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보기| 전체(1762)

요즘 계속 <드림하이>와 삼동이 김수현 홀릭이다.

<드림하이>를 하나 하나 나도 모르게 다양한 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아마도 내 삶이 아니라 내 아이가 살아가야할 삶이 그 부분에 있다는 생각에서인가보다.

아이들의 삶이 치열하다는 것을 잠시 망각하고 있었다. 
극중 아이들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쯤부터이다.
그네들의 삶과 꿈에 대한 치열함이 어린나이에 시작된 것이다.

그렇게 따지면 내 아이의 나이도 이제 그 나이가 멀지 않았다.
치열한 꿈을 갖지 못한다는 것도 걱정이고, 꿈을 갖는다해도 이젠 치열하게 살아야지
그 꿈을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 수 있게 되는거라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삼동이처럼 꿈과 사랑이 한 선상에 있음 얼마나 좋을까...
그 선만 달려가면 둘 다 얻을 수 있으니...삶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도 될텐데...
친구도 그 선상에서 얻었으니..더 이상 좋을 수 없다겠지.

드라마가 아니더라도 우린 파격적인 삶을 잘 살지 않는다.
평소 걸어가던 그 선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고 남기고 떠나가고 그런 것이기에...
이왕이면....또 이왕이면 하고 가장 좋은 방법만 생각하는 엄마의 모습을 본다.

하지만 이미...내 삶이 아니다.
휘은은 열살이 넘었으니 이젠 아이의 선택이다. 
치은도 내년이면 열살. 머지 않았다.
방관하지는 않겠지만 굳이 막아서고, 애써 물꼬를 트는 노력은 안할거다.
막히면 돌아가고, 도와달라면 삽 하나 쥐어주고 파서 가라하고...아마도 그렇게 할거다.
완벽주의가 아닌 최적주의로 살라고 하고 싶다.
목표로 가는 과정까지도 즐기라고 하고 싶다....치열하면 치열할수록 남는 것도 많을거니까.

극중에서 빨리 가는 것보다 천천히 가는 것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는 선생님 말씀에 동감하니까.

<드림하이>를 통해서 그저 아이로만 보이고, 멀리 보았던 일들이 생각보다 가깝게 와 있고,
그냥 아이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되었다.

아이들에게 생각꺼리는 던져줘야겠다.
정보가 없으면 무엇을 알아야하는 것인지 조차도 몰라서 생각을 못해보면 안되니까
실을 끝을 살짝 풀어 당길만한 무언가는 던져줘야겠지.
그러다 보면 스스로 무엇을 찾아야하는지도 알게되겠지.
습관이 되면...

올 해는 삶에 자극을 하는 책 한 권 <세상이 답하게 하라>를 만났는데, 연이어 <드림하이>도 만났다....
아무래도 자극을 많이 받는 한 해가 될 것같은 예감....그래서 올 한 해가 더 흥미롭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