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잘 못 그려도 괜찮아'
책 표지의 저 문구가 가슴에 와닿았다
그림 잘 못 그려도 괜찮다.. 날 두고 하는 말인 줄 ㅎㅎ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분명 다르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잘 하지를 못해 예전에 큰맘 먹고 캘리그래피를 배우기 위해 등록한 적이 있었다
글씨부터 배우는 게 더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사정이 생겨 채 한 달 남짓 배우다 그만두었는데 그 한 달 동안 배운 것은 선 긋기, 동그라미 그리기였다.
역시 모든 그림의 기초는 선인가보다
여기 어반 스케치 수업에서도 기본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는데 역시나 선 긋기부터 시작을 한다
선이란 것이 참 오묘하다
어떤 재질의 펜에 어느 정도의 힘을 가하느냐에 따라 그 느낌이 사뭇 다르게 표현되니 말이다
이런 선들이 모여 그림이 되고 작품이 되니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아름다운 표현이 될 법도 하다
선부터 시작을 했다면 원형과 도형을 그려보고 눈앞에 있는 사물도 그려보자.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으니 무엇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어반 스케치 역시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그 연습을 위한 과정으로 이 책은 각각의 사물을 그리는 방법과 표현하는 방법 나아가서는 추상적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으로 그릴 수 있는 방법 등을 알려주고 있다
이렇게 꾸준한 연습과 노력으로 선부터 시작한 그림은 사물이 되고 거기에 색을 입히면 나만의 어반 스케치 작품이 된다
어반 스케치란 도시의 경관이나 거리, 건물 등을 그리는 것을 말한다. 주로 현장에서 그리고 완성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을 보며 따라 그리는 것도 어반 스케치로 인식하고 있단다
그래서 취미로 집에서 사물이나 사진을 보며 스케치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으며 관련한 강좌도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림이라고 하면 거창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종이와 연필만 있다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나 짬짬이 연습하며 그리기를 할 수 있다. 출퇴근 버스나 전철 안에서, 혹은 점심시간 틈을 내서,, 마음을 먹고 계속해서 노력한다면 실력이 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충분한 작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고 있던 그림 그리기를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한 걸음 더 다가가게 해 준 어반 스케치 수업
이제 나에게 필요한 것은 꾸준한 노력과 인내심이다
시작해 볼까...