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일 2권을 읽는데 걸리는 시간이란 고작 6~7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걸 안다. 하지만 난 이 책을 5일은 붙잡고 있었다. 나에게는 너무 어려운 사랑이기에 이해를 시키는데 걸린시간이 약 5일이 걸렸던것 같다. 하지만 지금도 역시 난 이 책의 불멸의 사랑을 모르겠다.

 

 

 

정말 궁금증만이 남아있다. 한참동안 쓴 글을 지우고 다시 쓰고를 반복하고 있다. 대체 어떤 느낌을 가지고 있는지 사실 나 자신도 모르겠다. 1권에서는 가볍게라면 2권은 정말 이 사랑이라는 개념을 가볍게가 아닌 무겁게로 설정하고 있다. 감히 불멸의 사랑이라는 단어를 썼을때, 이 사랑의 표현을 어설프게 했더라면 절대 이 소설은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내가 이 책을 들기로 작정했고 그 이유를 고대로 써놓았더라면 분명 난 이 책을 다 읽고 난후 욕짓거리를 연발했을 것이다. 역시 이따위 글제주로 낫간지러운, 그런 로맨스적 사랑을 표현했구만, 머야 인터넷소설이랑 다른게 뭐니 라는 식의 비판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 이런 생각했다는 것조차 부끄러울 정도로 쉽지 않은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1편에서 많은 궁금증을 유발했음에도 2편에서는 그 궁금증을 해결해주기보다는 넌지시 이런식이니 독자들이 알아서들 상상하시오라는 그런 뉘앙스를 많이 풍기고 있다. 그렇기에 탐정소설의 결론을 보든 아 그랬구만!! 의 느낌보다는 왜 이 부분에서는 이렇게 표현하고 그렇다면 왜 이 인물이 이 부분에 등장했을까, 그 뱀의 의미는 무엇이지 왜 그 뱀은 마침내 빠져나갔을까 그 의미는 무엇을 나타내는 것일까. 왜 마지막에 마리안네는 그런식으로 했을까, 그 문서들은 정말 마리안네가 700년동안 살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일까. 아니면 정말 그 여자의 정신 분열증상의 일종일까? 왜 과거에 임신의 의미는 무엇이고 왜 그 아이를 낳지 못하게 했을까 정말 생각할수록 머리가 아프고 생각할 수록 자책감밖에 들지 않는다. 내가 만약 문학적 이해가 빠른 사람이었더라면 좀더 명쾌했을 텐데 왜 난 이해를 못할까 하고 말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무서웠는 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읽고 금새 책을 덮었는지도 모른다. 이런 사랑은 난 모르기에 내가 잘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자꾸 받고 있었다. 자꾸 내가 모르는 사랑에 대해 얘기하니 무서웠다. 작가가 말하는 불멸의 사랑이란 무엇이었을까? 700년전 이루지 못한 사랑을 다시금 일으키려고 했을까? 정말,, 리뷰를 못쓰겠다... 의문만 들고 답을 찾을 수 없는 기분이다..

 

 

 

하지만 이 책 정말 굉장하다. 문장 하나하나에 저자의 마음과 노력이 너무 묻어나며, 글 솜씨가 장난이 아니면서 가볍지 않고 생각할 수 있게, 가고일이라는 책을 덮어서도 그 내용을 잊지못하게 잡아두고 있다.

 

 

 

꿈꾸는 다락방2에서 보면 사람은 옛부터 항상 안좋은 생각만 하게되고 안좋은 결론만 얻게된단다. 그게 무슨 머라고 했는데 그 단어는 기억이 안나지만, 그래서 좋은 생각보다는 안좋은 생각이 더 뇌에 많이 남는 법이다. 그래서 이 저자는 천사가 아닌 추악한 가고일을 제목으로 한 것일까? 가고일이라는 것에 흥미가 없었는데, 여튼 여러모로 좋은 책인것 같다. 뇌가 많이 굴러간 느낌?ㅋ

 

" 쳇, 불멸의 사랑? 난 그따윗것 믿지 않아, 이 세상에 어떻게 평생 한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있겠어? 그런건 허구에 지나지 않아."

 

  처음 이 책을 들게 된 이유다.  절대 있을수 없으니 어디 한번 보자는 식이었다. 내가 사랑이라는 단어를 믿지 않게된건, 중학교 2학년때 쯤이었다. 우리학교애들이 유난히 그랬는지 몰라도 친구끼리 돌아가면서 사귀더라, 그리고 만난지 하루만에 사랑하니 어쩌니 난리를 치더니 고새를 못참고 몇 일뒤에 헤어지더라. 사랑이라는 단어가 저렇게 쉽게 쓸 수 있는 단어인가라는 생각에 항상 잠겼다. 그리곤 생각했다. 사랑은 없는거구만, 티비에서보면 사랑은 자기 목숨까지 받치고 그러던데 역시 드라마인가? 사랑했다가 내일 헤어지는 애들이 이렇게 많은데, 난 사랑한다는 말 평생 쓰지 말아야지, 그래야 사랑의 값어치가 올라 갈테니까, 그리고 평생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나긴 할까?  지금은 사랑이 없다고 말하진 않지만, 그래도 결과적으로 영원한 사랑은 있다고 믿지 않는다. 왜냐, 본적이 없으니까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 아마도 부정적인 기운이 많아서인가 아, 읽기 싫어를 연발했다. 하지만 그말은 금새 사그라 들고 말았다. 저자의 화려한 글솜씨와 적나라한 내용에 눈을 땔 수가 없었다. 주인공의 끔찍한 사고를 너무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정말 강심장이 아니면 책을 덮어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난 이런 걸 좋아하는 편이라 더 흥미롭다고 생각을 했지만 말이다. 주인공은 술과 마약에 쩔어 교통사고를 입게 되는데 말 그대로 통구이가 되어버린다. 그렇게 겨우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그는 생각했다. 내가 이 병원을 나가면 반드시 자살을 하고 말리라. 하긴 나 역시도 죽고싶을것이 분명하다. 길을 가다가도 얼굴에 화상입은 사람들을 보면 그렇게 불쌍할 수가 없다. 아, 저런 얼굴이면 정말 상처꽤나 받았겠다. 라는 마음? 근데! 통구이라니, 진짜 자살말고는 방도가 없지, 주인공은 부모도, 친척도 없는 고아니까, 머 사고가 나기 전에는 잘나가는 포르노 배우로써 엄~청 잘생겼다고 얘기하는데 그래서 더욱더 망가진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한것 같다. 예전엔 옷깃만 스쳐도 여자들이 졸졸졸 따라오다가 얼굴 망가져 몸 망가져, 한 순간에 자신이 가진 모든것을 잃었고, 잘나가던 자신에게 더이상 아무도 오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았다. 아마도 얼굴때문에 자신을 따라다녔다는 것을 알아서였겠지, 그렇게 죽기위해 사는 그에게 어떤 아름다운 정신병원의 환자인 여자가 찾아온다. 이상한 말을 해대지만 머랄까 싫지 않다고 할까? 항상 그녀를 기다리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을 사랑한다고 얘기하며, 우리의 인연은 700년전부터라고 얘기한다. 매일 매일 찾아와 자신을 돌봐주는 그녀, 그녀를 따르게 되는 남자. 그렇게 퇴원할때까지 완치가 된 그는 그녀와 함께 살게 된다. 이것으로 1권이 끝나게 된다.

 

  중간중간 생각했다. 난 유난히 얼굴을 따지는 편이다. 과연 내가 화상을 입은 사람을 만난다면 버틸 수 있을까? 쳐다는 볼 수 있을까? 이 남자는 처음엔 모든것이 다 부정적이었다. 간호사들에게 나쁜말만 하고, 자신을 보러오는 사람들에게 다시는 오지 말라고 하고, 쿨한척 말이다. 하지만 자신에게 진심으로 다가오는 그녀에게는 마음을 열게된다. 역시 아무리 나쁜 척해도, 아닌척해도 사랑은 정말 사람을 변하게 만드나 보다. 과연 그렇다면, 나 역시도 사랑으로 사람을 변화시킬수 있을텐데, 그것을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온몸이 탔기 때문에 매순간마다 짓물이 나오고, 그것을 치료하며 살아야 하는데 과연 그럴수 있냐 이것이다. 그리고 그런사람들은 아마도 진실된 마음과 거짓된 마음을 알텐데, 내가 진실된 마음으로 그럴 수 있냐는 것이다.

 

  저자는 7년동안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정말 한구절 한구절에 정성이 안들어간 부분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책에 너무 빠져들었다고 할까? 아직 2권을 읽지 않았기에 불멸의 사랑에 대해서는 모르겠지만, 소설에 빠져든 상태인것 같다. 왠지 있을것 같기도 하다는? 느낌? 너무 사실적인듯한 느낌때문에 직접 불멸의 사랑을 경험한 듯한 느낌이 들어 내 생각이 바뀌려고 한다. 걱정이다. ㅎ

 

  2권이 너무 기대된다^^

 

당신들은 독일, 프랑스의 역사를 아는가, 당신들은 나치의 그 악행 무도한 행위와, 유대인들의 핍박받은 삶을 아는가, 어린나이에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숨어 살면서 일기를 쓰던 안네프랑크를 아는가,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그 처절함을 아는가, 개만도 못한 삶을 아는가

 

우린 사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항상 강대국이라는 미국의 역사나 공부하고 뒷꽁무니만 졸졸 따라다니느라 유럽의 역사 따윈 그다지 우리의 흥미가 아닌지도 모른다. 다만 나치, 히틀러가 잔인했다는 사실만 기억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부분에서 얼마나 독일인들이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많이 없다. 이제는 그 죄책감을 씻어내라고 말해 준사람이 없다. 자신들의 잘못이 아님에도 그들은 자신의 나라가 한 짓이기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은 작가가 독일과 프랑스의 역사를 알려주기 위한 방편으로 쓴 단순한 책이 아니다. 제목 그대로 현재 독일, 프랑스에서 실제 청소년들이 공부하고 있는 교과서이다. (어쩐지 책을 읽는 내내 신기했다. 아무리 제목이 교과서이지만 이렇게 교과서처럼 할 필요가 있나 작가가 참 대단하시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한 챕터 챕터가 끝날 때마다 우리가 공부했을 때 보던 1~4부터 ~에 대해 생각해보자. 그 전쟁에 대해 생각해 보자. 라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 책에도 그렇게 되어있다. 항상 그 문제들이 시험에 출제 된다 길래 그 내용을 찾는다고 힘들었는데.) 옛 나폴레옹이 독일을 침략했을 때부터 약 150년간 독일과 프랑스 사이에는 4번이라는 전쟁이 있었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이 두 나라는 매우 앙숙이었으며 어린 청소년들은 과거의 정확한 사건이나 이유를 모른 채 서로를 싫어한다고 표현해야하나?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좋을까? (정확한 예시는 내가 일본을 아무 이유없이 싫어하는 거랑 같은지도 모른다. 난 일본이 미친 듯이 싫다. 우리나라를 침입한 것부터 우리나라의 역사를 훔치고 우리의 재능을 훔치고, 뭐든 흡수해서 지내들 것으로 만드는 것 다 싫다.) 그부분에 대해 독일, 프랑스 정부는 “무지로 인한 선입견을 줄이기 위해 같은 내용의 역사교과서를 도입” 적극 권장하게 되며 이로 인해 이 책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사실 우리는 교과서라는 장르에 대한 부정적이라고나 할까?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첫째, 지루함이 그 이유이다. 우리의 청소년기를 생각해보면 교과서는 다만 낙서장에 불과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다양한 그림과 사진을 통해 좀 더 많은 이해를 돕고 있다. 포스터라던 지 타임지에 실렸던 사진이나, 많은 내용을 내포하고 있는 강력한 사진들까지 말이다. 아마도 이 책의 저자들은 글만이 역사를 이해하기에는 힘들고 재미없다는 것을 알았던 것 같다. 내가 중학교 때나 고등학교 때 이런 책으로 역사나 근대사를 배웠더라면 아마도 좀 더 점수를 잘 받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청소년들의 오해? 무지 때문에 갖는 선입견을 없애기 위한 노력들이 많이 보이는데 특히 그들의 냉전의 이유, 베를린에 장벽이 생기기까지, 그들의 분단에 관한 그런 부분이 굉장히 나의 유럽역사의 무지를 일깨워주는데 굉장한 도움이 되었다. 사실 말이 역사 교과서지 정말 상식에 가까운 책이라고나 할까? 청소년 때 배웠던 역사들이 사실 어쩌면 지금 우리또래에게는 상식에 가까운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대부분 우리의 역사는 물론이요, 외세들의 역사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한다. 하지만 점점 이 세계는 글로벌하게 변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분명 앞으로는 더 많은 외국문화나 뉴스, 전쟁등의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 이해하려면, 이런 교과서정도는 한번쯤은 읽는 것이 좋은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나 스스로 상식이 부족하다고 여겼지만 나의 상식의 많은 부분을 이 책에서 배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