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까투리> / 낮은산

<책내용>
 큰 산불 속에서 허둥지둥 몸을 피하는 들짐승과 날짐승들. 갓 태어난 꿩 병아리 아홉 마리를 돌보던 까투리는 혼자 서는 몸을 피하지 못하고 새끼들에게 다시 날아온다. 할 수 없었다. 엄마 까투리는 결국 새끼들을 품에 끌어안고 재가 된다. 그러나 타 죽은 엄마 품속에서 새끼들은 솜털 하나 다치지 않고 모두 살아남는다. 그리고 저희끼리 몰려다니며 부지런히 뭔가 주워 먹고는 앙상하게 뼈대만 남아 있는 엄마 품에 들어가 숨곤 한다. 열흘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새끼들은 커다랗게 자랐지만 엄마 냄새가 남아 있는 그곳에 함께 모여 보듬고 잠이 든다. 그렇게 엄마 까투리는 온몸이 바스라져 주저앉을 때까지 새끼들을 지켜주고 있었다.

<이 책을 추천합니다>
 <강아지 똥>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권정생 선생님의 그림책 입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짐승이나 사람이나 다 똑같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아이에게 엄마의 사랑이 얼마나 절대적인지, 그 사랑 안에서 늘 보호받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느끼게 해주는 그림책 입니다.

<서평이벤트>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 중 좋은 사연을 써주신 10분을 추첨해서 <엄마 까투리>를 드립니다.
*참여방법: 1. 이벤트를 스크랩 해주세요!
           2. 매미 블로그에 댓글을 달아주세요.(아이 연령/이 책을 읽고 싶으신 사연)
*이벤트 기간 2008.05.21~2008.05.28
*당첨자 발표 2008.05.30(댓글에 당첨자 아이디 발표)
*당첨되신 분들은 도서 수령 후, 일주일 이내에 인터파크에 도서 리뷰를 올려주세요~

 

이외수의 생존법 하악하악 싸인본은 받았다.

긴 꽁지머리 묶어 내리고 하얀 모시옷을 한벌 차려입은 이외수 선생님의 모습을 메스컴으로 여러번 만났을뿐...

그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

책을 읽으면서 감탄사가 계속 쏟아져 나온다.

그의 모습으로 판단한 나의 선입견이 많이 빗나가고 있었다.

고리타분할거란 나의 생각을 벗어나 확 트이고 재미있는 그러면서 현실을 살짝 꼬집어주는 사람이었다.

그냥 지나치듯 툭툭 내뱉은 말속에서도 진실을 찾을 수 있었고,

재밌게 웃음을 흘려놓은 말 속에서도 가시가 감추어져 있었다.

책 한장 한장을 읽어 나가면서 나 자신을 한번더 돌아보고 했고,

지루했던 내 삶에 피식 웃음을 던져 주었다.

 

<유머의 재구성>

실직한 아빠가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들에게 풀죽은 목소리로 물었다.

너는 커서 뭐가 되고싶니.

그러자 아들이 호기있게 대답했다.

대통령이요.

아빠가 아들에게 다시 물었다.

네가 대통령이 되면 아빠는 뭘 시켜줄 거냐.

기대감에 찬 목소리였다.

아들이 재빨리 대답했다.

탕수육이염!

-하악하악 중에서-

 

와우.

얼마나 순수하고 아이다운 발상인가?

그런 아이의 모습을 담아내는 그역시 순수하다고 봐야 할까?

이 책으로 한사람에 대한 나의 선입관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알게 된다.

한장 한장 정성스레 그려진 정태련님의 물고기 그림 또한 맛난다. ^^

그의 마지막 한마디...

아. 생명이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하악하악

<색, 계>

누구에게나. 어디에서나 볼수있는 평범한 일상들이다.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이 밝혀 지면서 나는 좀 놀라기는 했다.

영화로 많이 알려진 이야기라 한다.

나는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모든 소설 원작 영화가 그렇듯 느낌은 많이 달랐으리라.

미인계.....

왕지아즈는 얼마나 미모가 빼어났을까?

정보국 소속의 그의 지위와 위치에서라면 충분히 눈치챘을만도 하련만 몰랐던걸 보면 아주 뛰어난 미모였겠지....

그 미모의 스파이는 결정적인 순간에

몇 년을 기다려온... 그 순간에 자신의 목적을 까맣게 잊은채 사랑을 택하고 그에게 힌트를 주고만다.

사랑에 눈이 멀어버린 것이다.

여자는 사랑을 위해 목적을 버렸지만, 남자는 목적을 위해 사랑을 버린다.

이것이 남자와 여자의 차이일까?

 

<못잊어>

우연한 만남... 그 뒤에 이어지는 또한번의 우연한 만남..

운명의 장난일까, 그들의 사랑을 테스트하는 것일까?

그것이 아름다운 사랑으로 맺어지면 좋으련만... 그들은 아픈 사랑을 하고 있다.

돈에 눈이멀어 딸을 첩으로라도 보내려는 아버지.

첩을 들여서라도 이혼만은 않겠다는 그의 부인.

어떻게든 이혼을 하려드는 그.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항상 불안에 떠는 가여운 아이 그의 딸.

그녀로서는 그 모든 것을 버거운 짐들을 내려놓고 홀연히 떠나는 것만이 최선의 선택이었으리라.

그리고 그 역시 그런 그녀를 그렇게 놓아줄수 밖에...

 

<연애는 전쟁처럼>

시나리오로 씌여진 한 여인을 둘러싼 연애담...

여러 남자들로 둘러쌓여 사랑 박기를 즐기는 그녀는

과연 사랑을 알기나 하는 것일까?

그녀에게서 끝없이 사랑받기를 원하는 남자들...

피해 갈래야 피할수 없는 그녀의 마력 같은 몸짓과 목소리

진정한 그녀의 모습을 알수가 없다.

그렇게 이 남자 저 남자 많은 이들을 괴롭히는 그녀는

남자를 미워하는 것일까

아님 그들 모두를 사랑하는 것일까?

 

여러 단편으로 구성된 장이이링의 책 <색,계>는 너무 기대를 많이한 탓일까?

약간의 실망감이 없지 않았다.

그녀의 문체는 이해하는데 난해한 부분이 많았다.

헉. 나의 수준이 많이 미약한가?...

<색,계>와 <연애는 전쟁처럼>은 흥미로웠다.

아무래도 여인의 사랑 이야기는 외면 할 수가 없나 보다.

이 책의 단편들의 주인공은 모두 여자이다.

작가의 의도적인 개인 감정이 많이 들어 갔으리라 본다.

순탄치 않았던 그녀의 삶을 들여다 볼 때 좀더 공감이 간다.

시간적 여유를 두고 다시한번 읽어봐야 할듯하다.

두번째, 세번째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거라 기대하면서....

<색 계>는 영화를 본 후, 다시 책을 만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책의 내용을 봐서는 영화로 나타내기 다소 힘들었을것 같기도 한데

과연 어떤 식으로 표현이 되었을지 무척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