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늘 함께 있어도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에 사고를 당하는 일이 많습니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그럴 확률이 더 높습니다.  나이가 든다고 해서 방심할 일도 아닙니다.
아이들은 언제 어디서나 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입니다.
어느정도 말을 알아들을 나이가 되었을 즈음 귀에 딱지가 않도록 주의사항을 말해주지만
아이들은 그 상황을 받아 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고 있으면서도 때로는 깜박 잊어 버리고서 순간의 재미와 흥미를 위해 위험 부담을 미처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책 <집에 있을때 꼭꼭 약속해>는  대부분의 사례들이 누구나가 아이들에게 늘 이야기해 주는 것들입니다.
그만큼 위험이란 것이 우리 아이들 일상 속 깊은곳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집에 가는 길, 집 안에서, 혼자 집에 있을때, 놀이터에서도......
각각의 파트속에 작은 에피소드들이 엄마가 아이에게 잔소리하듯 늘 주의를 기울이는 사항들을 아이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간략한 그림과 함께 표현되어 있답니다.
요런 일들은 직접 경험해 볼 수도 없거니와 그런 경험은 없는것이 좋은 것이기에
책속 그림을 통해 간접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왜 그래야 하는지 의문을 가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잘 아는 동네 이모나 아파트 경비 아저씨까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현실을 의아해 하는 아이들을 잘 이해시켜줘야 합니다.

큰아이가 좀 더 어렸을때 아이를 데리고 시내버스를 탔었던 적이 있다.
한손에 가방을 들고 요금을 지불하느라 잠시 아이의 손을 놓쳤다.
처음 타는 버스가 마냥 신기한냥 미처 자리도 잡기전에 버스가 출발했다.
자동적으로 아이가 제일 뒷자리까지 달려가다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이의 눈주위에 멍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아이가 괜찮냐고 한마디 물어보지도 않는 버스기사에게 따지지도 못했다.
나의 부주의 때문이기도 했기에...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쿵쾅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리면서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다.
이렇듯 아이들에겐 예기치 못한 사고들이 주위에 늘 도사리고 있다.
집안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아이가 현관문을 나서는 그 순간부터 집에 무사히 돌아올때까지 걱정이 멈추지 않는것은 어떤 부모이든 똑같은 마음일 것이다.
아이들의 안전지킴이는 선생님도 부모님도 함께 해야겠지만 무엇보다도 아이들 자신이다.
자신의 소중함을 알고 주변의 위험 요인들을 잘 파악해서 대처방안을 늘 숙지하고 있는 아이라면 스스로를 잘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가끔씩 방심하고 있는 엄마를 지적해 주는 아이를 보면서 스스로 인지하고 있는 지혜에 대견스럽기도 하다.
책 <나들이 갈때 꼭꼭 약속해>는 어느 곳에서는 일어날수 있는 일들로 가득하다.
그중 우리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지하철편을 보면서 아이가 많이 생소해 한다.
가까운 곳이 아니라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것까지 세세히 알아볼수 있는 계기가 된다.

세자란 모두가 알다시피 다음 왕 자리를 이을 왕재를 미리 정해둔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세자가 왕이 된 것은 아니었다.
조선에서 세자로 책봉된 27명중 15명 만이 왕이 되었다.
27명의 왕 중 12명은 세자를 거치지 않고 바로 왕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12명의 세자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중에는 우리가 알지도 못했던 이름을 가진 세자도 있다.
가장 일반적인 경우는 어린아이 인채로 자연사한 경우이다.
그 시절에는 아이들의 죽음이 많았으므로 아무리 좋은 시설에서 좋은 약재로
정성을 다했다 해도 어쩔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나머지 몇몇 세자는 폐위되거나 병사하거나 혹은 죽임을 당했다.
뒤주에 갖혀서 죽은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영조의 아들이자 정조의 아버지인
사도세자 이선이 대표적이다.
다음으로 남한산성과 삼전도의 치욕으로 유명한 인조왕의 아들, 
심양에서 수년동안 볼모생활을 한후 돌아온 소현세자 이왕을 들수 있다.
그는 역사적으로 병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러가지 정황으로 봤을때
아버지 인조에게 죽임을 당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소현세자의 부인 민회빈과 두 아들을 죽인것으로 봐도 뭔가 찜찜한 구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외 태종 이방원의 쿠데타로 인해 목숨을 잃은 조선 초대세자 이방석이 있고,
동생 세종에게 왕위를 양보(?)한 양녕대군 이제, 아버지 연산군과 함께 폐위된 폐세자 이황등의
세자를 볼수 있다.
한 나라를 이어갈 왕재로 태어나 겉보기는 그럴싸해 보일지 모르나 그들 역시 정치라는 회오리 바람에 
이리저리 휘둘렸을 안타까운 모습이 눈앞에 선하다.
세자의 이름을 가졌음에도 왕이 되지도 못했고 그기에 단명이기까지 했던 (예외적으로 양녕대군 이제는 
동생 세종보다도 훨씬 오래 살았고,  마지막 세자 영친왕 이은도 7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그들의 기구한 
운명이 안쓰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