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a Blixman 작 < Cupcakes >
비가 참 아늑한 공간을 만들어주는듯하다.
눈부신 봄날도 좋았지만
때론 이런 아늑함도 좋다.
"존재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사람"
입으로 되뇌이기만해도
쵸콜릿같은 달콤함이 느껴진다.
친구랑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존재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사람인가보지뭐."
하고 툭 던지는 말에 꽂혔다.
가만가만 생각해보면
정말 그런 사람이 있다.
십여년 연락이 안되는 친구이기도 하고
그 전에도
제대로 연락하고 살지 않은 친구 이기도 한데
정말 내게 무슨 일이 있으면
그래 너라면...하고 덥썩 믿어줄거란
생각이 드는 친구.
나 역시도 그녀의 삶이 그렇게 믿어진다.
마음 깊은 곳에서
든든함으로 있는 사람.
내 기억을 아무리 더듬어도
내가 베푼 것은 기억나지 않는데
내게 받은 것이 많다는 사람
뭔가 만나고 봐야
주고 받을거라도 있을텐데
뭘까? 싶을 때
뭔진 모르지만 날 든든하게 여기는구나
싶어진다.
기억을 훑다가 보면
정말 그런 이들이 있다.
눈 앞에 있어서도 아니고
연락이 되어서도 아니고
’세상 어딘가에 있으니까...’로
미소가 번지는 이들이 분명 있다.
’아자!’ 하고 힘을 주는 이가 있다.
존재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사람으로 살아지면 좋겠다.
2011년4월20일에 잡은 천사입니다....^^
마음의 수호천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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