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자매지간 없이 나홀로 커는 아이들이 많은 요즈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훈훈한 이야기 책이다.

다비드의 시선을 통해 이야기는 이루어 진다.

엄마가 임신을 하고 오랜 기간을 거쳐 아기가 태어나기 까지의 과정이 재미있는 제목과

함께 흘러가는 시간을 볼수 있다.

엄마가 갑자기 토하고 아빠가 커피를 엎지른 이유

엄마베가 축구공처럼 빵빵해지고 내가 걸핏하면 초콜릿 푸딩을 먹게 된 이유

마리모리츠의 이름이 마리로 결정되고 아빠가 건포도를 먹은 이유

우리가 네 식구가 되고 아빠가나랑 놀아주는 이유

모든 제목에는 이유가 달려 있고 제목만으로도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상상해 볼수 있다.

원제는 마리모리츠로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마리로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모리츠로

이름을 짓기로 하고 엄마 뱃속에 있는 동안에의 아기 이름이 마리모리츠인 것이다.

처음에는 동생을 원하지 않았던 다비드도 서서히 동생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가지게 된다.

가끔은 귀찮기도 하지만 동생 마리를 향한 자신의 마음, 가족이라는 그 마음을 어쩔수 없음을 알 것이다.

너무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는 곳에서는 아이가 편안함을 느낄수 없고 오히려 더 불안해 하는 경향이 있다.
아이가 편안한 공간에서 마음껏 어지르고 놀면 좋겠지만 
엄마인 나 스스로가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참을 수 없는 약간의 결벽증에다가
정리하는 습관을 길려 주고 싶은 욕망을 핑계삼아 늘 아이들에게 뒷정리를 맡긴다.
물론 잘 될리가 없다.
하나 둘씩 꺼내둔 책이며 장남감이며 각종 학용품들......
늘여 놓을때는 누구도 힘들어 하지 않다가 제자리에 가져다 두는건 둘다 왜그리 힘들어 하는지......
결국엔 장남감을 가지고 놀수 있는 베란다의 공간,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대, 공부하는 책상,
요렇게 장소를 지정해 줄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힘들어 하는 아이들과 나.
<정리하기 싫어>의 멋쟁이 여우는 어지러운 물건들 때문에 필요한 물건을 찾지 못해 매우 난감해 한다.
마침 방문한 친구들의 도움으로 방을 정리하게 되고 깨끗해진 방과 함께 잃어버린 물건을 찾게 된다.
아이가 스스로 정리해야 하는 필요성을 깨닫게 되고 정리도 일종의 놀이로 생각했을때 그 효과가 두배로 나타남을 볼수 있다.
늘 윽박지르며 정리를 강요하기만 했는데 아이들의 입장에서 좀더 좋은 방법을 찾아 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고 후회스럽다.
아이와 함께 할수 있는 재미있는 정리놀이를 하나 연구해 보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