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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 류트 모음곡 E장조 BWV 1006a, 프렐류드

                                                        

                                                                 <엄마 까투리> / 낮은산

<책내용>
 큰 산불 속에서 허둥지둥 몸을 피하는 들짐승과 날짐승들. 갓 태어난 꿩 병아리 아홉 마리를 돌보던 까투리는 혼자 서는 몸을 피하지 못하고 새끼들에게 다시 날아온다. 할 수 없었다. 엄마 까투리는 결국 새끼들을 품에 끌어안고 재가 된다. 그러나 타 죽은 엄마 품속에서 새끼들은 솜털 하나 다치지 않고 모두 살아남는다. 그리고 저희끼리 몰려다니며 부지런히 뭔가 주워 먹고는 앙상하게 뼈대만 남아 있는 엄마 품에 들어가 숨곤 한다. 열흘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새끼들은 커다랗게 자랐지만 엄마 냄새가 남아 있는 그곳에 함께 모여 보듬고 잠이 든다. 그렇게 엄마 까투리는 온몸이 바스라져 주저앉을 때까지 새끼들을 지켜주고 있었다.

<이 책을 추천합니다>
 <강아지 똥>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권정생 선생님의 그림책 입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짐승이나 사람이나 다 똑같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아이에게 엄마의 사랑이 얼마나 절대적인지, 그 사랑 안에서 늘 보호받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느끼게 해주는 그림책 입니다.

<서평이벤트>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 중 좋은 사연을 써주신 10분을 추첨해서 <엄마 까투리>를 드립니다.
*참여방법: 1. 이벤트를 스크랩 해주세요!
           2. 매미 블로그에 댓글을 달아주세요.(아이 연령/이 책을 읽고 싶으신 사연)
*이벤트 기간 2008.05.21~2008.05.28
*당첨자 발표 2008.05.30(댓글에 당첨자 아이디 발표)
*당첨되신 분들은 도서 수령 후, 일주일 이내에 인터파크에 도서 리뷰를 올려주세요~

 

아이들이 책 제목을 보더니 그러더라구요.
" 외투는 옷인데 옷이 왜 배고파?"
읽어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며 책장을 넘기니 여섯 벌의 화려한 의상이 펼쳐진 채로 빨래줄 같은 것에 걸려 있어요. 그런데 한 벌 한 벌의 화려함이란 뭐라 표현하기가 그럴만큼 정교하고 터키의 의생활에 대한 문화에 대한 궁금증을 확~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는듯해요. 아이들의 주목을 끄는데 부족함이 없었어요.

그리고 책 앞에 보면 "누구누구에게 바칩니다..."이런 글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 책엔 이렇게 적혀있어요. "가슴 속에 하늘을 품은 모든 이들에게" 마음에 와닿더군요. 나와 아이들도 이 책 지은이의 마음에 포함된 사람인듯해서요.

안에 그림들도 화려하고 쉽게 그림책에서 접하기 어려운 독특한 느낌이 계속 이어집니다. 

나스레틴 호카가 고삐 풀린 염소로 당황하는 이들을 대신하여 지혜로운 방법으로 염소를 우리에 넣고 식사 초대를 받게 되지만 부자 친구 집에서 열리는 큰 잔치에 가려고 사양을 하지요. 하지만 막상 부자 친구네에 가서 보니 너덜너덜해지고 때묻고 얼룩덜룩한 데다 쿰쿰한 염소냄새 까지 나는 외투를 입은 나스레틴을 그 누구도 가까이 하려 하지 않고 박대를 해요. 나스레틴은 집에가서 깨끗히 씻고 새 외투를 입고 자신을 최대한 멋지게해서 다시 친구 집에 찾아갔을 때 모두가 함께 하고 싶어했습니다. 나스레틴에게 음식이 나왔을 때 나스레틴이 먹는 것이 아니라 외투 안으로 음식들을 집어 넣으며 "먹어,  외투야,  먹어라!" 그러지요. 다들 이상해하고 물어볼 때 외모만 보고 친구를 대접하니 잔치에 초대한게 자신이 아닌 외투이니 외투가 먹어야한다고 이야기를 하죠.

좋은 말도 있네요." 벗들이여, 이걸 잊지 말게. 사람의 깊은 곳까지 보고 싶거든 그 사람의 외투가 아니라 마음을 보게. 외투는 갈아입힐 수 있지만 그 사람을 갈아 치울 수는 없다네.....(생략).."

앞에 있는 말에 대한 답도 있네요...." 가슴 속에 하늘을 품고 있는 사람은 늘 잘 차려 입은 사람이랍니다."  여기서 "잘 차려 입은"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시겠죠?

아이들과 이야기 했답니다.. 엄마도 염소 냄새가 나면 함께 앉고 싶지 않을 것 같다고...아이들도 자기들도 그렇다고 하네요...사람을 외모로 평가해서는 안되지만 상황에 맞는 예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고 미처 부득이하게 예를 갖추지 못하였을 때는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함께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이 더 중요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잊지 않고 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외투에다 음식을 넣는 그림이 너무 재미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