 혹은 '그냥'이 될 수가 있기 때문에 무슨 이유에서든 오(惡)로 바뀔 수가 있다. 하지만 락(樂)은 늘 함께하고 싶고 없으면 허전하며 오(惡)로 바뀔 가능성이 없다. 그 자체로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여기에 작심(作心)과 기심(起心)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는데, 작심은 외부적 요인에 의해 없던 마음이 갑자기 생기는 것이고 기심(起心)은 전혀 없던 무(無)에서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마음이다. 따라서 작심은 '작심삼일'처럼 외부의 요인에 의해 생긴 것처럼 그 마음이 사라지는 것도 쉽지만 기심은 그 마음이 드는 것이 쉽지 않았고 오래 걸린 만큼 귀찮고 힘든 일도 반갑게 즐기게 되고 그 마음을 지키기 위해 오래도록 자신을 이끈다는 것이다.

 

공자를 가리켜 성인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는 공자의 삶이 굽이굽이 희노애락이 있었음에도 그것에 사로잡혀 타인을 미워하지도 않았고 자신을 온전히 지켜 사상을 지켜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15년간 떠돌이 생활을 하던 중 제나라에서 소(韶)음악을 듣고는 고기 맛도 몰랐다고 하며, 이렇게 즐기는 몰입의 시간이 있어서 공자 자신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성인이 될 수 있었다.

 

호가 아닌, 락의 마음이 되기 위해 기심이 들기란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진정 자신의 인생을 즐길만한 가치를 찾아내서 기꺼이 그것과 함께 걸어간다면 세계를 주름잡는 경제의 제왕이 되지는 못할지라도 적어도 내가 인생의 주인이 될 것이고 이것을 확장한다면 그 선한 영향력이 내 주위를 넘쳐 흐를 것이라고 확신한다. 주위라는 개념이 도시가 될지, 우리나라까지 확장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도전편에 있는 '위산일궤'는 자신의 생업과 관련된 일을 비유삼아 소위 한방 인생을 꿈꾸는 현대인들을 꼬집은 말이다.

 

譬如爲山 米成一簋 止 吾之也

비여위산 미성일궤 지 오지야

譬如平地 雖覆一簋 進 吾往也

비여평지 수복일궤 진 오왕야

여기에도 공자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피상적으로 생각하는 공자의 샌님 같은 학자의 이미지는 그의 실제의 삶, 즉 다재다능한 그의 재능에서 당황하기도 하는데, 그가 가난한 삶을 살았으며 따라서 이것저것 가릴 수가 없었다는 뜻밖의 사실 때문이다. 학자인 그가 이런 과정을 거쳤다는 것을 부끄러워하지도 않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가 생업으로 비유한 이유는 그래야 사람들에게 이해시키기 수월했기 때문이다. 위 명언에서 인공적으로 산을 만들려면 첫 번째 삼태기로 흙을 옮겨야 첫 삽을 뜨는 것이며, 거의 완성되었지만 마지막으로 삼태기에 흙을 옮겨야 비로소 마무리 되는 것이다. 그렇듯 첫 번째로 힘들여 시작하는 것도, 마지막 한 삼태기만큼의 흙을 옮기는 것도 모두 나의 몫이고 그것을 그만두는 것도 모두 나의 결정이다. 따라서 일을 시작하고 마무리할 때까지 그 일은 전부 나의 결정, 즉 주체적 내 결정에 따른다는 점을 주목하였다.

 

대박의 삶을 원하지만 그것은 극소수의 사람들에게만 돌아가는 행운일 뿐이며 우리는 이렇듯 새해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듯 하나씩 하나씩 이루어나가는 수밖에 없다. 대박을 꿈꾸는 것은 강에서 부유물 건져내는 것과 같다고 한다.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면 그만큼 멀어지는 것이며 대박을 얻는 순간 인생은 흥청망청이 되며 쪽박이 된다. 따라서 한 삼태기씩 옮기며 주체적인 삶을 살 때 의미가 있기 때문에 대박의 환영을 그만 좇고 내 인생에 충실 하라는 것이다.

 

이처럼 삶의 철학이 담긴 논어에 있는 총 20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의외로 18편은 공자의 적대자의 발언을 실었다. 따라서 18편은 은둔자들이 공자의 노력이 실현될 수 없다는 발언을 적고 있으며 공자를 비판하고 있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의 삶이 ‘성인’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소년가장의 현실을 직시하며 살았던 공자는 우리나라의 흥선대원군과 같은 ‘상갓집 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실패하거나 인생의 쓴맛을 푹 뒤집어 쓰며 살았음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절이란 없으며 그는 그의 이상향과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자신의 길을 더욱 정진했다는 것이다. 갖은 악조건 속에서 자신을 놓지 않고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 성인, 그가 바로 공자이다.

 

우리가 논어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며, 근본에 대해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공자의 말씀은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꼬리에 꼬리를 물며 사유할 수 있도록 이끈다. 그리고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며 나는 과연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지 자기 점검과 진리의 깨우침을 얻게 한다.

이 책을 읽었을 대다수 어른들이라면 <박철범의 방학 공부법>을 읽고 여러 번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다. 지난 시절을 통해 방학동안 내가 했던 공부법도 생각나면서 혹시 자녀가 있는 독자라면 자녀의 모습을 많이 오버랩했을 듯하다. 그리고 왜 방학이 중요하며 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전적으로 동조하게 된 계기라고 생각한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전에 17살 된 내 자녀에게 주었다. 그리고 한번 읽어보고 어떤가 생각을 말해달라고 했다. 내 자녀는 그 책을 순식간에 읽었는데, 그동안 거의 대부분의 공부쪽 관련 자기계발서는 다 읽지도 않았고 또 그다지 감흥을 주지 못했는데 이번 책은 달랐나보다. "괜찮네요." 이 정도면 선방하지 않았을까 싶다. 적어도 그 대상자가 읽고, 특히 10대 고등학생이 읽고 이런 답변을 내 놓았다면 상당히 호의 가득한 답변이니까 말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한 몇 가지 중요한 주장이 있다.

 

1. 방학에 게을러지기 쉬운 생활을 예방하기 위해서 무조건 도서관에 가라.

2. 공부 3력 높이기(이해력, 암기력, 사고력) 위해서 3독해라.

 

방학이란 특성은 휴일과 마찬가지로 쉰다는 개념이 강하다. 그러니까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당신, 이제 쉬세요. 잠도 늘어지게 자고, 그동안 보고 싶었지만 참고 못 봤던 영화도 실컷 보고, 친구와 제대로 놀아도 보고, 가족과 여행도 다녀오고... 뭐, 이렇게 말이다. 철저하게 '논다'와 '쉰다'로 짜인 계획이 될 것이다. 아니 무계획이 상팔자이니 아무 계획도 없이 늘어지게 잠자고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그날그날을 대충 보내는 것이 전부이지 않을까. 학원만 다녀오면 장땡이니 말이다.

 

여기에 저자는 '성실함'이 필요한 이유를 이야기한다. 학기 중에 향상시키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교과 공부를 방학 중에 해야만 하는 이유가 성실함을 가지지 못하면 하루가 게 눈 감추듯 없어져 버리기 때문인 것이며, 따라서 방학 중에 성실함을 위해 도서관에 가야하고 혹시 도서관에 가지 못한다면 건수(예를 들어 학교의 방과 후 프로그램이나 그것도 안 된다면 학원 수업)를 집어넣어 루즈한 생활을 타이트하게 조이라는 것이다. 몰론 여기에 도서관에서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 것은 덤으로 들어있다.

 

그리고 공부 3력 높이기를 추천하는 이유는 요즘 학교의 학기 중 시험도 그렇지만 수능 시험은 단순 암기로 해결되지 않고 사고력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1회독에서 이해력을 높이이고, 2회독에서는 암기력을 높이며, 3회독에선 사고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부 3력 높이기는 단순히 지겨운 것을 3번 왜 보아야 하나에서 탈피해사 제대로 된 사고력을 갖기 위해서 필요한 공부법인 것이다. 그리고 3회독에서는 왜, 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행 했을 때 비로소 효과를 볼 수 있단다.

 

여기에 추가해서 방학 중 책 읽기(독서)에 대한 것도 잠시 언급이 되어 있었는데, 독서를 위해서는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단 한권만 사서 읽어야 하라고 제의한다. 이유는 빌린 책은 내 것이 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애착도 잘 안 생기는 것이고, 또 여러 권이 아닌 단 한권인 이유는 여러 권일 때 그 중 몇 권은 빛도 못 보고 책장에 쳐 박힐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란다. 따라서 내가 읽고 싶은 책을 단 한권 사서 '지금 당장' 호기심 충만할 때 읽어야 비로소 그 책을 완독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구구절절 옳은 이유다. 또한 돈 낭비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다.

이처럼 <박철범의 방학특강>은 성실함이 필요한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어떻게 해야 방학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는지 방학만을 위한 효율성 높은 방법을 제안해서 중학생이나 고등학생들이 읽으면 꼭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자기계발서라고 생각된다.

 

"공부란 성실한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을 배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