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타르의 복수...제목만 보고 아이가 좋아하는 유희왕의 무덤 수호족 
이슈타르가의 이야기가 아닐까하는 무지한 엄마의 선택으로 구입한 책이었습니다...
만일 그렇다면 아이가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듯해서였지요. 하지만 책에서 눈에 띈 단어는 길가메쉬.... 

"길가메쉬 서사시"는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아" 와 견줄만한 인류역사 초기에 만들어진 문학작품이란 것을 얼마 전에 다른 책을 통해 읽은 적이 있지요. 하지만 길가메쉬 서사시라 길가메쉬가 지은 작품인 줄 알았는데...이 동화를 보니 아니었어요.엄마의 무지를 또 한 번 깨닫는 순간이었지요.

아이가 더 흥미를 갖는 것은 길가메쉬가 역사적으로 실재했던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책의 그림은 좀 신화적인 느낌으로 그려져 있어서 흥미를 더 자아낼 수 있었는데 그런 동화속의 인물이 실존인물이란 것이 더 신기했나봐요. 길가메쉬는 구약성서의 홍수 이후 성립된 우루크 왕국의 왕이었고 수메르인이었다네요. 쐐기문자를 사용하였으며 또 홍수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이 된 문자이구요...(제가 길가메쉬에 대해 적고 있는 것은 "서양-위대한 창조자들의 역사 (살림)"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동화를 읽고 엄마가 본 책에서 길가메쉬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 더 읽어주고 쐐기문자도 보여주고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니 더 흥미있어했습니다. 아, 책의 뒷부분에 길가메쉬에 대한 이야기도 따로 적혀있어요.... 그것만으로도 부모님께서 설명을 곁들이시기엔 충분하리라 생각됩니다...아이가 흥미있고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혹부리 영감, 금도끼 은도끼, 젊어지는 샘물....그런 이야기랑 착한 사람은 복받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벌 받는 이야기와 비슷하지만 그래도 후한 점수를 준 이유는....들어본 듯한 이야기지만 무언가 다른듯한 느낌! 그 차이가 아닐까합니다. 

너무나 닮은 곱추형제가....여기서 중요한 것은 외모가 너무나 닮았다는 것입니다...대체로 우리 그림에선 착한 사람은 착하게 생겼고 나쁜 사람은 심술궂게 그려졌는데 여기선 일단 출발선이 같은 느낌입니다...하지만...두 사람의 성격은 완전히 달랐지요. 

산을 오르며 형은 자연을 잘 돌보아 자연들이 준 선물로 미남 청년이 되어 내려왔지요. 동생은 굳이 형에게 방법을 묻지 않은 것도 이 이야기의 차이점이죠. 형이 산에 다녀와서 달라진 것을 보고선 동생도 산을 오르지만 형과는 정 반대대는 행동으로 더 심한 곱추가 되어내려오지만.... 

여기서 이 이야기의 장점....
내려와서 무슨 차이가 있을까 생각하고, 깨닫고...다시 시도를 해보려는 의지와 변화된 마음입니다... 

권선징악의 이야기에서 느껴졌던 아쉬움들을 조금은 달래주는듯한 안도감과 편안함이 드는 내용...
그림도 좋습니다...색다르다고 표현해야할까요...
신비한 느낌이드는...

아이도 좋아하고 저도 보아 좋네요. 추천합니다.

 

 

 

책을 처음 대했을 때...구름빵...제목부터가 ’뭘까?’ ’무슨 이야기일까?’하고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였는데 책을 펼친 순간 창에 매달린 사진 속의 빗방울이 눈에 띄고 익숙하지 않은 그림이...(그런걸 일러스트라 하는거죠?? ), 그림은 평면이지만 입체감이 팍팍 살아나는 느낌...고양이들의 표정...소재들....하나 하나가 먼저 시각적으로 자극을 줌과 동시에 흥미를 주었습니다. 우리나라 작가라하니 더 좋았습니다. 누군가의 책에서 읽었는데 한국작가들은 그림을 한국적으로 지나치게 그리려 노력을 하는데 굳이 그러지 않아도 한국 사람의 그림은 그냥 봐도 한국 사람임이 눈에 띈다(특출함이 없다는 이야기)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만 이 책에선 이 때까지 접했던 것과는 다른 또 하나의 도약이 느껴져서 오히려 제가 더 뿌듯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구름으로 만든 빵을 먹고 날게된 아기 고양이들....아이들에겐 구름으로 만든 빵을 먹고 날아간다는 발상 자체가 즐거움인지 무척 신기해하면서도 좋아했어요. 구름 빵을 만드는 과정도 요리책처럼 잘 설명되어 있었구요. 아이들의 아빠를 생각하는 마음도 좋았고..형제가 함께 하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버스 속에 있는 아빠를 함께 찾는 저희 아이들의 표정도 즐거웠습니다.

다정하고 유쾌하고 산뜻한 책으로 읽어주는 엄마도 즐겁고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책을 간만에 만나서 기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