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을 유난히 좋아하는 울집 꼬맹이 아가씨,
동화책 중에 공룡이 나오면 몇 번이고 보면서
정확하진 않지만 이름도 꽤 많이 알고 있더라구요.
골디락스와 공룡 세마리는
우리가 자주 접했던 동화보다는
흥미롭고 색다른 느낌이 있는
모 윌렘스 작가가 새롭게 들려주는 동화 이야기예요.
옛날 옛날에 공룡 세마리가 살았어요.
아빠 공룡, 엄마 공룡, 그리고 노르웨이에서 온 공룡.
어느 날, 공룡들은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의자를 옮기고 초콜릿 푸딩 세 그릇을 만들었어요.
꼭 무슨 속셈이 있는 건 아니지만요.
이제 세 마리 공룡은 어디론가 떠났어요.
숲 속에 몰래 숨어 아이를 기다리려는 건 절대 아니예요.
얼마 후에 골디락스라는 여자아이가 뛰어왔어요.
골디락스는 그 누구도, 어떤 소리에도 신경 하나 안쓰는 아이였어요.
커다란 낯선 집에 성큼성큼 안으로 들어가 버린 아이는
어마어마하게 큰 초콜릿 푸딩 세 그릇을 먹고나서
커다른 의자와 침대를 보았어요.
바로 그 때, 공룡이 싱글거리며 좋아하는 소리에
정신이 번쩍한 아이는
곰 세마리 집이 아닌 공룡의 집임을 알아챘어요.
골디락스는 뒷문으로 도망치고
세 마리 공룡은 한꺼번에 들어왔지만
이미 때는 늦었어요.
영국 전래 동화 '골디락스와 곰 세마리' 이야기를
모 윌렘스의 현대적인 재치와 위트로 새롭게 탄생했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상상력이 가득하고 독창적이예요.
아이에게 또 다른 느낌의 공룡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틀에 박힌 흐름이 아닌 새로운 경험을 알게 해줄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