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은 어제까지만 해도 함께 놀던 친구였다.
학교에 가게 되면서 더이상 톰과 함께 놀수가 없게 되었다.
톰은 백인이고, 마틴은 흑인이기 때문이다.
링컨 대통령에 의해 흑인의 노예해방은 되었지만
1930년대 미국 남부에서는 흑인과 백인을 철저히 분리시키는
'짐 쿠로우법'이 있었다.
이 법은 합법적인 인종 차별법이었다.
흑인과 백인은 같은 동네에 살수도 없고, 학교도 마찬가지였다.
뿐만아니라 식당, 버스, 극장등 공공장소에서도 모든게 분리되어
있도록 하는 법이었다.
어린 마틴은 그런 불합리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더 많은 흑인 위인들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자신도 동포 흑인들을 위해 무언가 되리라 결심하게 된다.
열심히 공부해서 신학대학까지 마친 그는 아버지 뒤를 이어 목사가 되었고
그의 인권운동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어린 나이였지만 그는 거침없이 나아갔다.
하지만 그는 비폭력을 고수해 나갔다.
버스 안타기 운동을 벌인지 1여년만에 드디어 승리를 이끌어 냈고,
남부의 민권운동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한 정신질환 흑인 여성의 칼을 맞고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그의 나이 35세에는 타임지가 정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었고,
같은해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다.
1968년 39세때 총격을 받아 죽는 그 순간까지 그는 흑인 역사에 한 획을 긋는다.
흑인 역사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노예해방과 남북전쟁... 그것이 내가 아는 전부다.
그들의 아픔을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이다.
노예해방이 되었으니 아마 그때 모든게 정리되었으리라 짐작만 했을뿐이다.
그들이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될때까지 수많은 이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이제야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