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공감했던 것은 '오늘만은 아이들과 평화롭게 하루를 지내야지.

절대로 매를 들거나 소리를 지르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하는 부모들이 많을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아마 그럴 것이다.  나역시 그렇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은 아이들이 원하는데로 내버려 두고 간섭하지 말아야지' 하고 매일 매일 결심한다.

하지만, 막상 방방 날뛰는 아이들을 보면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입에서 큰소리가 먼저 나오기 마련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어찌나 미안하던지....

잘못된 걸 알면서도 대처할 적절한 방법을 잘 몰라서 헤메던 일들을 이번 기회에 감을 잡게 되었다.

물론 모든 아이들이 이 책에서처럼 반응하지는 않을것이다.

정답이란 없다.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그리고 아이의 특성에 맞춰서 조금씩 변화를 주면 될 것이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아이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란걸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알 것이다.

큰 아이가 작은 아이를 괴롭힐 때 나는 늘 큰 아이에게 서로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해 보라고 한다.

그러면서 정작 나 자신은 아이와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이 책은 다양한 면에서 많은 것들의 보여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는데 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끝없이 들어주고 비난과 비판을 피하고 훈계는 짧게 할 필요가 있다.

구구절절 필요치 않은 말들을 늘여놓을 필요는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내가 범하는 오류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알면서도 저지르는 오류, 잘못알고 저지른 오류, 전혀 생각치 않았던 오류까지....

누군가 그랬다.  이 책은 자학하게 되는 책이라고...... 맞는 말이다.

이 책을 보면서 나는 100% 만점짜리 부모라고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이 책 <부모와 아이사이>는 나의 평생 지침서가 될 것이다. 

아이들이 자랄때까지 내 옆에서 두고 두고 계속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내 아이들이 자라서 가정을 이루게 되면 꼭 이 책을 권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