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뮤지컬음악에 한창 빠졌을 때 사게 된 음반.

외국에서는 다양한 뮤지컬 음반들이 나와서 참... 부럽다.

작은아씨들은 내가 참 좋아하는 책이기도 해서, 만일 우리나라에서 뮤지컬로 나온다면 꼭 보러가고픈 작품이기도 하다.

뮤지컬 넘버만 듣는데도 너무 좋았다^^

♣ 차분한 북유럽 여행기, 그리움은 모두 북유럽에서 왔다

북유럽에 대한 평소의 이미지는... 차가웠다.

차가운 눈이 쌓여있을 것 같은 나라.

그래서 북유럽은 매력적인 미지의 나라였다.

최근에 북유럽 여행 관련 책을 많이 읽은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여행을 제대로 가보지 않았기에 아직 그 나라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그래서 또 다시 여행 에세이를 손에 든 것이다.

책장을 펼치고 읽기 시작하는데, 편집이 참... 북유럽 느낌이었다. 차분한 느낌.

글쓴이가 이야기하는 에피소드들도 차가우면서도 투명한 느낌이다.

북유럽과 어울리는 듯한, 그런 느낌.

그 느낌이 참 좋았다.

북유럽의 유명한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그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글쓴이의 속 이야기.

그런데 여행 에세이는 사실 그런 내용이 담긴 게 더 좋다.

낯선 곳에서의 새로운 만남, 그리고 새로운 생각들.

따뜻함이 아니라 낯선 느낌이 담긴 차가움이, 투명한 이런 느낌이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다.

그러니 가끔은 이렇게 외로운 것도 좋다.

누구도 곁에 없는 것도 좋다.

가끔은 아무 곳에도 갈 곳이 없는 것도 다행이다.

그러면 한없이 내리는 저 눈들마저 절절한 위로가 된다. (p.76)

이 책을 읽기전, 이유를 알 수 없었던 답답함은, 조금씩 조금씩 눈이 쌓이듯 가라앉았다.

편집도, 사진들도, 제목에서 시작되는 차분함이 담긴 이야기들이 정말 좋았던 책.

◎ 언제 읽어도 흥미진진한 야구 이야기, 나는 감독이다

 

벌써 이번해에 세번째 읽는 책.

최근에 내가 좋아하는 프로야구팀이 포스트시즌, 가을야구를 하게 되었다.

뭐 벌써 많이 진행되어서 이젠 한국시리즈가 곧 할 예정이긴 한 가을야구이긴 한데.

아무튼 이 책을 읽은 건 준플레이오프가 막 끝나가고 있을 무렵의 일이었는데...

도서관에서 우연히 이 책을 발견했을 때, 그래서 다시 또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당시 게임스코어는 2:2였고, 이 책을 읽었던 일요일은 마지막 결전의 날.

게임은 긴장감 넘치게도 9회말 투아웃의 상황에서 동점 3점 홈런까지 나온 경기였다.

동점이 되는 장면을 보고나니 가슴이 너무 두근두근거려 더 이상 경기를 보지 않기로 마음 먹고,

읽고 있던 이 책의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원래 나는 책을 반복적으로 읽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독자이다.

그런데 읽어도 또 읽어도 계속 읽게 되는 책들이 많이 생겼다.

이 책도 그렇다.

1년에 세번이나 보게되다니. 정말 전의 나였다면 말도 안되는 상황이다.

야구를 좋아해서일가?

아니면, 꼴찌팀에서 1등을 노리는 팀으로 바뀌게 되는 드라마틱한 요소?

어쩌면 두 가지 이유 다일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 다뤄지고 있는 엔젤스라는 팀의 성장기.

중간에 등장하는 위기들이 다소 뻔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런 점이 오히려 매력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너무 뻔한 위기지만, 그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선수들고 코칭스탭들의 모습이 감동이어서.

무엇보다 흔들리지 않고 그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주인공 감독 히로오카의 모습이 멋져서.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그들의 모습과, 마지막 여운이 남는 결말까지.

그 마지막의 여운 때문에 자꾸자꾸 이 책을 읽고,

엔젤스 팀은 그래서 결국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정말 야구 관련 이야기들에 끌리고 있다.

한해 한해가 갈수록, 야구는 점점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