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아버지이다.....나의 아버지...우리의 아버지들...시대의 아버지들.....
그들이 중심이며 그들을 통해 우리는 자라나고..살아가고..또다른 세대를 만들어나간다...그렇게 이 소설은 전후 일본사회의 경찰관이라는 사회속 한 구성원에 대한 일대기이자 가족사이다....그렇게 삼대를 걸쳐 세대를 가로지르며 소설은 진행되어나간다.....
세이지....전후 일본세대를 기점으로 막 사회에 발을 들인 한 남자로서 피폐하고 황폐해진 전후의 몰락한 일본의 사회를 대변한다....그는 생활을 위해서 모든것이 파괴되어버린 일본사회의 민생치안을 목적으로 한 경관모집에 참여하여 경관이 된다...생활을 목적으로 의미없이 시작한 경관의 생활은 보다 나은 자부심과 결의를 다지는 진정한 경찰관으로서의 자신을 발견하게되고..꿈이었던 지역내 주재소의 경관의 자리에 오르게된다....하지만 경관의 감각적 의문으로 시작된 미결사건에 관심을 가진 그는 어느날 의문사로 불우한 죽음을 맞이한다....
다미오....어린시절 아버지의 경관으로서의 모습을 보고 자란 그는 뛰어난 성젹에도 불구하고 생활을 위해 고등학교 졸업후 경관이 되고자한다...하지남 그런 그의 능력을 산 경찰관부로 인해 경찰이자 대학생이 되어 대학내 좌익노선의 잠입스파이로 활동하며 고통속의 임무를 수행한다..하지만 이로인해 심한 외상스트레스증후군을 앓게 되고 어려움을 평생 겪게 된다...다미오 역시 아버지처럼 같은 주재소의 경관이 되어 민생치안을 담당하며 살아가게 되고...그 또한 아버지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미결사건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하지만 그 역시 사고사로 돌연 죽음을 맞이한다...
가즈야....경관으로서의 아버지보다는 가족의 아버지에 대한 반감이 심하다.그로서는 알수없었던 아버지의 외상증후군으로 폭력가장으로서의 아버지를 보게된다...그리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폭력가장이 되어버린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고 결국 자신 또한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삼대째 경관이 된다...그는 경찰소속 내사를 담당하며 경찰관의 비리를 파악하는 업무를 하게된다...그리고 어느날
밝혀지는 진실은~~~~~~~~~~~~~
이렇게 세명의 혈연관계를 중심으로 전후 일본사회속 경관의 입지부터 시작하여 현재의 일본사회에 뿌리내린 경찰이라는 직업과 긍지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사실 제목만으로 판단한 나에게는 꽤나 거친 소설일 것이라는 선입견이 지배적이었다..삼대에 걸쳐 거친 경찰관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느낌을 보여줄것이라고 생각하였지만...절대 그렇지 않았다....한 인간의 그리고 한 세대의 한가족의 삼대에 걸친 경찰인생을 단촐하게...현실적으로...주변의 민생과 얽히고 섥힌 인간적인 경관의 모습을 편안하게 보여준다...
사소하지만 과장되지 않고 차갑지만 따뜻한 인간의 감정을 가진 생활인인 경관으로서의 현실적인 모습을 중점으로 이야기는 펼쳐진다....
각 세대별 인물을 통해 그 시대의 생활이 이러했다는것을 보여주기위해 전후일본의 사회상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인물로서 경찰관을 내세운것이 아닌가 쉽다...
이책은 무척이나 잘 읽힌다...편안하게 그들속으로 동화될 수 있게 작가의 필력이 자연스럽게 묻어나있다..상당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상당히 두꺼운 페이지에도 불구하고 무난하게 파고들 수 있게 만들어줬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내용에 추리요소까지 곁들어 독자들읜 눈을 묶어놓는다..
그리고 남자들이 어쩔수없이 가지게 되는 아버지에 대한 복잡한 감정들을 작품속에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하여 편안한 감동까지 선사한다...
상당히 재미있는 책이었으며 일본드라마로 제작되었다고 하니 한번 보길 바라는 마음이다...분명 원작을 제대로 살려되었다면 상당히 감동적이며 공감을 할 수 있는 드라마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