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자매가 없는 지후에게는 엄마, 누가 좋아?라는 질문은 어색하답니다.
가끔 아니 자주네요.쿄쿄쿄 엄마이 제가 지후에게 묻습니다..
지후야..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누가 좋아?~~ 사실 이런 질문이 아이에게 나뿌다는 건 아는데 엄마인 제가 아직도 철이 없는지..
지후 입에서 아빠가 좋아.. 라는 말이 나오면 솔직히 서운해요..쿄쿄쿄 책 속에 나오는 주인공 해리의 바보같은 질문이잖아~ 이 말이..
제가 더 어울릴 것 같으네요..~~~
이 책은 그림 속의 가족이 괴물이라는 이유로 보게 되었답니다. 지후씨가 어찌나 괴물, 유령, 늑대, 공룡 등등 무시무시한 친구들을 좋아하는 관계로
저도 모르게 괴물이 나오는 책은 먼저 우리 아이에게 보여주죠.. 아주 흥미진지하게 보게 되거던요.. 여자아이인데 남자처럼 참 좋아해요...ㅋㅋ
역시나 엄마, 누가 제일 좋아?도 잘 보더랍니다.. 저 못생긴 주인공들의 이빨에 관심을 보이며 신나게 읽었네요..
해리네 엄마는 3명의 아이가 있는데 해리는 그 중 둘째, 언제나 엄마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아이.. 하지만 엄마는 3명의 아이덕에 늘 바빠보이네요.
해리가 엄마 빨랑 와봐! 소리쳐도 엄마는 형 때문에 안돼~ 또는 동생 때문에 안돼~그러지요..그럴때면 해리는 맘이 상해요.
그런 해리도 엄마랑 비슷하게 3마리의 애완동물을 키워요..어느날 해리가 블럭쌓기를 해서 엄마를 부르지만 엄마가 빨리 와 주지 않자 심통이 나서,
형과 동생을 괴롭히며, 엄마는 이제 나를 사랑하지 않지? 하고 입을 삐죽거려요.
그런 해리에게 엄마는 그렇지 않아, 아무리 으르렁거려도 엄마는 산만큼, 세상만큼 .. 하루하루 더 깊이 해리를 사랑해 라고 말한답니다.
그러고는 해리는 동생과 형을 괴롭히던 어느 날, 해리는 엄마는 누가 제일 좋아? 누구를 제일 사랑해? 하고 물으니 엄마는 글쎄? ~라며, 해리에게
되물어요. 해리가 키우는 애완용 동물 3마리 중에 누가 제일좋으니? 라고 말이죠.. 해리는 그런 바보 같은 질문이 어딨냐며..모두모두 다 사랑한다고..
하지만 다 똑같지는 않다고 해요..엄마가 찾던 대답을 해리가 찾은 거랍니다.
엄마는 해리를 꼭 안아주고, 해리도 그제서야 엄마도 자기처럼 형과,동생 그리고 자기를 모두 다 사랑하는걸 깨달아요..그리고는 형과 동생에게 잘해 준답니다.. "엄마는 날 사랑해~" 라며 말이죠...
형제자매가 둘만 되어도 이런 일들이 분명 생길거에요.. 엄마 또는 아빠가 어느 한 쪽을 더 보살피는 것 같으면 자기 사랑이 뺐겼다는 느낌...
하지만 우리 부모들은 그게 아니라지요..모두모두 다 사랑하지만 모두에게 똑같이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사랑을 전해주기란 정말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어느 가정에서나 있을 이야기를 아이가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랍니다.
어쩜, 자라나는 우리 아이가 애완동물, 또는 살아있는 뭔가를 키우는 것은 똑다른 사랑을 알 수 있는 방법 같아요. 해리가 만약 애완용 동물들을 키우지 않았다면 저렇게 대답을 했을까?싶네요.. 모두모두 사랑하지만 다 똑같지는 않아... 이 말은 뭔가를 키워보지 않은 이는 느끼기 어려운 감정이니깐요...
옛말에 열 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다라는 말이있지요... 이 책이 딱 그 속담<?>에 어울리만한 이야기랍니다.
행여나 나중에 지후의 동생이 생긴다면.. 지후에게 아니 지후가 혼자이지만 지후가 뭔가를 키우고 싶어하면 꼭 키워보게 하고 싶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