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치라는 선비도사가 산 아래에서 사람 우는 소리를 듣고 그 사람을 도와주게된다.

한자경이라는 사람이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눈먼 어머니를 모시고 어렵게 살고있다.

전우치는 그림족자 하나를 한자경에게 건네준다.

아버지 장례비용외에는 하루에 한냥씩만 받아서 살으라고 한다.

하루에 한냥이 아닌 더한 욕심은 큰화를 부를 것이라 일러준다.

그림족자에는 곳간이 하나있고 고지기가 하나 있다.

한자경은 고지기를 불러내 하루에 한냥씩 받아 어머니를 모시고 잘산다.

한동안은......

사람의 욕심은 정말 못말리는 것 같다.

만석꾼 맹대감이 팍삭 망해 구만평 논마지기를 단돈 백냥에 판다는 소리에

한자경은 욕심을 내고만다.

고지기를 불러 백냥을 달라고 하자 고지기는 안된다고 한다.

위협, 협박을 당한 고지기는 한자경을 곳간으로 직접 데리고 간다.

곳간안에서 세상에서 첨보는 금은보화며 값진 물건들이 가득했다.

이리 저리 구경한후 백냥을 챙겨 문앞에서 고지기를 불렀다.

닫혀진 문을 열리지 않고 고지기는 온데간데 없었다.

어찌어찌 문이 열리고 어찌된 일인지 임금님앞에서 볼기짝을 맞고 있는 한자경

또 다시 전우치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게 된다.

집으로 돌아온 한자경

방안의 족자에는 꼭꼭 잠긴 곳간만 댕그러니 있을뿐

열쇠 가진 고지기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말았단다........

잠이 찾아오는 저녁무렵부터 아침에 잠을 깨기까지의 이야기이다.

신비한 밤 여행이 시작된다.

손으로 입을 쌀짝 가리고 하품을 하면 여행을 알리는 신호이다.

신호를 보내면  잠이가 찾아온다.

잠이의 손에는 항상 달초롱을 들려있다.

아무리 잠들기 싫어하는 아이도, 어른도........

잠이가 달초롱을 들고 나타나면 결국 눈을 감고 만다.

동물들도 여행에 동참한다.

귀엽고, 사남고, 크고, 작고 이런건 아무 상관이 없다.

물고기들도 여행에 동참한다.

바다에서, 강에서, 호수에서, 수족관에서까지....

모든것은 잠이가 이끌어준다.

잠이가 지켜주고 길도 가르쳐 준다.  아무런 걱정이 필요없다.

곧이어 잠이는 누이동생, 꿈이를 부른다.

어두웠던 배경들이 꿈이가 나타남과 동시에 환해진다.

꿈이는 여행길을 낙원으로 안내한다.

바다위를 걸어다니는 해적,

사냥꾼을 무서워하지 않는 토끼,

그림처럼 보이는 세상,

높은곳에서 떨어져도 다치지 않는 곳,

그곳이 바로 낙원이다.

잠이와 꿈이와 함께한 여행은

따르릉 시계소리와 함께 끝난다.

이젠 낮 여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잠자기 싫어하고 조금도 놀고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을것 같다.

잠이 들어 꿈속에서도 마음껏 놀수있다고....

그곳에서는 무서운것도 힘든것도 아픈것도 없고

아이가 마음껏 마음대로 놀수 있는 곳이라고...

아주아주 깊은 산중

돌이는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누나와 셋이서 살았다... 하지만 지금 누나는 없다.

시집이 뭔지도 모르면서 누나는 시집을 갔다.

누나를 시집보내버린 아버지가 미워서 아버지를 보지도 않고 말도 하지 않고

누나의 배게에 코를 비비고 눈물만 흘린다.

단짝친구 메아리와도 이젠 이야기하기가 싫다.

아버지가 없는틈을 타 누나를 찾아나서는 돌이

재를 넘고 또 넘고 넘고.....

하지만 넘어도 넘어도 만날 보는 산과 만날보는 나무 만날보는 짐승뿐이다.

밤이 온다.  주위가 어두워지고 돌이는 무서워졌다.

넘어지고 울고....

어디선가 보이는 불빛하나

아. 버. 지.

잠에서 깨어난 돌이에게 아버지는 동생이 생겼다고 이야기 한다.

송아지가 태어난 것이다.

 누나는 없다... 대신 동생 송아지가 생겼다.

돌이는 이제 슬프지 않았다.

어미소가 눈치를 주는데도 돌이는 송아지곁을 떠날줄을 모른다.

돌이는 이제 메아리와도 다시 단짝친구가 되었다.

"내 산아-----"

한참만에 메아리가 대답한다.

'내 산아-----'

"우리 집엔 새끼소 한마리가 났어-----"

'우리 집엔 새끼소 한마리가 났어-----'

"내 동생이야-----"

'내 동생이야-----'

"허허허-----"

'허허허-----'

"너두 좋니-----"

'너두 좋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