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의 어머니...... 우리의 어머니.....신사임당......
현모양처라는 이유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이 될 수 없다고 어느 누가 말했다 한다.
어느 여성 단체에서 그랬다고 한다..
나는 슬프다... 여자로서, 어머니로서 슬프기 그지없다.
가정을 지키는 현모양처는 위대한 여성이 될 수 없다고......
누구나 다 알아 줄 만한 꼬리표를 달아야만 위대해 질 수 있다는 것인가?
여성 교장, 여성CEO, 여성 국회의원, 여성 대통령......
꼭 그들에게만 대표라는 이름이 붙을 수 있다고 누가 단정 지을 수 있는가?
시대적으로 돌이켜 볼때 그 시대를 살아온 신사임당은 그녀가 할 수 있는 모든것을 다 이루었다.
그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누구나 다 하는 것은 아니다.
그녀의 생일 조금만 더 길었다면 더 많은 것을 이루었으리라.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위로는 부모를 효로써 공경하고 나태한 남편을 일으켜 세웠으며,
일곱 남매를 지극 정성으로 가르치고 다스렸다.
그녀는 훌륭한 딸이었으며, 현명한 부인이었고, 다정한 어머니임과 동시에 지혜로운 스승이었다.
그녀의 그러한 배경 뒤에는 깨어 있는 친정 부모님의 후원이 있었다.
그녀의 재주는 타고 났지만 그 재주를 뒷받침해 주고 이끌어 준 부모님이 계셨고
그녀의 인격과 학문을 이룰 수 있었던 것 역시 부모님의 도움이 컸다.
친정 어머니의 영향으로 남녀차별, 반상차별 따윈 없어져야 한다는걸 진작 깨달은 신 여성이다.
부모님께 받은 사랑과 지식을 고스란히 자식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아니, 더욱 갈고 닦아서 더 많은 것을 주려했다.
사내로 태어 났어야 더 빛났을거라 생각치 않는다.
정작 여자이기에 작은 사임당 매창이 있고, 성리학자 율곡이 있다.
’나는 떡을 썰테니 너는 글을 쓰거라......’
사실 신사임당이라 하면 율곡의 어머니 정도로만 알아왔다.
그녀가 어떻게 자랐고, 어떻게 교육받고, 어떤 생활을 했었는지......
여성으로써 너무도 자랑스럽고 나 자신을 또 한번 질책해 본다.
그녀의 흉내라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참 부지런도 하다. 잠시는 쉬지를 않는다.
50년도 안되는 짧은 인생중에 이십여년을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는데 세월을 보냈다.
그 와중에도 그녀가 이루어낸 것들은 과이 박수 칠 만 한다.
끝없이 끝없이 자신을 채찍질 했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강릉에 가면 오죽헌을 한번 둘러 보아야 겠다.
그녀가 느꼈던 것을 나도 똑같이 느껴보고 싶다.
그곳에 있는 줄기가 검다는 대나무, 매화나무.......
그녀가 나고 자란곳, 율곡선생이 태어난 곳......
그기가 그립다.....
그곳에서 그녀의 숨결을 느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