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닐때 성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다.

그래서 내 아이에게 어떻게 성교육을 시켜야할지 고민스러워서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그러나......

책의 그림이 야해도 너무 야해다. 내 기준으로 본다면....

특히 아들에게는 책을 구입하고도 보여주기가 민망해서

신랑과 둘이만 보고 아직 책꽂이에 꽂혀있다.

성에 대해 어른들이 민망해하면 아이도 성을 숨겨야할 무엇인가로 느낀다고 배웠으니

실천이 힘든것 같다.

아이가 좀 더 자라면 자연스럽게 책을 보여주면서 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요즘 영어에 관심이 많아서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할 수 있는가라는

방법론에 관한 책을 찾아서 읽고 있다.

처음엔 영어강사들이 쓴 책을 읽었는데... 워낙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들

이야기라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고등학교때 유학간 학생이

현실에 부딪히면서 터득한 영어 공부 방법은 뭐가 다를꺼란 생각으로 이 책을

읽었다.

5개국어를 한다는 자체만으로도 대단해보인다.

저자 조승연씨가 말하는 영어정복의 기술은

1. 서양 역사를 심도있게 공부

2. 그들의 필독서를 읽을 것.

3. 문화적 암시가 나오는 대중적인 미디어를 자주 접하라...

모두 맞는 말이고, 당연히 그리해야할 방법이지만

공부의 크기가 갑자기 태산만하게 느껴진다.

우리나라의 역사도 그 양이 많아서 버거운데,

서양의 역사를 심도있게 공부하라니....

하지만 영어에 쩔쩔매던 학생이 영어를 비롯한 5개국어를 능수능란하게 한 방법이라면

따라해볼 가치가 있는것 같다.

아이들에게 땅꼬마라 불리고, 바보 멍청이라고 놀림을 받는 한 아이가 있었다.

1학년. 작은 체구와 소극적인 성격 탓에 늘 외톨이이자 따돌림을 받는 아이였다.

지금으로치면 왕따를 당하는 아이.

아이는 이런 분위기에서 선생님도, 친구들도 모두 무서웠다.

아이는 스스로의 장벽을 치고, 그 속에서 살았다.

자신만의 세계에서 살았던 아이는

공부보다는 자연과 벗삼아 살았다.

새소리에 귀 기울이고,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 꽃 한송이에 관심을 가졌다.

아이는 다른 누구보다도 꽃에 대해 많이 알았고, 재배 방법도 알았다.

이 아이의 재능은, 새로 전근오신 이소베 선생님만이 알았다.

어느덧 6학년이 된 아이.

아이는 학교와 집을 오가면서 6년간 자연을 관찰했다.

선생님의 추천으로 이 아이는 학예회 때 까마귀소리를 냈다.

시간과 상황에 맞는 다양한 소리.

이 소리를 들은 아이들은 모두 숙연해졌다.

이 후 아이를 놀린 친구들은 없었겠지?

책을 읽으면서 초반엔 우울했지만 나와 다른 남을 인정해주면서 따뜻한 분위기가 들었다.

왕따가 만연하는 교실의 아이들에게 까마귀 소년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