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이야기를 글로 옮겨 놓은것 같아 더 반가운 책이다.

하루는 아이가 아빠와 구슬치기를 했는데, 구슬이 옷장 밑으로 굴러갔다.

하랑이와 아빠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예쁘고 파란 구슬을 찾으려고 했지만 실패.

아빠는 옷장에 있는 이불과 옷을 모두 꺼내고, 옷장을 들어내고서야 구슬을 찾았다.

구슬을 찾는 과정에서 오래된 앨범을 발견한 쾌거를 이루었고,

옷장 밑에서 잠들어있던 100원짜리 동전 두 개와 단추, 레고 블록을 찾은것도 성과다.

요즘은 값비싼 장난감들이 너무 많고, 부모가 놀아주기에는 힘든것도 많다.

하지만 구슬은 값도 저렴하고(문방구에 가면 구슬 10개에 500원)

아빠가 어릴적에 많이 가지고 놀던거라 아이와 재밌게 놀아줄 수도 있는 유용한 장난감이다. 구슬 놀이를 하면서 은근 연산교육까지도 가능하니 효과 만점.

똥 이야기만 나오면 좋아하는 7살 아들, 편식쟁이 아들을 위해 함께 읽은책이다.

원재는 똥을 참아가면서 게임을 했다.

그런데 나흘이 지나도 똥은 나오지 않는다. 변비다.

평소 원재가 편식을 많이 했나보다.

학교에 가도 편치 않다. 수업시간에 “뿌우웅!” 원치않는 방귀가 나오자

아이들의 놀림을 받았다. 덕분에 스컹크라는 별명도 얻었다.

엄마가 채소를 곁들여 음식을 마련해주셨다.

일명 ‘뻥 뚫어 프로젝트!’

효과만점. 이제 원재는 채소요리를 잘 먹겠지?

편식하는 우리 아이도, 내일부터 채소를 많이 먹겠다고 다짐을 했다.

이거 일거양득이군.. ^^

어릴적 친구들과 놀던 재미난 놀이들이 소개된 책이라

내 아이에게도 읽히고 싶었다.

어릴수록 원없이 밖에서 뛰어놀아야하는데, 요즘은 다들 학교 방과후

학원을 순례하고, 집에선 숙제와 학습지를 하느라 아이들이 너무 바쁘다.

밖에서 아이 구겨하기가 더 힘든 모든이 안타깝다.

엄마, 아빠가 어릴적에 뭘 하면서 놀았는지를 동화책을 읽으면서 설명해주니

아이가 신기해하고, 꼭 같이 하자고 조른다.

읽는 내내 나도 동심으로 돌아간듯이 기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