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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한 두께에 만화 비슷한 표지가 어쩐지 저학년 아이를 대상으로 한 책 같지만, 막상 읽어보면 새롭게 알려주는 정보의 양이 만만치 않다. 평소에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우리들의 '잠'에 대해서 뇌과학의 시각에서 낱낱이 파헤친 이 책을 읽으니, 그저 반절쯤은 죽은 거나 마찬가지라고 여겼던 잠자는 것에 대한 조금은 다른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면, 늘 아홉시면 눈을 비비고 7시가 다 되어 일어나는 우리 두 아들들에 대한 구박을 멈추기로 마음 먹은 것이다. 항상 겨울잠 잔다고, 그렇게 많이 자면 공부는 언제 하냐고 구박했었는데, 나름대로 그 시간동안 그 아이 뇌에서는 뭔가 끊임없이 물질을 내보내고 무언가 하고 있다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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