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뱀파이어'라는 소재 때문이다.

그만큼 뱀파이어는 매력적이고 이 점만 가지고도 소설의 반은 먹고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 와서는 너무 남용되고 단골로 쓰여서 일까?

이제는 식상하고 자칫하면 소설의 질이 떨어지기 까지 한다.

 

그점에서 스테프니 메이어의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꽤나 잘 만들어진 글이다.

캐릭터의 개성도 넘치고 이야기의 흐름도 매끄럽고 흡입력도 좋은 편이다.

그렇게 결국 영화화까지 되니... 이정도면 많이 성공한 작품임은 틀림없다.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한줄로 요약하자면 주인공 벨라가 뱀파이어가 되기까지의 성장을

그린 연대기라고 볼 수 있다.

 

[트와일라잇]에서는 벨라가 뱀파이어인 '에드워드'와 그의 가족인 컬렌가를 만나고 정체를 알게되고 사랑을 하게된다.

[뉴문]에서는 늑대인간 퀼렛족과 뱀파이어의 왕족으로 불리는 볼투리 가문이 등장한다.

[이클립스]에서는 벨라와 에드워드 그리고 제이콥의 삼각관계를 중심으로 신생 뱀파이어 군단과의 싸움이 벌어진다.

[브레이킹 던]에서 벨라는 아이를 낳고  뱀파이어가 되어 볼투리가와 전쟁을 벌인다.

 

결국 이 모든게 벨라가 뱀파이어가 되기 위한 과정에 불과했다... 분명 각편마다 중심 내용이 있지만 4부작이라는 테두리 안에 담기에는 내용적인 면으로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게다가 마지막 편인 브레이킹 던에서의 볼투리가와의 전쟁은 정말 시시할 정도로 허무하게 끝난다. 이점은 영화만 본 사람도 충분히 이해가 갈 것이다. 소설도 정말 그게 다인 것이다.

분명 재미있는 소설이지만 결국 로맨스 소설로 그친셈이랄까?

해피엔딩으로 끝났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지만 잘 만들어진 설정을 가지고 단순히 로맨스만을 그려낸건 아쉬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재미있는 소설이다.

그리고 끝으로 번역가 분들에게 감사한다. 자칫 유치한 인터넷 소설로 돈을 낭비할뻔 했다고 생각할 수 있었는데 이 분들의 초월번역으로 꽤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기욤 뮈소의 작품은 처음이다.

국내에서야 대중적인 글로 독자들이 많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과연 읽어보니까 기욤 뮈소라는 작가가 어떤 취향의 글을 쓰는지 조금 알 것 같다.

종이여자는 분위기가 따뜻하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로맨스 소설이다.

 

처음 이 책을 읽을때 소설속에서 튀어나온 여주인공 '빌리'를 보고서는 판타지적 설정을 가미한 로맨스 소설로 생각했다. 물론 이 생각은 결말에 다다르면서 현대 배경을 바탕으로한 소설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종이여자는 사랑이라는 큰 테마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아무래도 캐릭터의 개성이 더 넘치지 않았나 싶다. 연인을 잃고 폐인이 되어 살아가는 주인공 톰에게 갑자기 난 당신 소설에서 나온 '빌리'에요. 라는 다소 황당한 설정을 시작으로 모험을 떠나며 새로운 사랑을 찾고 아픔을 맛보고 친구들과의 오해도 풀면서 '천사3부작'의 행방을 찾는다.

'천사3부작' 역시 세계 곳곳의 독자들 손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며 그들의 이야기도 작게나마나

보여주는데 이점은 소설과 독자의 관계를 표현하고픈 작가 개인의 가치관이 드러난듯 싶다.

물론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그리고 끝에 다다라서는 작은 반전도 보여주며 해피엔딩으로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결과적으로는 '가볍게 읽기 좋은 로맨스 소설' 이 개인적인 총평이다. 분명 재미있지만 흡입력은 떨어졌으며, 한번 보고 끊었다 읽어도 그 다음이 궁금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기욤 뮈소의 다른 책을 또 한번 읽어보고픈 마음은 든다. 아마 생각보다는 내 취향에 맞고 해피엔딩이라는 결말을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나는, 이별에 힘들어 하는 사람, 사랑하고 있는 사람과의 관계가 불안한 사람, 그리고 앞으로 사랑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종이여자]를 추천한다. 

추가적으로 이 책을 재밌게 보았다면 영화 '루비 스팍스' 를 보기 바란다. 이 책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인지는 모르겠으나 설정이 비슷하고 달달한 로맨스 영화이다.

우타노 쇼고의 책은 처음이였는데, 이 작가의 책을 언젠가는 읽어야지... 하다가 제목과 본문의 일부를 보고 사게되었다. 아마 대부분이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데스노트'를 떠올렸을 거다. 나도 그랬고 내 주변 사람들도 '뭐야? 그거 데스노트 같은건가' 라는 반응이였다.

 

'절망노트'는 허황된 이야기임에도 현실적인 '왕따','집단따돌림','폭력'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꽤나 사실적인 이야기고 실제로 있을법한... 아니 있을 이야기이다.

책은 일기와 소설이 교차하면서 진행되는데 대부분이 주인공인 '다치카와 숀'의 일기 형식으로 글이 이어진다. 이 부분에서 아마 세뇌(?)를 당하여 소설 끝에 다다를때까지 반전을 예상하지 못했었다. 일기의 내용이 아닌 소설 부분이 결말을 예측할 힌트중 하나였던 셈이다.

 

살인 일기장(절망노트)의 실체는 알고보면 별거 없다. 하지만 한 소년의 '절망'이 (비록 허구일지라도) 간접적으로도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고 '살인'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끌고 갈 수있는데 정말 놀랐다. 아마 원래라면 '소설이여서 그런가 너무 과장을 했네' 하고 생각했을법한데 이 소설은 현실에서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소재를 다루고 있어 '정말 이럴수도 있겠네!' 하고 공감이 갔던거 같다.

 

앞으로도 '우타노 쇼고'의 책을 자주 보게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