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일단 이야기 전개방식이 독특하다.

회상 속에 더 이전의 회상이 들어있다. 일종의 액자형식이랄까?

마치 TV에서 영상이 전환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현재의 모습이 보여지다가 회상에 빠진 모습을 클로즈업하면

보다 이전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 같은.

그래서 이야기에 더 잘 빠져들어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내용은 어찌 말하면 평범하다고도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성공사례.

저자는 가난한 고학생에서 미국의 잘나가는 변호사로 성공했다.

변호사? 법조계는 내가 일하고 싶은 분야도 아니고,

평소 법쪽에 무지한 나로서는 크게 끌리는 직업은 아니다.

그러니까 변호사로서 성공한 사례는 어쩌면 내게 도움이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어가던 초반에는.

그런데 저자가 꿈을 가진 시기, 그걸 보는 순간 난 끝까지 읽어보겠다고 생각했다.

저자가 법을 공부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대학 4학년 때였다.

어쩌면 꿈을 가지기에는 너무 늦다고 생각되는 나이.

그러나 그는 결국 미국에서 MBA와 로스쿨,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

그렇다. 꿈을 꾸기 시작한 날이 언제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꿈을 향해 달려나가는 것을 멈추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불행으로 위장된 축복'이라는 부분이었다.

저자는 수많은 실패를 겪었다.

로스쿨도 처음에는 떨어졌고, 처음으로 들어간 로펌에서도 해고당했다.

그러나 그것은 "더 좋은 상황"을 이끌기 위한 실패였다.

그 실패들은 당시에는 불행이었지만, 사실은 축복이었다는 말이...

가슴 깊이 박혀들었다.

또 이 책의 프롤로그에도 나오고, 다시 중반에 나오는 에피소드.

저자가 웨이터를 하던 시절, 지배인이 한 말이 있었다.

"당신도 열심히 찾아보면 잘하는 일이 있을 거다."

그 지배인은 웨이터 일을 잘해서 그 분야에서 성공했고,

저자는 법적인 사고가 강해서 변호사로 성공했다.

결국 인생에서 성공하는 지름길은 자신이 '잘 하는 것을 찾는 것'

이라는 저자의 말이 기억에 남았다.

아무튼 결론은, 이 책을 통해 난 조금이나마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그러니까 일단 먼저 나를 절대 멈추게 하지 못할 꿈을 찾아보자고.

그리고 그 꿈을 찾아내면

그 꿈에 아낌없이 쏟아부을 수 있는 나의 열정을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야할 거라고, 생각했다.

사진 같은 스케치, 나도 할 수 있을까?

학창시절, 미술쪽에는 그다지 소질을 발휘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들이 무척 부러웠다.

인터넷에는 사진을 보고 그린 그림들이 가끔 올라온다.

그 그림들을 볼 때마다 세밀한 표현에 놀랄 때가 많았다.

과연 저것이 그림인가 사진인가...

사람의 손으로 저렇게 그릴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림을 멋지게 그릴 수 있다는 건 내겐 항상 로망이었다.

푸른 초원에 이젤을 세워놓고 아름다운 풍경을 그린다던지,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사진을 보고 그 사진과 똑같이 그림을 그려낸다던지 하는 것들.

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더욱 간절히 잡고 싶었던 꿈. 그런 거였다.

그러다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일단 서평을 찾아봤는데, 서평이 대부분 좋아서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은 인물 드로잉을 초급단계, 중급단계, 고급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차근차근 설명해 주어서, 이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세부적인 단계 하나하나의 그림들이 실려 있어서,

단계별로 따라가다 보면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시도는 해보지 못했지만.

처음에는 연필 스케치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들을 잡아준다.

그리고 본격적인 인물 드로잉에 앞서 사물 드로잉 과정을 보여주면서

드로잉에 대한 감각을 익히게 한다.

그리고 눈, 코, 입 등 부분적인 묘사를 한 후, 전체적인 얼굴을 드로잉하는 것이다.

사진 같은 스케치, 나도 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어간다면, 어쩐지 YES! 라고 대답할 수 있을것만 같다.

하얀 겉표지의 이 책이 새카매질 때까지 열심히 그림 연습을 해서,

언젠가는 내 사진을 보고 자화상을 그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만약 정말 그릴 수 있게 된다면 실물보다 엄청나게 미화된 그림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독서는 삶에 필요한 조언을 얻는 하나의 방법이다

 

제목부터 잔잔하니,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지친 목요일에 읽으면 좋을 듯한 책이지만, 이 책을 읽었던 건 토요일이었다.

정말, 목요일에 읽었음 어땠을까. 약간의 후회도 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목요일에 다시 한 번 읽어야겠다고 생각해본다.

 

사실 읽기 전에는 책에 관해서 충실하게 이야기한 내용으로만 채워져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아니어서 더 좋았다.

책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는 것도 좋지만,

그 책에 얽힌 저자의 이야기를 읽어가는 게 더 좋기 때문이다.

 

제목처럼, 저자의 속마음을 차분히 읽어내려가는 느낌이 들었다.

단순히 책에 관한 감상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의 일과 연결짓는 것,

그런 것들이 좋았던 소설이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책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또한 삶에 있어서의 조언도 함께 얻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되고, 그래서 배우는 것이 많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느끼기도 했었던 것 같다.

 

인간은 뭔가를 혼자 하기에는 너무나 사회적인 동물이고, 나는 인간으로 태어났다. 혼자 먹는 식사가 즐겁다면 그냥 혼자 먹으면 될 텐데 굳이 학원까지 찾아가 혼자 밥 먹는 법을 배우는 소설 속 주인공도 끝내 듣고 싶었던 한 마디는 바로 " 합석할래요?" 였다.

본문 p. 22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는 첫 번째로 나온 이야기였다.

 

여기서 다뤄진 <1인용 식탁>이라는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

혼자 밥 먹는 법을 배우는 학원이라니, 생소하면서도 신기하다.

그리고 등록해서 나도 그 방법을 배워보고 싶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