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금융위기 속에 치솟는건 금값이라고 하죠. 영원불변하다하여 더 인기 있는 금, 그 금에 무슨 역사가 있을까? 금과 연결된 대단한 역사엔 어떤 것이 있을까? 조금은 흥미로운 마음으로 책을 펼쳤습니다. 원래는 아이들을 위한 책인데 요즘 아이들 책의 수준이 너무 높아 오히려 제가 배우는게 더 많은듯해요. 아이들이 자라면서 엄마의 지식도 자라고 있는 느낌이예요. 아이들에게 책 한 권 사서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누면 더 재미있거든요...

"아주 오랜 옛날, 머나먼 우주..."로 시작하는군요."그 금속은 강하지만 그렇게 단단하지는 않았어요. 녹이 슬거나 삭지 않고 늘 반짝반짝 빛났지요." 금의 특징을 이렇게 설명해줍니다. 금은 어디에 있다구요? 땅 속 ?은 곳에 있는 좁은 광맥에 있어요. 금 부스러기들이 강바닥에 쌓이기도 하고, 이런 설명을 통해 우리는 이집트로 가게됩니다. 나일강에서 채취된 금들은 궁전에 가게 되고 세공장이에 의해 미라 위에 놓일 황금가면이 만들어집니다. 이제 정말 금의 여행이 시작되려나봅니다. 멘케페레 왕의 황금가면은 왕의 무덤에서 고요한 세워을 보내지 못하고 도굴꾼에 의해 도굴되지요. 도굴꾼은 황금가면을 팔고 이제 황금가면은 빠른 속도로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갑니다. 세공장이들은 황금가면을 녹여 우아한 연꽃 모양의 잔을 만들어 냈어요. 사제들은 이 황금 잔을 제사나 의식을 치를 때 썼고, 신전의 보물로 계속 물려주게 됩니다. 그 잔은 후에 로마의 네로 황제에게 가게되고 그 황금잔은 코르넬리우스에게 전해집니다. 코르넬리우스가 전쟁중에 죽자 그 잔은 노예 파브리우스가 가지고 도망가다 도둑을 맞게 되었어요. 잔은 다키아 서쪽에 있는 기마전사의 왕이 갖게 되었다네요. 기마전사의 왕...징기스칸이 아닐까요? 그런 말은 없지만요...자손 대대로 전해졌으나 사를마뉴 대왕의 군대가 기마 전사 왕의 궁전에서 보물을 싣고 갈 때 연꽃 모양의 황금잔은 땅에 떨어져 묻혀버렸죠. 황금잔이 떨어진 숲은 점점 넓어지고 시간이 아주 많이 흘렀어요. 그 곳에 사람이 나타나 밭을 만들어 밭을 갈다가 찾아내게되죠. 성주에 땅에 농사를 짓는 농부였나봐요. 성주에게 잔을 빼앗겼네요. 성주는 금 잔을 막내딸 로자문데공주에게 줄 보석상자와 금줄과 반지가 되었어요. 그런데 연꽃 모양의 황금 잔 한 조각은 아직 땅 속에 남아 있었데요...아직까지도... 

금이란 물질이 모습을 바꿔가며 우리네 역사 속에서 살아온 이야기를 펼치며 인간의 역사를 조금이나마 맛보게 됩니다.
금=돈, 이라는 가치를 떠나서 역사 속에 살아 숨쉬고 있는 금의 이야기가 새로웠습니다. 박물관에 있는 금으로 된 유물들이 잠시 잠시 생각이 나면서 그렇게 그렇게 역사 속에 묻어있었구나...세상의 다른 물건들 또한 그렇게 살아왔고 말없이 그렇게 살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됩니다.




금, 역사, 세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