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어떤 일이 닥쳐도 내가 살아있는 한 너는 늘 나의 귀여운 아기”-<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로버트 먼치 글
언젠가 나의 친구로부터 이 책을 아이에게 읽어 주었는데, 아기도 알아듣는지 방긋 웃고 본인도 읽어주면서 감동을 느꼈다고 했다. 문득 그 생각이 났다.
아직 싱글인 내가 아이에게 책을 바로 읽어주기는 어렵지만, 난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주변인들과 앞으로 나의 아이를 생각했다. 당연한 결과인 듯 싶다.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이 책은 꼭 권해주고 싶다.
부모의 목소리가 출생 전부터 아기에게 영향을 미치고, 태아에게 책 읽어주기의 효과가 있고, 아기가 뱃속에서도 일정한 소리에 익숙해지며 이 소리의 톤을 평안과 안전의 메시지로 이해하기 시작한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아기는 인생의 첫 수업에서부터 목소리만 듣고도 교훈을 익히고 그것에 길들여지는 것이다. 그러니 태어난 아기가 책을 직접 보고, 만지고, 단어를 이해하고 읽어주는 사람을 느낄때 이루게 될 성취는 상상 이상의 감동일 것이다.
특히 장애아들에게 그저 책을 읽어줌으로써 변화된 위력은 또 어떠한가?
주변에서도 요즘은 책을 읽어주는 엄마들을 심심찮게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아이가 글을 아직 읽지 못할 때까지였던 것 같다. 아이가 스스로 글을 읽을줄 알게 되면 부모들은 더 이상 아이에게 책읽어주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그러했다.
책을 읽으면서 언제부터 책을 읽어주기 시작해야하는지, 또 언제까지 책을 읽어 줘야 하는지를 깨닫게 되었고 왜 그러한지도 알게 되었다.
책읽어주기의 장점인 책읽는 것을 즐기게 되는 것과 배경지식이 늘고, 어휘를 늘려준다는 것, 특히 어휘의 궁극적인 힘은 1만개의 공동단어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희귀단어’를 이해하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도 알게 되어 벌써부터 나도 책읽어주는 부모가 되어 내 아이의 미래를 보다 희망적으로 준비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만약에 내 아이가 경제적으로 훌륭한 사교육을 받지 못해 어휘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입학하여 해독 가능한 글로 쓰인 교과교육만으로는 어휘력의 격차를 줄일 수 없다면, 따라서 고급단어를 접하는 경로인 내가 책읽어주기의 중요성을 몰랐다면... 참으로 생각만으로도 서글픈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나도 이제 아이에게 가장 좋은 선물을 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으니 저절로 웃음이 난다.
아이에게 책 읽어 줄 때마다 즐거움의 메시지를 아이에게 보내기로 다짐해본다. 자전거 타기를 배울 때처럼 잘 하려면 많이 해야 하고, 많이 할수록 더 잘하게 된다는 것을, 부모가 노력을 기울인다면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높은 성취를 이룰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책읽어주기...책읽어주는 평범한 부모가 책읽는 비범한 아이로 만든다는 것을 나는 이제 믿는다.
내 아이를 위해 계획을 세워본다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해 읽어주고, 아이와 함께 시간 틈틈이 읽어주고, 듣는 능력은 습득되는 것이므로 꾸준히 읽어준다. 가능한 태아 때 부터 읽어 주고, 때가 되면 아이에게 책장을 넘기도록 하여 책 읽기에 동참시키고, 때론 지적 수준이 높은 책을 읽어 주어 정신적 자극을 주는 것도 좋겠다. 읽어주기가 처음부터 잘 되는 것이 아니므로 익숙하게 잘 읽으려면 나도 꾸준히 읽는 연습도 하고 다양한 표현들도 연구해 보고, 음색의 변화도 시도해 보고, 속도도 조절해 보는 연습을 해야겠다. 부모는 독서의 본보기가 되어야 하므로 스스로 틈날 때마다 책 읽는 습관을 길러서 책에 대한 열정과 관심을 보여주도록 지금부터라도 노력해야겠다.
책읽어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것은 너무도 중요하고 또 그것만으로도 가장 소중하고 멋진 선물을 해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감사함을 느낀다.
세상에 태어나는 모든 아기는 같은 출발점에서 시작한다.
나면서부터 말하고 셈하고 읽고 쓸 줄 아는 아이는 없다.
그러나 유치원에 들어갈 때가 되면 아이들은 더 이상 같지 않다.
이 차이는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가, 아니면 커가는 아이를 바라보는가에 따라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