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행복한 낭비로도 접했던 켄 블랜차드의 또 다른 에세이 리더의 심장은

그동안 그가  여러책에서 또는 강연에서 즐겨 쓰던 글귀들을 모아 엮은 것이다.

평소 강조했던 핵심가치를 정리한 경영에세이로

짤막한 격언들을 통해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단순하고 명쾌하게 전하고 있다.

하나하나가 소중한 교훈을 담고 있어 적재적소에 꺼내서 음미하고 싶은 주옥같은 글이다.

 

  급변하고 있는 현대사회에 필요한 리더는 어떤 심장(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현재 리더인 사람이나 앞으로 리더가 되고자 하는 사람 모두에게 유용하다 하겠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크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었다. 평소 우리가 말하는 여러 사람을

거느리고 지휘해 나가는 리더만 이런 자질들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말이다.

요즘 1인 기업도 많아지고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가족관계 부부관계 친구관계에서와

같이 사적인 사이, 나아가서는 개인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자기관리 또한

리더의 심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어느 한부분에서도 리더의 마음이 필요치않은 곳은

없다는 걸 깨닫게 해준다.

 

  지금까지는 독재적인 리더십에 대한 비판이 일색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저자는 상황리더십이라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섬기는 리더십이

바람직하기는 하지만 21세기에 필요한 리더십은  다양한 상황에 맞는 새로운 리더십임을

강조하고 있다. 아직 미성숙하고 숙련되지 못한 대상에게 필요한 것은 확실하고 방향을

정확하게 제시해줄 수 있는 강력한 독재적인 리더십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대세는 섬기는 리더십이 확실한 것같다. 군림하지 않고 통제하지 않고 섬기고

봉사하는 자, 이해하고 공감하며 무한의 잠재된 능력을 이끌어 낼 줄 아는 열린 자가

창조적이고 다양함을 지향하는 요즘에 필요로 하는 리더임이 분명해 보인다.

남다른 경영철학이란 다름 아닌 함께 가고자 하는 맘에서 비롯된다고 하겠다.

함께 계획하고 함께 해결하고 함께 발전해나간다는 의지를 리더로서 본보기로

보여준다면 따르는 사람 또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은 물론이기 때문이다.

 

  리더로서 또는 자신과 얽혀진 인간관계에서 나아가 자기자신을 관리하는 한 인간으로서

필요한 마음이 뭔지 알려주고자 하는 책이다. 하나하나 새기면서 실천하다보면

달라져있는 스스로를 발견하지 않을까 싶다.

자, 이제 실천할 일만 남았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내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고 있었는지 깨달았기 때문이다.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간에 대화를 하면서 내가 목적했던 것은

거의가 관계개선이었을 경우가 대부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늘 엇나가는걸 느끼고는 있었다. 상대방에게

내 말의 본뜻을 알리기보다는 비난하고 지적하는데 그치는 대화만을 일삼아오고 있었다. 나 자신의 그런 잘못된

대화방식은 부메랑으로 나에게 고스란히 돌아오기도 했었다. 악순환의 연속이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

 

  저자의 의도는 분명하다. 내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 즉 부부관계, 부모자식관계, 형제자매관계, 친구관계, 친지관계

직장동료관계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내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그 사람들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대화방식을 치밀하게 자세하게 알려주고자 했다. 왜냐하면 이런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가 우리 인생의 90%를

차지하는 중요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가깝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더 상처를 주고 받을 수 있고 이런 일들이

어쩌면 인간의 행복지수에도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단편적인 대화에서의 처세술모음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는데 담겨져있는 내용은  그런 기우를

단숨에 없애 버리는 귀한 것이었다. 어쩌면 내가 그동안 해오고 내밷었던 말들이 그대로 담겨있는지 놀라울

정도였다.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방식으로 서로 어긋난 대화를 해오고 있다는 반증으로

느껴진다.  관계의 일상적인  갈등속에서 잘못된 표현을 꼬집어주고 바람직한 표현을 제시해주는데 외우고

당장이라도 써먹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게한다. 백마디를 이기는 한마디라는 제목이 딱 어울리는 책이다.

 

  남녀간의 근본적인 태생의  다름을 알려주면서 대화의 방식도 서로간의 차이를 인정하고 출발해야함을

알려준다.  결과중심,목표지향적인 남자의 언어는 도구적이고 과정중심,관계지향적인 여자의 언어는 정서적으로

완전히 다름으로 인한 간격을 이해해야만 바람직한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부모의 조롱이나 비난이 자녀에게 얼마나 치명적인 마음의 상처를 남길 수 있는지 직장 상사와 동료간에서도

일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대화방법, 리더로서 바람직한 처신이 어떤 것인지 폭넓게 제시하고 있다.

 

  인간이라면 말을 하지 않고 살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유용한 말한마디가 어떨 때는 독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항상 유념해야한다. 감정이 아무리 격앙되더라도 대화의 근본적인 목적이 무엇인지 냉철하게

생각하고 적재적소에 촌철살인으로 쓸 수 있는 한마디를 배우는 것이 인생을 얼마나 풍요롭게 할 수 있는가

깨닫게 해주는 좋은 책이었다. 항상 옆에 두고 내 대화방식을 개선해나가고자 노력하게하는 자극제로 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