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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내용과 두번째 함께했다. 한 번은 동일 저자의 <완벽의 추구>를 마음에 쏙 들게 읽은 후 연이어 원고상태인 이 책을 만났다. 그땐 기대가 컸다. 앞의 책의 내용이 마음에 닿았기에.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럴까? 그 때 만났던 이 책은 <완벽의 추구> 내용에서 발췌하여 앞뒤도 없이 짧게 잘라둔듯한 느낌이었다. 책을 만나는 순서가 내 마음에 와닿는 느낌의 폭을 달리할 수도 있구나 라는 것을 이 책을 두번째 읽으며 느꼈다. 그리고 원고상태였던 책과 한 권을 단정한 책으로 나왔을 때 마주하는 느낌이 또 다르다. 자신을 잘 가꾼 이의 외출하는 모습같다고 할까?

긴 겨울 방학을 보내고 조금 피곤한 상태로 이 책을 다시 맞이하였다. 52주 행복연습. 일 년동안 한주씩 가르침을 따라해보면 딱 좋겠다는 생각에 새해 전에 발간되어 새해를 이 책과 함께하면 딱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는데, 고정관념이었다. 이 책을 굳이 1월1일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내가 시작하는 그 날이 52주 중의 첫주가 되는 것이리라. 왜 이렇게 시간에 집착을 했었을까? 피곤하고 무기력한 상태에서 다시 잡은 이 책...그래, 조금 여유있게 천천히 읽어주면 좋을 책이었다. 언젠가부터 책을 여유있게 읽기보다 조급하고 빠르게 읽으려하였다. 실제 속도는 그렇게 나지 않으면서도 마음은 그랬다. 이 책의 첫 느낌은 <완벽의 추구> 실천편 이라 하고 싶다. 천천이 정말 적힌대로 해보려고만 노력해도 즐거워질 것만 같다.

일단 한 주 분량의 내용이 길지 않다. 명언과 탈벤 샤하르가 전해주는 내용, 내용 끝에는 이 주에 감사할 내용을 메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감사가 습관이 되면 기쁨이 된다는 것 행복이 된다는 것. 정말 그런거니까 꼭 적어보고 넘어가면 좋겠다. 다음엔 ’스스로 해 보기’로 실천할 수 있는 숙제를 남겨줬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제안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것이 없다는 것이다. 제일 어렵고 하기 힘들다고 생각이 드는 것은 3/52의 "30분 운동하기." 많은 사람들이 늘 세우지만 실천 안되는 계획이니까. 해볼려고하면 뭐 또 못할정도는 어려움은 아닌듯하다. 일단 서문만 읽어봐도 행복의 에너지가 느껴진다. 하루의 주제 제목이 미사여구없이 짧아서 한 눈에 들어온다.

내가 제일 못하는 것 "15/52 내 감정 솔직히 표현하기"이다. 좋다고 방방 떠보지도 못했고, 슬프다고 맘껏 울어보지도 못했고 그랬다. 지난 한 주 좋은걸 좋다고 방방 뜨며 광고하고 다녔다. 그로 인해 방금 전 엄마도 전화통화로 웃겨드렸다. 내가 처음으로 연예인이 좋다고 그래서 그랬나보다. 마흔이 넘어서 첨으로 누가 좋다고 말했으니...연애를 할 때도 무엇을 할 때도 살아오며 참 과묵하게 보낸듯. 아이를 키우며 아이에게 그래야한다고 가르치며 조금씩 나아지고 있긴했지만 그래도 내가 어디를 갈까...내 삶에 참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나의 감정을 잘 이끌어내어 나 스스로가 자유롭게 해줬던 사람. 지금 생각하니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해줘서 그런 것이 아닐까싶다. 솔직하게 표현해보는 재미가 꽤 있다.

"16/52 한결같은 태도 갖기" 세월이 지나 십수년 또는 이십년만에 연락이 닿은 친구들에게서도 듣는 말. "너 답다." 그 여운이 나쁘지 않은 듯하여 "나 답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를 그려내는 무언가가 있구나 싶어 괜찮다.

52개 중에서 반 이상은 잘 하며 살고 있는듯하다. 그래서 난 대체로 행복한 편이다. 그렇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었다. 나머지 까지 다 해결되면 나...신선이 되는 것 아닐까? "행복해지기, 자꾸 하면 습관 된다!" 표지에 있는 말이다. 맞는 말이다. 행복의 습관을 잘 들여서 힘겹고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잘 빠져나올 수 있는 내공의 소지자가 되도록 해봐야겠다.

내용은 따로 말할 것 없이 참 좋다. 유용하다. 읽기 편하고, 따라하기 편하고...책에 마구마구 메모하며 그렇게 읽고 실천해보면 좋겠다. 천천이..그러나 쭈욱~ . 이젠 다시 읽으며 나도 실천으로 들어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