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집에 온 뒤로 거의 하루에 한 번씩은 집을 만들어 들락날락 하는 녀석...
볼풀도 한 채 장만해 주었건만~
그건 그거대로 들락날락
이건 이거대로 들락날락~ 헐~

 

이 그림책은 볼 때마다 내 어릴적을 생각나게 한다.
있는 책 없는 책 다 끌어모아서 울타리를 만들고 
한 권은 접었다 폈다 하면서 문이랍시고 들락날락 거리던 내 어린 시절~
이런 책은 구경도 할 수 없었는데~
갑자기 격세지감을 느낀다... ㅋㅋㅋ
책을 만든 어른들도 어린시절 나 만큼이나 
책으로 울타리를 세우기 좋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지금의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이런 좋은 아이디어로 책을 만들고~
내 아이는 이 울타리 그림책을 읽고 갖고 놀고 자라서 
또 다른 아이디어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겠지?!!!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어 다른 지지대가 필요없이 둥글게 울타리를 세울 수 있다는 건 참 좋았는데...
동물들을 숨긴다고 붙여놓은 앞에 또 다른 종이들은 조금 힘이 없어 아래로 아래로~
접다가 꺼내다가 이래저래 찢어버릴까 조마조마~
이제는 그런 마음도 버리고 아이가 하는 대로 내버려 두곤 하지만~ ^^
그래도 조금 더 튼튼한 종이로 하거나 아니면 다른 방법을 고안한다면 조금 더 좋았을 듯~

4미터가 넘는 울타리 안에 담겨 있는 동물들도 자주자주 보던 동물들이어서 친근감 있고 좋았다. 
요새 영어 단어 알려주기 하고 있는데~
넓디 넓은 보드북에 그림과 한글과 영어단어까지 같이 나왔다면 하고 바라는 건
또 이 욕심꾸러기 엄마만의 헛된 욕심일까~ ^^;;;

앞으로 한 일년은 아이와 함께 할 것 같은데~
앞으로도 찢어지거나 구겨지지 말고 튼튼하게 버텨주기만을 바란다~

나이 서른이 넘도록 다른 건 모르고 살았다. 
직장생활만 8년... 열심히 살았지만 아이를 위한 인생은 아니었구나...

결혼을 하자마자 생긴 첫 아이
겨우 일주일에 한 번 나가는 문화센터...
거기서 노래하고 뛰어놀고 율동하는 게 다였던 내 아이...
그래서 였을까...
책과 교구를 장만하면서 주중에 한 번씩 오시는 선생님과
함께 부르는 노래와 따라하는 손짓을 얼마나 좋아하던지...

이제까지
문화센터에서 부르는 아이들 노래가...
선생님 친구들 다른 엄마들이 다 알고 부르는 노래가...
생소하게만 들렸던 내게...
보여주고 들려주는 율동동요는 딱 나를 위한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귀엽고 깜찍한 그림들~
아이와 함께 따라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는 율동들
아이에겐 즐거움을 엄마에겐 뿌듯함을 선사하는 책

TV에 한창 빠져있는 아이에게
TV가 아닌 다른 것에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는 걸 알려 줄 수  있어 참 좋았다. 

아이가 나를 따라하며 해 맑게 웃는 모습을 보면서
왜 진작 이렇게 아이와 유대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실천하지 못했던가 하는 
후회와 아쉬움과 함께~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몸으로 표현하면서 표현능력이 길러지고 
신나는 동요를 듣고 춤을 추면서 밝고 긍정적인 아이로 자라난다니
참 부지런히 불러주고 율동도 따라해 주어야겠다. 

아~ 우리 아이의 미래가 기대된다.
또한 엄마의 밝고 긍정적인 미래도~ ㅎㅎ

미니칸토야~ 하나씩 놀자~

어머니가 칸토 꺼내니까 섭이가 묻는다.
"칸토 많이 꺼냈어? 칸토 너무 많이 꺼내면 안돼~ 너무 어려워~" 헐~
한 번에 하나씩 해야한다는 걸 얘기하나보다. 너무 벅차다는 얘긴가 보다... ㅋㅋ
울 섭이 말을 어쩜 이렇게 이뿌게 하는지

 

미니칸토를 마치며...

 

미니칸토 아쉬운 점

1. 끈이 좀 길다~ 조금만 더 짧아도 좋겠다.

   끈이 걸려서 헤진다.
   칸토처럼 끈이 조금 튼튼하게 만들어졌으면 싶은데...
   혹시 너무 튼튼하면 어린 아이들은 또 안 좋은 점이 있어서 미리 이렇게 해 놓았는지...

   싶은 생각은 든다.
   이유가 궁금하다~

 

2. 1,2,3,4 까지 번호가 있다.
   아래쪽에도 5,6,7,8 해 놓았으면 싶다.
   1은 5번과 짝이고~ 뭐 이런식으로 설명하기 쉽게~
   이것도 어떤 이유가 있었을까?
   울 아들은 숫자를 다 알기 때문에
   "섭아 1번하고 어울리는 친구는 몇 번 친구지요?" 하고 물으면
   몇 번이라고 대답하면서 손가락으로 가르킬텐데
   응... 이거이거 하면서 손가락으로 가르켜야하니...

 

3. SET 05
울 섭이한테 온 것만 그런지... 앞뒤가 잘못되어 있다.

 

 

 

4. 각 SET 마다 가장 쉬운 걸 맨 앞에 배치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하나하나 성취감을 맛보면서 순서대로 해 나갈 수 있게~

 

미니칸토 좋은 점
1. 색깔이 다 달라 좋다.
   하루는 섭이가 칸토를 보더니

   "어머니 색깔이 다 달라~ 노란색, 까슬까슬 오이색, 포도색~ " *^^*
   어머니는 칸토의 내용만 보고 있었는데...
   아이는 어느새 칸토의 색으로 칸토를 느끼고 있었다.

 

미니칸토는 가랑비이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그리고 칸토를 시작하면서 아이는 손으로 하는 조작활동을 참으로 많이 한다.
평상시에는 책만 많이 읽었었는데...

집에 많은 교구가 있어도 선생님이 안 오시면 활용할 줄 모르고 그냥 처박아 두었었는데...
아이가 자꾸 손으로 하는 조작활동 놀이를 찾아낸다.
그래서 그렇게 맞추어 하다보면 선생님 못지 않게 뭔가를 만들어 주는 내 자신도 발견한다.
칸토는 아이에게 뿐만 아니라 엄마에게도 가랑비이다.
어느새 엄마 선생님이 되었다~

 

아직 다 못한 칸토들이 남아있다.

칸토는 끝이 아니라 이제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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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머리가 좋아지는 놀이
둘 책이 좋아지는 놀이
셋 집중력이 올라가는 놀이
넷 소 근육이 발달하는 놀이
다섯 자신감을 키우는 놀이
여섯 가족들과 함께하는 놀이
일곱 가볍고 휴대가 편리한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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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손이 곧 머리입니다.
미니칸토는 손으로 하는 공부놀이입니다.
반복할수록 즐거운 공부놀이
미니칸토는 생각하게 만드는 공부놀이
사물을 체계적으로 배치하고, 비교하고, 계산하는 능력을 키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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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칸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