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있으면 설날이다. 구정.
어렸을적엔 구정과 신정이 왜이리 어렵고 헷갈리던지...
구정이 지난다음엔 음력1월15일 대보름이다.
대보름엔 오곡밥과 나물이 제일 먼저 생각이 난다.
대보름이란? 음력새해들어 처음으로 달뜨는날이다.
동이는 엄마와 같이 첫닭이 울자 졸린눈을 비벼가며 일어났다.
동이와 엄마는 용알을 떴다. 용알은 동네에서 맨 먼저 우물물을 길어 올린것을 말한다.
영수가 동이을 불렀다.
동이가 대답하자 내더위 팔았다며 죽겠다는 모습으로 웃는다
부럼을 깨물며 이가 튼튼하기를 바랜다.
밥상에는 오곡밥과 나물이 한가득이다.그래야만이 더위를 덜탄단다.
동네사람들이 모두 모여지신밟기도 하고 다리밟기도 한다.
또 올 농사 풍년이 들게 달집도 태운다.
달님보고 동이는 소원을 빈다.
"달님 달님 제 더위좀 사주세요 " 하고 말이다.
훤한 달빛아래 아이들이 쥐불놀이를 한다.
논두렁밭두렁을 다니면서 제 나이만큼 불을 놓아야 한다.
어렸을적 깡통에 나무,솔방울등을 넣고 쥐불놀이를 하던 기억이 난다.
또 한번 쥐불놀이를 하고 싶다.
우리 아이들이 이런 작은명절을 직접 체험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책읽는곰에서 나온 '내 더위 사려'는 우리의 고유명절 대보름에대해 웃음이
나오는 익살스런 동이를 내세워 세심한 배려와 자세한 설명이 정리되어있다.
첫장에 동이가 요강에 오줌누는 모습이 넘 웃기면서도 옛날 나도
그랬는데 ...하며 웃음이 절로 났다.
우린 내더위 사려를 퍼즐놀이로 만들어보고 그뒤에는
대보름에 대해서와 대보름음식, 놀이등을 적어 보았다.
퍼즐조각을 나눈다음 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하고 있다.
색칠을 한다음 오리고 다시한번 맞춰보기를 한다.
뒷쪽에는 대보름에관한 놀이와 음식들을 적어 다시한번 상기시킨다.
놀이도 함께할수 있어서 더욱 유쾌했던 시간이 되었다.
올 해도 모두가 건강하고 풍년이 되는 그런 한해가 되었으면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