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동~   벨소리에 나가니 택배가 왔어요... 우리 아이가 뭐냐고, 무슨 책이냐고 묻길래... 뜯어서 보여줬더니..

우와~~~~~~~~~ 하면서 어찌나 좋아하는지..

분홍색 바탕에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공주 스티커 책을 보고서 잠도 오는 모양인데.. 잠이 달아나 버렸답니다. ㅋㅋ

아무래도 여자 아이라서 화려한 공주 그림과 우아한 드레스, 아기 자기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이 책에 홀딱 반해 버린 모양이에요..~^^

택배아저씨가 이거 줬다고 엄청 행복해 했답니다.. 지후에게 택배 아저씨는 아마도 산타할아버지 같은 존재이지 싶어요..

붙여도 붙여도 스티커 왕의 안을 들여다 보니... 우와..너무너무 화려해요..~~

 색감도 화사한 분홍색이 주를 이루고 있으니 여자 아이들 이라면 누구라도 이 스티커를 싫어하지 못할 것 같아요..

거기다 페이지마다 주제를 가지고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아이랑 스티커를 붙이면서 재미나는 이야기를 꾸밀 수도 있어서 참 좋은 스티커 책입니다.

아름다운 왕국을 시작으로 해서 공주님의 드레스룸, 피크닉, 생일파티, 백화점 나들이 등등...

여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이쁜 각각의 스티커 붙이기를 통해서

아이가 스스로 공주가 되어  상상력과 호기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도록 되어 있는것 같아요.

엄마랑 아이가 공주가 되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역할 놀이도 할 수 있고, 이야기도 꾸며 볼 수 있게 되어 있어서

200장의 스티커를 다 붙이더라고 아이랑 함께 글없는 동화책을 읽는 것처럼 볼 수 있는 스티커북이네요.

꼭 손으로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린다고해서 그림이 아니랍니다.  아이가 200장의  스티커를 붙이면서 뻥 뚫려있는 공간을 채워 나가다보면

한 폭의 사랑스러운그림이 완성되는 느낌도 가져 볼 수 있는  스티커북이랍니다.

이 책을 보고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요... <공주 스티커왕>이렇게 지도하세요 라는 부분이랍니다.

4가지의 지도 방법이 나와 있는데요... 그 중에서 이 말이 가장 맘에 들어요..

스티커 자리에 꼭 맞게 스티커를 붙여야 한다는 고정관념보다는 아이가 흥미를 잃지 않고 꾸준히 생각하며 스스로 해냈다는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격려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로 이 부분이요...

스티커 붙이기를 하면서 솔직히 아이게게 반듯반듯하게 붙이라고 강요 아닌 강요를 하고 있었어요...ㅎㅎ

아마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 중에서 아에게 반듯반듯 칸에 맞게 붙이라고 강요하시는 부모님이 분명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니..한 번씩 아이가 스티커를 붙이다말고 담에 할래.. 할때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이 지도방법을 읽고서 그냥 너 하고픈대로 해..하고 내버려 두니..

아이가 한 자리에 앉아서 스티커를 다 붙이려 들더라고요..그래서 결국 담에 하자 하고...덮고서는 숨겨 두기까지 했어요..

한 번에 다하면 왠지 아쉽거던요..ㅋㅋ 200장의 스티커가 담겨져 있어서 우와..많다..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에게 200장의 스티커는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많지 않은 모양이에요..그 많은 스티커를 한 자리에 다 해버릴 태세니깐요..~^^

스티커를 통해서 모양 찾기도 가능하고, 각 스티커마다 번호가 있기 때문에 숫자를 통해서 자리를 찾을 수도 있어서 좋아요.

간혹 애매모호한 그림이 나오면 스티커의 번호를 통해서 그 자리를 쉽게 알 수가 있어요.

하지만 애매모호는 그림은 없네요.ㅋㅋ 대신에 아이게게 숫자를 무의식 중에 노출 시켜 줄 수 있어서 좋긴해요..

1~200까지의 숫자를 볼 수 있으니깐요.. 1~200까지의 숫자를 그냥 보여주기는 쉽지 않으니깐요..~^^

아이가 스티커를 붙이는 동안 또는 후에, 아이랑 그림 속의 이야기도 나눠보고 , 그림 속의 상황을 아이에게 표현해 주면서

한 편의 사랑스럽고 따뜻한 이야기책으로 꾸며본다면 가격대비 참 훌륭한 책이 아닐까합니다...^__^

작가 이상교님의 그림 동화책은 제 기억으로 두 번째 접하는 것 같은데 이름은 정말 낯익은 이름이죠..^^

이상교님의 <야, 비온다>라는 그림동화를 보고서 따뜻한  느낌을 받았어요..그리고 이번 동동동 아기돼지 또한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전해오네요.

<동동동 아기돼지>는 아이들이 친근하게 느끼는 동물인 돼지를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타인이 힘들때 함께하는 힘을 길러줄 수 있는 동화같아요.

그림도 사랑스럽고 무엇보다도 내용이 따뜻한게 맘에 들어요.

[어느날 엄마 돼지가 아기돼지를 무려 열다섯마리나 낳았는데 그 중 세 마리가 엄마 돼지 밑에 깔려 죽고 말아요...이 소식을 찍찍 생쥐가 꼬꼬댁 수탉에게, 수탉은 멍멍 강아지에게, 강아지는 야옹야옹 고양이에게, 고양이는 매애애 염소에게 전해 준답니다.  소식은 들은 달이는 동물들과 함께 어떻게 하면 돼지를 도울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답니다.  그래서 모두 돼지 우리랑 향해요.. 혹시나 그 사이에 또다른 아기 돼지가 죽지나 않았나하고서요.

하지만 돼지 우리앞에 도착해서 보니, 돼지 우리에서 쿠울, 시익~ 쿠울, 시익~ 엄마 돼지의 코고는 소리와 엄마 돼지 배 위에서 오르락내리락 거리며,

잠들어 있는 아기 돼지들을 보게 되고 모두들 마음을 푹 놓게 된답니다.....]

책 속에서 이야기는 줄다리기 하는 것처럼 동물들이 엄마돼지가 낳은 아기돼지의 이야기를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전해 주고 있어서 , 이야기를 들은 동물이 다른 동물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해 줄 지 궁금해 지기도 하고요,  동물의 소리를 덧붙여서 찍찍찍 말했지.. 멍멍멍 말했지를 등을 통해서 의태어,의성어 같은 소리도  배울 수 있어서 좋은  책이랍니다..

많은 동물들의 소리 뿐만 아니라 아기돼지들이 엄마 돼지 등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는 모습을 "동동동"으로 표현해 뒀는데 그 표현이 참 맘에 들어요.

시익~쿠울 시익~ 쿠울..이라는 엄마 돼지의 코고는 소리도 실제로 듣는다면 헉 하겠지만..그림 속에서는 너무도 잔잔하게 느껴져서 정말 돼지가

사랑스러워 질려고도 하더라고요...~~^^ 물론 책 속의 돼지는 정말 사랑스럽니다..

돼지 그림이 조금은 사실적이라..아이가 보면서 돼지 몸에 그려져 있는 하얀 선을 보고서는 "이거 뭐야?"하고 묻더라고요.. "돼지털이야"라고 말해

주긴 했는데 여태껏 자기가 보던 돼지와는 달라서 인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들여다봐요..ㅋㅋ

거기다 동물들이 좋아하는게 무엇인지도  익살스럽게 표현을 해 둬서 아이랑 함께 읽으면서 각각의 동물들이 정말 좋아하고 잘 할수 있는게 무엇인지 이야기 해 줄 수도 있는 책이랍니다.

내 일이 아닌데도 서로 앞장서서 돼지가족을 생각해 주는 달이와 동물 친구들이 무엇보다 예뻐보이는 <동동동 아기돼지>,  우리가 나서서 도와주는 일에 솔직히 관대하지 못한데 우리 아이들은 이렇게 좋은 그림동화들을 통해서 남이 힘들때, 함께 아파해 줄 수 있는 관대한 마음을 배울 수 있으면 하는 작은 바램도 가져 보게되는 책이랍니다..

오래만에 따뜻하고 훈훈한 사랑스러운 동화책을 접해서 행복했어요^^

아이도 돼지에게 슬픈 일이 일어난 걸 아는지.. 걱정되는 눈빛으로 책을 봐주니.. 그 모습또한 너무사랑스러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