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밖에만 나서면 위험 천만한 일들이 가득한 요즘 세상에 꼭 필요한 책이다. 
어린이 유괴범에 대한 사례를 잘 나타낸 이야기이다. 
아이를 위해서 마련한 책이기도 하지만 우선 부모도 함께 보면 좋은 책인 것 같다.
늘 똑같은 일상이 노출되면서 유괴범의 타겟이 되었도 어쩔수 없는 상황으로까지 치닫게 되는 줄리의 이야기이다.
뭔가 이상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거부하기에 줄리는 너무 어리고 힘도 없는 상태였다.
납치 되어 달리는 차 속에서 줄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여러가지를 시도하면서 결국 유괴범에게서 벗어나게 된다.
너무도 다행한 일이지만 솔직히 현실 속에서는 힘든 일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이런 상황이 닥치게 되면 무섭고 두려워 아무것도 못하게 될 경우가 많다.
그러니 오히려 그런 나쁜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지도해야 한다.
마음 놓고 아이들을 내 놓을수 없는 세상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우리 어른들 하나하나가 모든 아이들이 내 아이다 생각하고 늘 주위를 유심히 살펴 본다면 아이들에게 조금은 안전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열번 스물번 이야기하고 주의를 줘도 모자랄 위험한 상황들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안전해 지는 그날까지 이런 책들을 읽히고 또 읽히면서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주입해야 하는 현실이 서글프지만 이렇게라도 지켜야 한다면 <용감한 줄리> 책은 참 고마운 책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일기장 겸열에 대한 새로운 말들이 많다. 인격침해니 뭐니 하면서.....
솔직히 초등1학년의 인격을 부르짖으며 일기지도를 소홀히 하는 것은 좀 아니라고 본다.
어느 정도 자신의 일기  쓰는 방식을 터득하기까지는 정확한 지도와 검열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내용에 있어서 지나친 훈계와 지시는 나 역시 반대하는 입장이다.
아이가 일기를 솔직하게 쓸  수 있도록 모르느척 해줘야 할 부분도 있다.
윤태규 선생님이 말하는 일기쓰기 지도법은 알고 보면 너무 쉽다.
그러나 많는 엄마들이 글을 잘 쓰게 하기 위해 문법적으로 틀린 글자도 고쳐주고 말이 안되는 문장을 지적하는 등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나 역시 그동안 일기 하나로 일기도 쓰고, 글씨도 보정하고, 문장도 다듬어 보겠다는 1석 3조의 야무진 꿈을 꾸었던 때가 있었다.
그것은 아이가 일기장을 외면하고 싶어하는 지름길로 안내하는 크나큰 실수였다.
한동안 아이가 일기를 한줄을 쓰든 열줄을 쓰든 말이되지 않는 말을 늘여놓든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그랬더니 이제는 아이가 잘 쓰든 못 쓰든 일기쓰는 습관 하나는 몸에 베었다.
이제는 이 책에서 배운것들을 하나씩 던져준다. 틀에 메이지 않는 날씨쓰기와 자세히 쓰기 그리고 일기 쓴 시각기록하기.....
선생님의 여러가지 일기쓰기 지도법 중 몇가지는 이루어 낸 셈이다.
쓰는 아이와 지도하는 엄마 모두에게 편안함을 주는 이 책을 아이가 첫 일기를 쓰기 전에 읽었더라면 더 좋았을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제부터라도 하나씩 바꾸어 본다.
선생님이 지도했던 아이들의 일기샘플은 정말 간단하고 쉬운 내용이자만 아이들의 생활과 생각을 고스란히 들여다 볼 수 있는 멋진 글이기도 하다.

<모모>로도 잘 알려져 있는 독일작가 미하엘 엔데의 작품 <끝없는 이야기>는 아이들을 위해 환상의 세계로의 여행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똑같이 어린 시절을 지나 온 어른들에게도 다시 한번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판타지라는거 사실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지만 언젠가 영화 나니아 연대기 중 <사자와 마녀와 옷장>을 본 후 판타지의 알수 없는 마력에 빠져들고 말았다.
그후, 7편의 나니아 연대기를 단숨이 읽어버렸고 <끝없는 이야기>를 처음 알게 되었을때 바로 저 책이다 하는 느낌이 들었다.
무거운 두께감에 눌려 잠시 밀쳐 두었던 책이 책장을 지날때 마다 왠지 툭 튀어나와 있는 듯한 느낌과 함께 나에게 자꾸 손짓하는 것 같기도 했다.  마음을 먹고 읽기 시작한 순간, 순식간에 넘어가는 책장들..... 남아 있는 페이지가 줄어  갈수록 아쉬움이 더해 갔다.
책 속에서 책을 읽고 있던 바스티안이 그랬듯이 나 역시 책 속으로 빨려들 듯한 느낌이었다.
바스티안이 환상 세계에서 어떻게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올지 걱정도 되고 궁금도 하고...... 책은 나를 붙잡은 후 절대 놓아주려 하지 않았다.  늘 자신의 모습과 환경에서 위축되어 있고 소심했던 왕따 바스티안이 환상세계를 경험하면서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다른 모습의 자신을 만나게 된다. 본래의 모습과 기억들은 점점 사라지게 되고 새로운 모습에 심취하게 되지만 무언가 허전하고 먹먹한 느낌,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한다.
진정한 자신을 찾게 되고 참사랑을 찾게 되는 바스티안의 모습은 바로 지금 우리 자신의 모습이다.
<끝없는 이야기>와 함께 모든 사람들이 환상과 현실의 적절한 배합 속에서 진정한 자신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